두도시 초연의 끝을 붙잡고ㅠㅠㅠㅠ 용인 갔다온 굵세사

순간 · 2012.12.08 00:48:05

1. 티켓이랑 자리

티켓찾기 안빡셈.. 나 같은 경우는 용인사는 친구 팔아서 갔다왔는데ㅋㅋ

신청은 내가.. 이름과 주소는 친구꺼 전화번호랑 이메일은 내꺼ㅋㅋㅋㅋ 나중에 확인해보니까 주소를 내가 잘못적은거야ㅠㅠㅠㅠ

근데 친구이름으로 티켓찾을 때 민증 보여주니까 자세히 확인은 안하시고 티켓줌ㅋㅋ 선착순이고 가지고 있는 표 중에 좋은 자리부터 주시더라

앞에 세덩어리 A블럭있고, 뒤에 두덩어리 B블럭인데

지역주민은 B2구역으로 줌.. 양쪽에 체육관 벤츠는 자유석이라 맘대로 앉음

자유석에 지연관객 앉힌다고 했는데ㅋㅋ 지연관객 그냥 공연중간중간 막 들어옴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수그리지도 않고 당당하게 들어왔다갔다ㅋㅋㅋㅋㅋㅋ 제지하는 진행요원같은거 없음ㅋㅋㅋㅋ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이어쓔ㅠㅠㅠㅠㅠㅠ

관극인생 제일 멘붕인 관크가 강신일 이성민 배우 나올때 본 마당놀이인줄 알았던'거기'였는데 오늘 갱신함

2. 전광판이랑 자막

뒤에 전광판에서 씬들에 어울릴만한 배경이랑

시간 장소 설명된 자막이 나옴

크리스마스, 5년 뒤, 에버몽두 후작의 저택, 텔슨은행 파리지점 막 이런식으로

그리고 중간중간 암전될 때 설명해주는 문구들도 '시민들의 혁명은 더 거세지고 루이 16세는 용병까지 불렀다 어쩌고 저쩌고'ㅋㅋㅋㅋ 막 이런 거

여기까지는 서론이고, 가장 큰 충격은 4D 마차의 난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처음 앙상블 등장할때랑 리들 가스파드 죽을 때 파리 뒷골목 배경으로 마차를 영상 처리했는데 시밬ㅋㅋㅋㅋㅋ마차가 4D로 갑툭튀ㅋㅋㅋㅋㅋㅋ배찢어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조명이 구려서 애잔했지만.. 이동무대 못세우는 한계를 인정하고 기대없이 봐서 전광판 처리 괜찮았음

아~~기~~ 예~~수~~ 할 때 마을에서 눈이 오는 장면 귀여웠음^^

오히려 감옥 같은 장면에서는 뒤에 그런 거 있는 게 머글들 보기엔 괜찮았을 것 같음

3. 은 개인적으로 내가 좋아하는 동선들 위주

① 상하 리프팅 설치했음.. 술집에서 웨이터가 생뚱맞게 저기다가 의자를 하나 갖다놓았는데ㅋㅋㅋ 리플렉션 끝나고 곰이 사라짐

② 여러개있는데 가스파드가 후작 죽일 때 솟아오르고ㅋㅋㅋ

시영이 재울 때 침대 솟아오르고ㅋㅋ 아ㅋㅋㅋㅋ 충무에서 루시 침대가 라꾸라꾸였다면 용인에서는 싱글 정도는 되보임ㅋㅋㅋ 기도할때 곰도 같이 침대위에 무릎 꿇었는데 졸라 귀여웠닼ㅋㅋㅋㅋㅋㅋㅋ

마지막에 '오늘 하루만 참을 순 없었나요...'하면서 루시가 편지 펼치는데 뒤에서 곰이 솟아오름ㅠㅠㅠㅠㅠㅠㅠ 이 글을 읽을 때 알겠죠ㅠㅠㅠㅠㅠㅠㅠㅠ 등장하는 것만 봐도 존나 쳐울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③ 내 사랑하는 찰스 다네이~~ 했던 곳.. 꽃중년 후작님ㅠㅠ

④ 니 차례야 귀족년아~ 했던 곳.. 맨날 측면으로만 봤던 3인조를 정면에서 봐서 좋았다.. 현정배우 스릉흡니다..

⑤ 여기는 감이오지 않나? 렛허비어차일드ㅠㅠㅠㅠ 곰카 노래캐미 말이 필요없었음ㅠㅠㅠㅠ

⑥ 단두대 끌려가는 동선... 측면이 아니라 뒤여서 그런지 새삼 와닿았는데.. 재봉사 언니 다 끝까지 올라가서 나갈 때까지 곰 시선 놓지 않더라....

4. 레어터지고 즐거움을 준 바뀐 앙상블ㅋㅋㅋㅋㅋㅋ

존바사드는 정호윤배우가.. 찰지게 잘하셨음 그래도 정상훈 배우에 익숙해진터라.. 시계 훔칠 때 휘파람 없음ㅋㅋ '다다다다~~' 이렇게 노래로 불렀음

제리크런처는 승리배우랍니다(수정) 일단 키랑 등치랑.. 특히 목소리 성환배우랑 너무 비슷해서 놀랬음.... 대신 부활도우미 3명에서 2명으로 몰려다님

재판씬에서 얔ㅋㅋㅋ이 비오엠아 노네 약빨았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 충격먹어서 갑자기 생각이 안나는데 원래 재판씬에서 판사 누구였지? ㅋㅋ

오늘 종문배우가 판사로 나옴 시밬ㅋㅋㅋㅋㅋㅋㅋㅋㅋ근데 목소리가 완전ㅋㅋㅋㅋㅋㅋㅋ 코메디언 이주일 목소리도 아니고 들려주고 싶다 완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1막 끝에 근엄한 드파르지 보면서도 생각나서 시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두도시 자체막공에 이런 즐거움을ㅋㅋㅋㅋㅋ

5. 없어진 장면 몇개들..

이건 내가 기억력 고자라 생각나는대로 추가할게

초반에 사자아래서 김도형배우 어두운 그림자~~ 부터 애긔루시에서 성인으로 바뀌는 장면 통채로 없고., 마담드파르지 뜨개질 장면이 첫장면으로 시작함

가벨이 다네이한테 헬프요청 노래 파트 없음.. 그냥 카네이 편지 읽는 모습에 뒤에 자막설명... 근데도 카네이 대박ㅠㅠㅠㅠ 연기신 내렸냐.. 가벨 파트 없었어도 '이런 날이 올줄 알았어~' 하면서 노래 부르는 다네이 보면서 설득당했다ㅠㅠㅠㅠㅠㅠ 자신의 굴레를 끊을 수 없어서 프랑스로 갈 수밖에 없는 건가 싶었음ㅠㅠㅠ

제리크런처 부활도우미 부인에게 꽃셔틀씬 통째로 없음

제리크런처랑 존 바사드 만나는 장면 없고, 바로 바사드 칼튼 런던향우회 하심ㅋㅋㅋ

5. 엠알이랑 음향

전체적으로 느려서 찰지지 않아서 짜증이ㅠㅠㅠ 그래도 앙상블들 진짜 잘하더라bbbbbbb

근데 위다웃에서는 느려서 좋았음.. 가끔 막 몰아치는 오케때문에 최루시 안기다려주는 거 안좋을 때도 있었는데 오늘 최루시 연기도 짱이었고.. 너무 감정은 감정대로 최고였는데 감정에 안밀리고 노래도 짱이었음

음향은 체육관 치고 좋았음.. 앙상블 딕션도 또랑또랑 개취로다가 충무보다 더 좋았다ㅋㅋㅋㅋ 충무는 앞열만 앉았고 오늘 체육관에서는 뒤쪽에서 앉았으니 공평한 비교는 아니지 싶으다만..

7. 배우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일단 앙상블 좀 울자 ㅠㅠㅠㅠㅠㅠㅠㅠㅠ앙상블들 사랑합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카네이랑 최루시는 원래 애정했고 오늘도 내눈에는 더이상 잘할수 없을 정도로 잘해서ㅠㅠㅠ 카네이 얼굴살 빠졌는지 분장이 다른지 오늘 존잘이었음

오늘 곰 진짜 미쳤나봐ㅠㅠㅠㅠㅠㅠㅠㅠ 곰 자체막공때도 진짜 좋았는데 오늘 더 좋았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충무 초반에 표정같은거 디테일하지 않고 자기 파트 없을 때 목석같은 곰 가끔 보였었는데.. 오늘 완전 시드니 그 자체였어....

곰캔트리콜 너무 설레이고 애절하게 불러서 눈물이ㅠㅠㅠㅠ

정화드파르지 대박ㅠㅠㅠㅠㅠㅠ 그동안 영숙언니가 더 취향이라..

정화드파는 감정이 격하셔서 좀 버거웠었거든.. 막공때나 화해했는데 오늘 짱bbbbbbbbbbbbbbbb

1막때 체념하는듯 묵묵히 살아가는 연기와 따뜻한 시민의 모습도.. 아웃오브사잇 첫소절에 너무 서글프게 부르셔서ㅠㅠㅠ 분노 이전에 이 사람에게는 슬픔이구나 한이구나 막 존나 찬양ㅠㅠㅠㅠㅠㅠㅠㅠㅠ 2막때 고발 이후부터 폭주하는 광기도 짱이셨음

배꿀렁거리심도 진짜 많이 고치쳤더라 대박bbb

암튼 미친 관크의 향연속에서 배우들이 레전드 찍으셔서ㅠㅠㅠ

열받아서 관극 망치면 내가 지는 거다 몸에서 사리가 나올정도로 인내하고 집중해서 봤음ㅋㅋㅋ

한 장면도 놓치기 아까워서 눈도 깜빡 거리는 것도 아깝다는 심정으로 봤다... 올해 마지막 두도시 행복했음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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