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307 레베카 유/신/김/에/이/선우

타마마 · 2013.03.08 12:30:28

어제의 레베카, 유신김 보고왔어-

전캐는 진작 다 찍고 돌아가며 보고있는 중인데 난 아직도 내 최애캐스팅도 없고

그냥 레베카면 다 좋은 내가 이 구역의 이엠개 호갱임. 물론 그만큼 아쉬움도 많은 입은 달린 호갱임...ㅋㅋ

유막심은 상당히 오랜만에 보는건데 이미지상으로는 가장 막심에 가까운 것 같아.

무릎팍나오고 레베카 흥행에 한 몫 단단히 해준것같은데 오히려 덕들이나 개로리들에겐 관크요소를 상당히 주었다고 봄..

나만해도 절벽씬에서 그냥 서있는것 뿐인데도, "준상아. 말을. 또박또박. 씹어" 이거랑 특유의 "이야이야이야~~~~!!!" 가 생각나서..

자꾸만 개그 요소들이 머릿속에 떠오르게 됨 ㅠㅠ 그래도 이것도 1막때가 주로 그러지, 2막땐 잘 안그러니 다행이야.

사실 유막심은 비주얼만으로는 왜 이히들이 반하는지 이해못하겠는 1인... ((((((((나)))))))) 나란 얼빠 못난 얼빠..

아무튼, 유막심은 자괴감에 빠지고 레베카와의 진실을 아무에게도 들키지 않으려는 듯 더 씩씩한 척 감추는 모습이 느껴졌어-

에너지가 넘치는 막심이랄까. 아무 사연 모르고 볼때라면. 넘버는 정말 정직하게 불러. 딕션도 또박또박.

그러나 박자와 대사, 가사등을 유준상화 시켜서 조금 벙쪘지만 연기가 워낙 베테랑답게 좋아서 뭐. 성량도 나쁘지 않고.

키스신이 제일 안 찐한 막심익도 함 ㅋㅋㅋㅋㅋ 유일한 유부막심이라 그런가 ㅋㅋㅋㅋㅋ

더불어 내 눈엔 다른 두 막심에 비해 제일 이히에 대한 애정이 안보이는 막심이기도 해~

킴나 아파서 변경크리 되고 다시 돌아온 이후로 임나 잠시 쉬고 김나로 돌고있는데,

이전 두번 정도들은 임나가 엄청 그립고, 애정있던 킴나를 다시 생각하게 하던 계기였는데 어제 이후로 다시 애정도 상승!! 팔랑팔랑.

머리도 더 짧게 자르고, 아팠던 탓인지 살도 빠졌고. 상의도 핑크빛 블라우스형으로 바뀐거 입고 나오는데 귀염귀염하드라.

임나가 1막 때 쭈구리라면 킴나는 임나보다도 애초에 당찬면도 있지만은 내면은 좀 어리버리한 것 같아.

드세고 애정이 없는쪽인 경미반호퍼에 맞서기 위해서도 그런듯하고. 처음 막심을 보고선 제대로 쳐다보지도 않고 쭈삣대다가

막심이 입을 열자 조심히 쳐다보고, 청혼을 하는데도 모르게써요효- 하는것도 그렇고. 이미지는 딱 또순이인데!

청혼씬에서의 찰진 합은 유막심과 킴나가 웃음 포인트를 잘 살려줘서 좋아라하는데, 어제도 참 찰지더라잉.

킴나 특유의 "모르게쒀요오오~~" 와 유막심 특유의 "아냐, 괜찮아. 괜찮아!" 의 그 합이란 ㅋㅋㅋㅋㅋ

건지는 놈이 임자 때에 열심히 뛰어다니는 임나에 비해 킴나는 "그이가 무사하기를...", "막심...ㅠㅠ" 이런 대사들을 추가하는데

이거 원래 했었나? 첫공 땐 안했던 것 같은데 어느 순간 하고 있더라고. 임나는 못들었는데. 내 귀가 고자일려나. 아무튼 이 전에 컨디션 다

안돌아왔을 땐 저 때 진짜 그냥 '멍나' 였는데 어젠 확연히 달라져있어서 다행이었어. 2막 레베카 리프라이즈 때 저 바다로 뛰어 신댄이 부르는데

덜덜덜 온 몸을 떨면서 두려움에 "흐흐흑...." 하고 울먹거리면서 덜덜덜 떠는 소리가 들리는 디테일도 좋았고. 제발 남은 공연긴간동안도

컨디션 관리 잘해서 더 변경하지 않는 킴나가 되길 비나이다. 비나이다.

신댄은 참 영화 속의 댄버스와 많이 닮은 것 같아. 웃음기 없고 무표정하며 특유의 그늘진 느낌이나 분위기도 그렇고.

목 상태가 100%는 아닌지 레베카를 평소만큼 시원하게 다 내질러주진 않았지만 나쁘진 않았어. 신댄이야 워낙 기본 이상은 늘 해주는 배우니까.

킴나를 마치 레베카인마냥 막 어루만지며 레베카 부르는데 내가 킴나였으면 닭되서 녹아 내렸을 듯. 그런 부분 때문인지 확실히 신댄은

레베카가 자신의 모든 인생을 다 바쳐 만든 존재인것처럼 굉장히 자랑스러워하고 아끼는게 쭉 보여서 마지막엔 안쓰럽기까지 하드라...

무도회 드레스를 제안하고서 비밀을 지켜달란 이히에게 옥댄은 비밀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한다면 신댄은 그저 살짝 싸늘하게 웃고서 레베카

방을 소개해. 암선고를 알고 나선 격하게 숨을고르고 손수건을 떨어뜨리며 무너져 내리며 레베카를 부르는데 오늘은 눈물 한 방울이 뚝 떨어지더라.

그제서야 마치 진짜 레베카의 죽음을 제대로 느끼고, 자신만큼 모든것은 아니었단 걸 그제야 깨달은 느낌이었어. 그래서 더욱 불 지르는 게 와닿았고.

그 어느때보다 댄버스에게 감정 이입이 되던 날이었어.

녹파벨은 정말 폰팔이스럽기도 하지만 참 제비스러워. 진짜 레베카를 사랑한 게 아니라

레베카와의 관계를 이용해 어떻게든 뭐 좀 얻어내려는 수작남 같아. 민철파벨은 레베카보다 연하의 느낌이 전혀없고 그래도 그녀를 사랑했단

느낌이 조금은 드는데. 나이도 녹파벨이 훨씬 연하였을 것 같기도 해. 딱 봐도 막심을 이길 수 없는 깐죽애송이. 오늘따라 유독 더 때리고 싶더라.

껄렁껄렁도 더했고. 나의 프리츠에게 자켓으로 얼굴을 덮어버리다닛!! ㅋㅋ 오늘 본인도 만족했는지 커튼콜 때 까지 잭 파벨 스러워서 더 좋았음.

경미반호퍼보다 나래반호퍼가 더 취향인 나지만, 그 특유의 뭘 주고 받은거냐며 손 팔랑거리는 거 좋아 ㅋㅋㅋ

유! 에스! 에~~에~이는 보는 내가 다 숨이 넘어가고 켁켁 거리지만은. 그래도 늘 커튼콜 때 반응 짱이야. 요샌 요염함이 더해져서 줄리앙에게도

"앙~♡" 하고 교태를 부리는데, 베티붑이란 캐릭터가 뿔어서 모습 같기도 하고 타조 같기도 하고. 재미져. 경미반호퍼가 싫진 않지만

굳이 더블로 둬야했을까 싶기도 해.. 다음 재연때엔 원캐로 가거나 윤수미나 홍지민은 어떨까 궁금하기도 하다.

앙상블은 확실히 이젠 참 찰지다. 늘 기복없는 루더포드 부인이나 클라리스, 호리치 검사 등. 다들 너무 잘해주고 있는거 같고. 오늘 재판씬에서

속닥거리는거 제대로 들었는데 용국배우 "특종이다. 특종" 거리고 ㅋㅋ 여앙들은 "그럼 안돼죠!". 무도회씬 하나하나 훑는 재미도 쏠쏠하고.

급 드는 나만의 뻘 생각인데 이히 커버가 아마 클라리스 아닐까 싶기도 한데, 플북보면 클라리스 커버는 있더라고. 뭔가 여앙들 중에서도 가장

클라리스가 이히 스럽기도 하고. 너무 신인이긴 하지만. 아무튼 클라리스 무럭무럭 잘 커주기를! 프리츠는 얼굴 좀 고만 맞고 ㅠㅋㅋㅋ

부침개 부쳐내듯 맞아내든 프리츠 애도영.

아, 이제 나에게 남은 레베카 표가 얼마 없어 너무 슬픔을 뒤로하며 나의 허접한 후기를 마칠께.

긴글 읽어줘서 고마워잉. 티켓팅 성공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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