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롤 내리기 전에~ 상세내용 약간 있으니까 이조차도 싫은 횽들은 백스페이스를 눌러줘!





시놉보고 끌려서 연뮤인생 최초로 떨리는 맴으로 티켓오픈을 기다려본ㅋㅋ 나름 기대작이라 티켓오픈하자마자 조기예매하고 아이 씐나라 했는데 갤에서 딱 하나 있는 질문글에 덧글로 "재미없다, 언제끝나나 했다, 지루했다"라고 쓴 거 보고 약간 소심해진 마음으로 보러갔어!

뭐..난 그렇게 재미없진 않더라 ㅋㅋ 솔직히 회전문 돌것 같진 않지만 한번쯤은 더 보고싶어.

한일강제병합 100주년인 백년절이자 오사카에 있는 재일교포 '순자'가 운영하는 한국주점 '바람따라 사람따라'의 20주년 기념일에 재일교포들이 모여서 과거를 회상하고 회포를 푸는 내용인데 제주 4.3사건, 북송사건, 막걸리 밀주, 우리학교의 탄생배경 등등 한국인은 잘 모르는 재일교포인들의 역사, 애환, 자신들의 아이덴티티에관한 자부심에 두시간 좀 넘는 시간동안 마음아파서 울었다 웃었다 했지!

4.3사건으로인해 4월이되면 제사 치루느라 코리아타운에서 과일가게가 제일 장사가 잘 된다는 얘기에선 광주의 5월이 떠올라서 울고, 학문과 민주화운동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찾고파 한국에가서 함께 유신타도를 외쳤지만 반쪽바리, 빨갱이라는 말과 함께 고문당하고 후유증으로 20년넘게 고생하는 동희 얘기와 함께 흘러나온 아침이슬에도 울고, 지병으로 일찍 죽게되면서 남아있는 가족들을 위해 일본인으로서의 선서를 하며 귀화해야했던 '우리학교'선생님 이야기에도 울고, 극 중 재일교포 100년사를 노래로 만든 '백년절'이라는 노래의 구구절절한 가사때문에 울고 여러번 눈물흘렸어.

백년절의 싱어송라이터 '영태'가 (정확한 워딩은 기억나지 않지만 대충) "울다가도 웃자, 눈물과 웃음이 함께하는 인생을 살자"는 식으로 얘기했는데 '백년, 바람의 동료들'이 딱 그런 울다가 웃게되고 눈물과 웃음이 동시에 나는 극이였던거같음. 웃음포인트가 좀 있더라 ㅋㅋ

내가 1월에 아리랑 랩소디 보러 갔었는데 그때 아리랑 랩소디에서 느끼고 싶었던 감정을 오늘 여기서 다 느끼고 왔다오..껄껄

근데, 왠지 유료관객은 나 혼자였었던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