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원래 다음주에 잡아놨다가
4월 내내 출장 잡히는 바람에 거의 포기하고 있던 차에
오늘 왠일로 출근 안 함 + 아침에 한 횽이 양도글 올려줘서
보라는 계시라 생각하고 얼른 잡아서 봤거든

일단 양도해준 횽 진짜 완전 감사 감사합니다...ㅜㅜㅜ

나 스포고 시놉이고 전혀 하나도 모르고
음원도 사실 오슽 음방 들으면서 몇 번 들어보고 음 별론데 하고 부러 찾아 듣지도 않고
그냥 가족 얘기라는 거 딱 하나 알고
아무 것도 모르고 봤는데

그냥 딱 시작해서 칼린엄마랑 지게랑 얘기 나누는데
뭔지도 모르는데 눈물이 왈칵 나는거야
그리고 아빠가 너 싫어하니까 올라가라는데
헉 거기서 느낌이 빡 !!! 온거야
왜그랬는진 모르겠는데...
진짜 내가 울고 있는 줄도 모르고 하염없이 울었다...ㅜㅜ

진짜 내가 관크 안 하려고 부단히 노력하긴 했는데
너무 울어서 옆에 앉은 사람들한테 미안할 정도 ㅜㅜㅜㅜㅜ

뭔가 대반전같은 느낌은 없었고 그냥 좀 다 예상이 가긴 했는데
그래서 더 상황상황들이 힘들고 눈물 났어...

근데 진짜 이게 힐링극이야 ??
힐링 포인트가 어디야 ?? ㅜㅜ
난 내가 요즘 너무 힘들고 사는게 좆같아서 그런지
눈 앞에 힘들고 괴로운 사람들이 무너지고 쥐어짜내져가며 이 삶을 살아가는게 아니라 견뎌내고 있는 걸 지켜보는 게
아 가슴 미어지게 힘들더라

출장 간다고 포기할 뻔 했는데
오늘 봐서 다행이야
오늘 아침에 낮공 양도해준 횽 정말 다시 한 번 감사 ㅜㅜ
난 너무 힘들어서 회전문까지는 못 하겠고 ㅜㅜ
혹시라도 출장 다녀와서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다른 캐슽으로도 한 번 보고싶고
한 두 번만 더 보고싶다...

+) 칼린엄마 진짜 목소리 하나도 안 들리더라... 뮤지컬인데 마이크 안 쓰나 ?? ㅠㅜㅜㅜㅜ 그럼에도 좋았어 칼린엄마
오늘 1막 보자마자 인터 때 뛰어가서 오슽 질렀는데 제가 예습해서ㅠ갈게요 ㅜㅜㅜㅜㅜ

정열파파는 노래가 가끔 쓰릴하긴 했지만
왜 그렇게들 정열파파정열파파하는지 알았음 ㅜㅜ
담번에도 보면 정열파파는 고정하고 볼거야 ㅜㅜ
그런 남편 만나고싶다 ㅜㅜ

욕먹는 인배닥터는 내가 비교대상이 없어서 그런지 난 좋았어
목소리도 너무 좋고 웃길 때도 웃겼고 ㅋㅋ
나중엔 좀 닥터한테 분노가 끓어올랐는데 원래 그러면 안되는 캐릭턴가..??

지게는 아..아 좋아요...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오르골 나올 때 수줍은 미소라는데 진짜 수줍수줍 미소 지으면서 끄앙 ㅜㅜㅜㅜㅜㅜ

난 나탈리는 좀 아쉬워서 유영배우 좀 궁금해졌고..

헨리는 좋더라 캐릭터에 잘 맞는 느낌이었어



아 넥 옳다 정말 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