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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유 율용 자체 레전드 후기 (2) -개취, 긴글, 스포 주의

본진만열두명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3.04.15 02:19:22
조회 551 추천 0 댓글 11


 

12. 날 잡아줘

 

사실 오늘 레전드의 시작은 날 잡아줘였음 ㅠㅠㅠㅠ
약 먹은 본하가 다시 그 날로 돌아가서 여자를 맞이하는데,
오늘따라 그 설렘, 긴장.. 이런 게 너무 잘 보임 ㅠㅠㅠㅠ 그 어색한 농담도 잘 녹아들었고,
노래 불러주려고 서서 "오늘도, 홍대 최고의 락클럽 드바이를 찾아주신 여러분께.." 하는데,
정말 자기가 가진 유일한 걸 여자한테 바치는 느낌.. 연필로 꼭꼭 눌러쓴 연애편지를 수줍게 전하는 느낌 ㅠㅠ
마이크를 양손으로 꼭 쥐고 조금은 들뜨고, 조금은 설레는 목소리로 소년같이 노래하는데,
nn번 돌면서도 율본하 이정도까지 소년돋는 모습은 처음 봤음 ㅠㅠㅠㅠ
그 와중에 용우빈 고통스런 목소리의 코러스 깔리고.. ㅠㅠ 마지막에 본하가 날 잡아줘~하면서 절규하는데 
이율 배우한테는 미안하지만, 그 부분 만큼은 목 상태 좋을 때보다 지금이 더 좋다 ㅠㅠㅠㅠ 세상에서 제일 처절한 러브송 ㅠㅠ

노래 다 하고, 아까 그 거울쪽으로 다가오던 아기같은 본하처럼 다시 쭈뼛쭈뼛 자켓 주머니를 만지작거리면서
"날 좀 봐요.."하면서 여자한테 다가가는 본하가 오늘따라 왜 그렇게 슬픈지 ㅠㅠ 
정말 우빈이 말처럼 여자가 저 본하의 순정을 더럽힌 죄 하나만으로도 천벌 받아 마땅하다는 기분..

 

13.  여자가 죽다. 그 여잔 널 버렸어. 또라이 2

 

오늘 율본하 유난히 애절하고 처절한 게 우빈이한테도 전해진 건가..
암튼 용우빈도 오늘 본하한테 마냥 차가운 게 아니었음.
신문 던져주고 본하 멘붕오기 시작하고 약 뺏고.. 거기까진 단호박 우빈이었는데..
그 여잔 널 버렸어 부르는 우빈이 얼굴에는 진짜 본하의 고통을 보고싶지 않았던 그 순간의 괴로움이 순간순간 비침.ㄷㄷ
또라이 2 시작하면, 본하가 마지막으로 우빈이한테 맞서보려고 하지만 자꾸만 물러서면서 서서히 무너지기 시작하다가
넘버 끝날 때 쯤엔 완전 만신창이.. "너 나한테 왜 이래.." 하는데 본하가 평소보다 우빈이한테 더 애원하는 느낌.

14. 여자의 고백

 

용마미 이제 정말 엄청 운다.. ㅠㅠ 오늘은 진짜 훌쩍거리고 목메여서 가사도 살짝 날리고 ㅠㅠ
그 고백에 무너지는 율본하 오늘 진짜 ㅠㅠㅠㅠ 고백 시작할 때부터 반짝거리던 눈이 
널 만나는데 20년이나 걸렸네 이후에 완전 눈물 확 고이면서 순식간에 진짜 풀썩 무너짐ㅠ
진짜 내가 트유 프리뷰부터 봤는데 그 중에서도 손에 꼽을 정도로 산산조각나는 율본을 봤음 ㅠㅠㅠㅠ
제발 두 눈을 떠요, 아직 그대의 대답을 듣지 못했죠.. 부터 내 주변 전부 눈물바다 ㅠㅠㅠㅠ
내 옆자리 횽은 휴지 한뭉치 푹 적시면서 통곡하더라 ㅠㅠㅠㅠ 나도 진심 가슴이 미어져서 ㅠㅠㅠㅠ
그리고나서 우빈이 마이크 갖다주고 노래하라고 하고는 어둠 속에 쓰러져 있는 본하한테 몸 낮춰서
"내가 할까?" 하고 속삭이는데 ㅠㅠ 하.. 진짜 ㅠㅠㅠㅠ 저 디테일은 봐도봐도 bbb
진짜 율본하 힘들게 힘들게 몸 일으켜서 최종진술 시작..

 

15. 기억이 안나요.

 

진짜 지금까지 본 최종 진술 중에 단연 최고로 슬펐다. (물론 개취겠지만.. )
그래서 그랬는지, 뒤에 있는 용우빈도 왈칵 슬픈 얼굴 ㅠㅠ
와.. 진짜 이율 ㅠㅠㅠㅠ 난 그녈 죽이지 않았어요..다른 건 묻지 마요.. 난 기억이 안나요..하는데,
저 진술하고 곧바로 옥상 올라가서 투신했다고 해도 하나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았어. ㅠㅠ
최종진술 끝나고 뒷장면이 남아있다는 게 잔인하게 느껴질 정도였음..
그래서 우빈이가 최종진술 끝나고 어깨 늘어뜨리고 돌아선 본하한테 "그 여자가 사랑한 건 니가 아니야" 하는데,
요즘 내 제1본진 용용시지만 멱살 잡고 "득츠!!" 하면서 짤짤 하고 싶었다 ㅠㅠㅠㅠ

근데 멱살 잡으려고 보니 용우빈도 속이 편치가 않네??
본하가  "제발 좀 가! ....가..." 하고 떠나려고 기타 케이스 챙기는데, 그걸 보는 우빈이도,
예전에 같이 노래할 때 좋았잖아.. 하는 우빈이한테 "그 땐.. 나한테 음악밖에 없었으니까.." 하는 본하도,
꼭 다 태워서 재만 남은 연애의 끝, 집착만 남은 관계에서 그 사랑의 소멸을 내려다보는 잔인한 쓸쓸함 같은 게 비침.
분명히 두 사람은 예전에 서로가 있어서 살아갈 수 있었을만큼 필요한 존재였고, 서로가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을테니까
자유를 갈망하면서 오게 된 이 관계의 파국이 둘 다에게 실연보다 더 아프겠다는 생각이 오늘 유난히 많이 들었음 ㅠㅠ

 

16. 나는 너야~ 약 씬


이 부분에서 난 우빈이가 본하한테 반한 게 아니라, 본하도 우빈이한테 반했던 관계라는 걸 늘 확인하는데,
물 속에 비친 나의 또다른 날 바라봐..하는 장면에서 율본 표정이 그러함.
지긋지긋해하면서 떠날거라고 발악하던 애가 무슨 최면에 걸린 것처럼 행복한 얼굴이 되잖아.
단순히 우빈이가 얼르고 달래서 본하를 끌어온 것만은 아니라는 게 보이는 거지..
우빈이 확신하는 것처럼 본하한테도 우빈이의 음악이 목숨처럼 매혹적인 것이었을테고..
(그러니까 아무리 극 중간에 제멋대로 하는 것 같아도 우빈이한테 소리치고는 미안하다고 급 사과도 하고..)

약 씬에서는 요즘 용우빈 알약으로 병실 벽면에 줄 긋는 거 ㅠㅠㅠㅠbbbb 미친놈 갑임 ㅠㅠㅠㅠ
근데 오늘은 그 장면에서 울부짖는 율본도 유난히 신들려서 둘 다 보느라고 내가 또라이 될 뻔 ㅠㅠㅠㅠ
그래놓고 마지막에 (난 다른 인격이라고 보는) 차가운 율본 뿅 나타나서 역시 오늘도 우는 시늉 없이 ㅅㅂ 하고 말하지마..
용우빈도 역시 여유있게 "..가자~" ㅠㅠㅠㅠ

 

17. 트유 립

 

오늘 용우빈 트유립 부르는데, 다른 날보다 뭔가 위태로운 느낌이었음. 쫓기는 사람처럼 보이기도 하고..
전날 용우빈이 원래 본하 인격을 쫓아낸 것처럼 보였다면, 오늘은 용우빈도 율본한테 애정 돋아서 그런지
사라진 본하를 다급하게 찾는 느낌도 들었고, 새로운 본하의 먹이가 된 것처럼 보이기도 했음.
노래 끝나고 용우빈은 뒤에 앉은 본하를 의식하면서 돌아보고, 본하는 여유있게 정면 응시하고 끝.


 

 

18. 커튼콜

 

하.. 사실 오늘 태눈멀 이후로 온 몸에 소름이 돋아서 ㅠㅠ 커튼콜이고 뭐고 기억을 박제해서 집으로 순간 이동하고 싶었음.
나 3일 연속으로 달렸지만, 사실 어제는 기립 안했거든. 좋긴 했지만, 그 전날 심야가 워낙 좋았고, 그에 비해 어제는 좀 못미쳐서..
근데 오늘은 기립이 아니라 물구나무 서서 발로 박수치라고 해도 하겠더라 ㅠㅠㅠㅠ
오늘 그렇게 느낀 덕들 많았는지 커튼콜 대박 열광적 ㅠㅠㅠㅠ 율본 얼굴에도 자신감 + 만족감 완전 bbb
커튼콜 시작하자마자 율본이 용용시한테 오늘 고맙다고 ㅠㅠ 하.. 나도 고마워요.. 둘 다.. ㅠㅠㅠㅠ
그리고 오늘 3앵콜 갔는데, 다른 횽들도 이미 많이 썼지만, 날 잡아줘 코러스 한 덕들 ㅋㅋ 자랑스럽다 ㅋㅋㅋㅋ
나도 같이 부르면서 웃겼음 ㅋㅋㅋㅋ 용용시가 아끼는 남덕 오늘 강제로 이름도 인증된 남덕..ㅋㅋ 
무대로 소환된 건 나도 오늘 처음 봤는데 진짜 흥이 많은 횽이더라 ㅋㅋㅋ 용용시랑 잘 어울렸어 ㅋㅋㅋㅋ
진심 여친이랑 오래오래 행쇼~ ㅋㅋ


한줄요약 : 내가 오늘 공연 보려고 작년 겨울부터 트유를 달렸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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