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시험공부 해야되는데 밑에 횽 글 쓴거 보고 도서관에서 집 옴..
오늘 본 거 정리하고 싶어가지고ㅠㅠ
우선, 난 저저번주 주말에 트유를 너무 늦게 접해서.... 이번이 세번째구 그래서 율배우를 처음봤어.
세번 다 대현 배우 애기네-현소호-율현 이렇게 보는거라 원래 율배우가 어떻게 했는지를 몰라.. 이해하고 봐주라..

일단 내가 해석한 율본하는 기억을 모두 가지고 있는? 암튼 모든걸 알고 있는 본하야.
내가 느끼기에 승원본하 소호본하는 노래할 때나 대사칠 때나 감정이 약간 일관되어있는 느낌인데,
율본하는 노래하는거랑 대사치는 거랑 너무 달라서 첨에는 좀 놀랬어.. 익숙하지 않아서 그랬던거 같아ㅎㅎ
그런데 사실 나는 본하의 진짜모습은 노래할 때 나오는 모습이었던거 같아.
난 기본적으로 본하가 우빈이로부터 파생된 인격이라고 봤는데,
우빈이가 엄마에 대해 가지고 있는 미움이나 기타 복합적인 감정으로부터 본하가 만들어진 것 같아.
그와 동시에 우빈이는 본하를 현실도피처로 생각하고 본하를 통해서 자신을 잊고 해방되고 싶어하는데 이게 음악을 통해 표출된다고 생각해.
즉, 본하는 엄마에 대한 증오를 가지고 있는 인격인 동시에 음악과 함께 우빈이의 현실도피처가 되는 거지.
이때 전자는 노래할 때 멀쩡해보이는 그런 본하가 되겠고, 후자는 계속해서 인상을 찡그리며 또라이인 척을 하는 본하가 되겠지.
이렇게 해석하게 된 데는 율본하의 또라이 연기?가 난 상당히 인위적이라고 느낀데에 있어.
대사를 끊어서 친다던가 계속 인상을 찡그리는 그런 모습이 사실은 자신의 모습을 감추기위한 가면이라는 거지.
그런데 우빈이는 본하가 자신의 도피처이기도 하고 하니까 본하한테 어느정도 애정은 가지고 있는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

오늘 율본하는 현우빈이랑 눈도 별로 안마주치고 자기 할말만 하고 그런 느낌이 들었는데
그렇게 된건 율본하는 엄마에 대한 증오를 가지고 있는 인물인데 그 증오 대상이 사라진 후 딱히 다른 사람들 혹은 상황을 신경쓸 동기도 잃었고,
자신이 살인자로 의심받는 상황에서 의심을 벗기 위해 또라이라는 가면으로 자신을 포장하는 것을 택한거지.
그러니까 다시 말하면 본하는 우빈이한테 별 관심이 없고 그냥 자기가 또라이인척 살아가는걸 놔두면 좋겠고,
우빈이는 본하한테 어느정도의 애정이 있다는거지.
그러니까 본하가 계속 무시하고 그래도 하이텐션 유지하면서 본하를 계속 건들여볼라고 하구.
근데 본하는 모든 사건의 전말을 다 기억하고 있고 그냥 잊은 척하고 있으면서 또라이라는 가면을 쓰고 있는데.
이러한 모든 상황을 현우빈은 알고 있었던거 같아.
본하가 모든 것을 기억하고 있을 뿐 아니라 엄마의 살인 이후에는 딱히 크게 살아갈 동기가 없다는걸.
그런데 우빈이는 본하에 대해 애정이 있고 자신이 삶을 견뎌내기 위해서는 본하가 필요하다는걸 아니까 본하를 다시 끌어내고 싶었던 거겠지.

근데 본하가 겁나 똑똑하고(똑똑하다는 말보다 더한 영민함?을 가지고 있는거 같아) 머리가 좋다는걸 느낀게
본하도 우빈이가 자신한테 좀 약하다는 걸 알고 우빈이를 이용한거 같아.
본하가 엄마한테 쪽지를 주고 엄마가 클럽에 왔을 때 본하는 그 상대가 엄마라는 걸 알고 있고 엄마가 하는 말을 한 번 들어보고 싶었던 거 같아.
엄마가 클럽에 왔을 때 본하가 자기가 왜 불렀는지 맞춰보라면서 퀴즈라고 할 때는 진짜 소름이 쫙. 얘는 다 알고 있구나 이런 생각이 확 들더라.
그리구 나중에 우빈이가 엄마 대사하는 부분 있잖아. 널 만나는데 20년이나 걸렸네 그전에꺼.
그거 할 때도 본하 표정이 약간 어디 말 한 번 들어보자. 들어볼테니까 한번 해봐. 약간 그런 표정?
가소롭다는 그런 느낌도 좀 나고. 그러니까 결국 엄마에 대한 증오와 분노가 그때까지 안 풀린거지.
그리고 엄마를 누가 죽였냐는 사실 크게 중요한건 아닌거 같지만 오늘은 왠지 우빈이가 엄마를 죽인거 같다는 느낌이 들더라.
그 과정에는 우빈이의 본하에 대한 애정이 기반이 되어있고.
근데 엄마가 죽고 나서 이제 본하는 딱히 더 이상 감정을 가질 필요가 없는 인격이 되면서 삶에 의욕도 별로 없고
외부의 의심을 지우기 위해서 또라이인척을 시작하는거지.
심지어 우빈이한테도 자기는 아무것도 모른다는 듯이 연기를 시작한거고.

근데 우빈이는 계속 본하를 밖으로 끌어내고 싶어하고(결국은 자신이 의지하기 위해서지만)
그런 과정에서 본하가 연기를 하고 있는걸 아니까
본하가 연기하는 모습을 깨고 싶었겠지.
그래서 계속 본하를 자극하고 그날 일에 대해서 자기가 기억하고 있는걸 말하게 계속 살살 건드리고.
본하가 손목에 칼을 갖다댈 때도 우빈이는 본하가 그냥 자기를 협박하고 있는거라는 걸 알고 있었던거 같아.

근데 이 때 우빈이가 자기가 연기를 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다는 걸 알게되고
우빈이가 계속 자기를 밖으로 데리고 나가려고 하니까 본하는 어쩔 수 없이 나가야겠구나라는 생각을 하면서
우빈이랑 본하는 암묵적으로 합의를 보게 되는거 같아.
우빈이는 본하가 지멋대로 굴고 연기하고 그러는거를 그냥 어느정도 눈감아주고
본하는 우빈이가 원하던데로 최종진술을 하고 하면서 결국 표면으로 드러나는거지.
오늘 율본이 최종진술을 하는걸 보면 그거도 그냥 사람들로부터 의심을 지우기위한 연기구나라는 생각밖에 안들었어.

아 쓰다보니 너무 길고 두서없다 미안..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 구체적으로 상황제시를 해줘야되는데 새벽이라 머리도 안돌아가고 글재주가 없어서 엉성하고 머리아프기만 하네..
그래도 쓴게 아까우니까 일단 올릴게....ㅋ 미안..

암튼 엄마씬에서 율본하가 난 니가 엄마인걸 알아라는 뉘앙스를 소름돋게 많이 줘서
그 담부터는 그냥 율본이 하는 모든 행동은 연기로 보이더라.
그래서 사실 본하는 하나도 안 불쌍했어....
본하연기 쿵짝 맞춰주면서 본하를 끌어내려고 하는 우빈이가 좀 안쓰러웠을 뿐.

급마무리라 이상하지만 쓴기 시작한지 삼십분이 넘으니까 힘들어서 더는 못쓰겠다.

트유를 좀 더 일찍 알았으면 좋았을텐데 담주 애기네 자체막공이 끝이라 너무 아쉽다.
근데 이번에 좀 특이하게 본게 우빈이를 다 대현시로 봐서...
현우빈 쉴드는 아닌데 갤에서 현우빈이 많이 까였지만 그래도 현우빈은 현우빈 나름대로 본하에 따라서 많이 맞춰주려는 거 같아서 난 그냥 갠춘했어.
많이 본게 아니라서 횽들앞에서 뭐라뭐라 할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두 난 현우빈의 우빈이 캐릭터가 좋더라구ㅎㅎ
근데 다른 두 우빈 너무 궁금한데 못봐서 너무 아쉽다.
암튼 두서없는 개취후기였어.... 다들 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