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많은 개럴들이 말했지만 공연 진짜 좋았어. 올해 공연보면서 제일 잘한 일이 14일 박이한오이랑 오늘 태이한오이 본거.
사실 14일 공연 보고 오늘보다 더 좋은 공연이 있을 수 있을까? 했는데 내 기우였어. 그게 바로 오늘ㅠㅠ

개인적으로 칼린엄마도 좋았지만 아무래도 노래랑 발음이 쫌 아쉬웠거든. 태엄마가 그걸 채워줬어.....태엄마 노래 진짜 잘하더라
그리고 연기는 내 취향이었던거 같아ㅇㅇ 정상인? 같다는 소리를 많이 듣고 가서 어떨까, 싶었는데 음 충분히 이상해 보였어...ㅋㅋㅋㅋ
현실에서 약간 정서적? 혹은 정신적 결함이 있는 사람은 칼린엄마보다 태엄마에 가까울거 같다는 생각을 했어. 칼린엄마는 딱 봐도 조울증 환자 같았다면 태엄마는 좀 은근하다고 해야되나....드러나게 보이지는 않지만 어딘가 불안해 보이는 사람 있잖아. 딱 그렇다고 생각함.

그리고 정열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와 오늘 컨디션 좋으시다더니 노래 진짜 대박이었어. 오늘 태엄마 정열아빠 지게 소연나탈리 뭐 누구 하나 빠짐없이 성량 짱짱했지만 그 중에서도 정열댄이 진짜 너무 좋았어.....노래 전에는 가성처리 하시던 부분도 오늘은 진성처리 하신거 같던데...
그리고 노래도 노래지만 연기. 정열아빠가 좋아질거야~ 잘 될거야 다 하는데 왜 내 눈에는 눈물이 나요....정열댄은 정말 가족을 사랑하는 아빠이자 남편이구나 라는게 확 와닿음. 자기 상처를 돌아볼 시간도 없이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의 상처를 매일 보듬어야 했고, 또 나탈리도 사랑해야 했지.
정열댄 오늘도 많이 우시던데 마음이 너무 아팠음ㅜㅠ 가브리엘...내 아들! 이 이렇게 간절하고 절절하게 들린 날도 없을거야. 그리고 2층으로 뛰어 올라가는 다이애나에게 어디가! 이리와! 하다가 무너지는 뒷모습에 내 마음도 같이 무너짐....아 댄....진짜ㅠㅠ

지게는 오늘 힘을 좀 뺀거 같아서 좋더라. 나는 표현력 강하고 디테일한 모습도 좋았는데(사실 안 좋은 부분이 없었어 뭔가 안좋으려다가도...왜 지게 노래하는거랑 몸쓰는 것만 보면 다 까먹니....) 오늘은 담백하더라. 동의서에 싸인하는 엄마를 보면서 주먹을 꼭 말아쥐는 모습이나, 아빠를 껴안는 모습이나 너무 애기같아서. 사실 넥을 보면서 게이브에 이입하는 편이 아닌데 빛에서 나탈리 생일 케이크를 쳐다보는 지게가 정말.....와 그 때 뭐랄까 게이브가 왜 그렇게 나탈리를 미워했는지 체감이 확-되더라. 사실 머리로는 살아있는게 부러워서 그렇겠지, 하고 생각은 했지만 실감하지는 못했거든. 근데 그 생일케이크를 보니까....게이브가 너무 안타깝더라. 1막때 게이브의 생일케이크는 아무에게도 환영받지 못했던게 오버랩 되면서 막..... 아픈건 살아있다는 증거고, 치료를 하면 나아질 수 있지만 이미 죽은 게이브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잖아.

소연나탈리는 진짜 말할 게 없어. 왜 때문에 소연나탈리 짱이에요? 나 좋으라고?... 나탈리 그 자체인거 같아. 정말로. 개인적으로 나탈리를 넥에서 제일 좋아하는데 오소리는 진짜....하....오늘 제일 좋았던 장면은 역시 메이비. 태엄마랑 소연나탈리 메이비 정말 좋은거 같아. 지현엄마-소연나탈리 메이비를 뛰어넘을게 올까 싶었는데 태엄마랑도bb 상민헨리랑 꽁냥대는거 진짴ㅋㅋ너뭌ㅋㅋㅋ귀여운거같앜ㅋㅋㅋㅋㅋㅋ아 진짜 사랑스러워. 헨리 얘기도 덧붙이자면 나탈리에게 헨리가 있어서 너무 다행이야. 극을 보는 내내도 헨리를 보면 빛 같은 느낌을 받았어 나탈리를 구원할 빛? 다이애나가 혼자 날아가 버린건 댄은 다이애나와 같이 날아가주지 않았었기 때문인거 같아. 늘 땅에서 다이애나가 날게 도와줬겠지. 그렇지만 헨리는 정말 나탈리가 훨훨 날아오를 수 있도록 같이 날아줄 거 같아서. 그게 너무 위안이 됐어ㅠㅠ

아 뭐라고 엄청 뻘글 썼다. 이렇게라도 써야 그래도 감정의 마무리가 될 거 같아서ㅇㅇ.....
내 이번시즌 넥 자체막공ㅠㅠㅠㅠㅠ이 이렇게 흡족하고 완성도 있다니 너무 행복하고 다행이야. 근데 끝나면 너무 그립겠지 그러니까 해븐 내년에 3연 해줘요.....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