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모 공연.

지인이 출연하는 뮤지컬이라, 흥미 진진한 기대로 공연장 입성.

당일 현매로 갑작스럽게 간거고, 현금도 얼마 없어서 가장 쩌리 좌석(시방석 같은거) 예매. 자리는 맨 뒤, 맨 끝, 맨 사이드.

........ 내 양옆, 앞뒤, 주위로 아무도 없었다는 말 하려고 ㅇㅇ.

지인은 작은역으로 짧게 짧게 출연하는 앙상블 중 하나.

기특하고 신기한 마음으로 공연전에 잠깐 만나 파이팅 해주고, 흥미로운 마음으로 공연 관람 시작.

드디어 지인 출현.

연기ㅇㅇ. 노래ㅇㅇ.

잠시 후 퇴장.

그런데 그 직후 갑자기 내 핸드폰 진동.

내 자리가 진짜 땅끝이라 다행. 으허... 심장 떨어지는줄.... 내가 핸드폰을 왜 안껐지?!

놀란 마음에 얼른 가방 속에서 핸드폰 쥐어잡음. 시선이 반사적으로 팝업되어 있던 문자 확인.

"나 어때?!!*^0^* 괜찮았어?"

.....

빠르게 답장을 보냈어.

"씨발 핸드폰 안꺼?????"

그리고 난 핸드폰을 껐다.
 

그 뒤 다음 장면 등장에 나온 지인은 코믹 장면인데 홀로 웃지 않고 있었습니다....

불금밤에 갑자기 생각나 쓰는 뻘글 ㅇㅇ.

(*주변 사방으로 사람이 진짜 아무도 없었어. (좌석등급이 시방석 같은거라 홀로 외딴섬)

나 너무 까지 말기... ((((((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