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아레나 버전 보고서 유다가 엄청 좋았지만, 지저스도 괜찮았거든?

근데 ㅈㅁㅇㅅ가 아레나 버전 지저스 깠길래.. 혹시 다들 어떻게 봤나 궁금해서

나는 예수가 신의 아들이 아니라 정말 인간적이고 결점도 있으면서 성자보다는 혁명가 느낌 나는게 좋았거든

그 대척점에서 유다가 예수를 배신하는 이유랑 고뇌 같은것도 다 절절하게 느껴졌고

난 무교라서 그런 부분들이 되게 재밌었고 이 극의 아이덴티티라고 이해했거든

근데 개인적으로 이번 라센 보고 실망한건 지저스 너무 홀리하고, 유다의 고뇌랑 동기가 잘 안느껴져

근데 이건 배우들 탓이라기 보다는 연출이랑 번역 문제가 큰 것 같아.. (배우들도 연출이 요구하는대로 맞춘게 있지 않을까 싶고)

아레나 버전을 다시 보니까 확실히 라센에서는 미묘하게 종교적으로 radical한 시각을 다 지워낸 느낌이랄까?

ㅈㅁㅇㅅ는 캐릭터 간의 쫀쫀함이 안보인다고 했는데, 그 여자가 표현하고 싶었던 쫀쫀함이 흔히 케미라 말하는 그건지..?

난 오히려 라센 예수-유다 관계가 더 공감 안가. 예수는 그냥 우리가 아는 예수고, 동기가 희미한 유다는 정신분열증 같아

내가 아레나 버전으로 처음 봐서 이렇게 느끼는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