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나))))))
무대부터가 너무 허접하고 싼티나
좌우로만 이동하는 학예회 수준의 세트
부실하기 짝이 없는 학예회 수준의 기둥
슈퍼스타 때 부흥회를 연상시키는 하얀 막은 말할것도 없고
예수가 매달리는 십자가도 너무 정직하고 아담한 나무십자가
의상이랑 소품도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넘 구리고
그 중에서도 젤 구린건 ㅈㅁㅇㅅ의 연출력이다

배우들을 일렬로 배열시켜서 서로가 서로를 가리고
노래부를땐 무조건 정면을 향하거나 아님 등 돌리더라
살다살다 이렇게 많이 뒷모습 보여주는 공연은 처음
큰편도 아닌 샤롯데를 광활하게 보이게 만드는 무대활용

노래 가사도 해븐부터 자기 입맛대로 싹 다 개사해서
완전히 새로운 유다와 예수 사이의 관계 형성
유다가 예수의 뜻을 알고 그 뜻에 따라 배신해주는거면
라스트서퍼때 예수가 왜 베드로랑 유다한테 화를 냄?
유다한테 화를 내고 다그쳐서 더더욱 배신을 부추긴다 이건가
원작에서의 유다와 예수 사이 갈등과 서로에 대한 배신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노선이라고 생각되는데
굳이 가사까지 바꿔가면서 이렇게 해석할 필요가 있었을까

그리고 극 전체적으로 밀도가 너무 떨어져
1막이 상당히 짧은편인데도 지루하다는 평을 듣다니
장면장면이 치밀하고 꼼꼼하게 이어져서 고조돼야하는데
도대체가 극 전체를 관통하는 긴장감이나 밀도를 찾을수가 없다
그렇다고 장면 하나하나 뜯어봤을때 훌륭한것도 아님
말하자면 끝이 없지만 유다 슈퍼스타의 연출에선
원작의 발칙한 메세지 따위는 전혀 찾아볼수가 없고
허접하기 짝이 없는 앙상블은 생각만해도 진짜 황당ㅋㅋㅋㅋ

진짜 지크슈 주조연 배우들이랑 쩌는 넘버 약빤 편곡때메
놓지못하고 달리는 중이지만 보면 볼수록 배우들만 불쌍하다
속빈 강정같은 연출 수준이하의 앙상블 사이에서
몇몇 배우들이 정말 배우 혼자만의 힘으로 극을 이끌어나가다니
진짜 이 캐스트들을 데리고 이 정도밖에 못하는것도 능력임

지크슈 내 애정작 중 하나고 두 지저스 세 유다 모두
어느나라 어떤 배우들에게도 꿀리지않는다고 생각하는데
배우들 실력이랑 감정선은 날로 좋아지는데
연출이 다 망쳤어 아쉬울 정도가 아니라 이젠 화가 나ㅠㅠㅠ

그냥 비도 오는데 씁쓸해서 몇자 적어봄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