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댕로 첫극 투유진 후기(장문)앱에서 작성

ㅇㅇ(211.234) 2024.08.31 21:54:25
조회 593 추천 16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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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대학로 느낌
댕로 주차가 힘들다고 그래서 진짜 몇년만에 쟈철타봄..
뮤 입문한지 얼마안되서 대극장만 다녔었는데
연뮤갤에서 댕로극 볼만한거 추천받고 예매한 투유진
의자 딱 앉는순간 '아 ㅈ됏당' 싶었는데 역시나 엉덩이, 허리가 마니아프더라.... ㅠㅠ 댕로는 첨가보는데 에너지 미쳣음 늙다린데 좀 젊어진 기분 듬ㅎ

2. 감상문
극이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는 분명함.

'성범죄 피해자는 잘못이 없다'

원작소설의 출간연도가 원영갓기가 태어난 2004년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선구적인 것을 알 수 있지만, 오늘날 이 메세지를 본다면 다소 뻔하고 여러번 반복되어 염증을 느낄 수도 있을 것. 하지만 극이 이를 전달하는 방법은 인상깊었음.

극에서 '남성'의 목소리는 한번도 나오지 않는게 그것. 아마 2인극의 특성상 1인다역을 연기해야 했기에 그렇겠지만, 그 과정에서 자연스레 남성이 서사에서 지워지고, 오롯이 여성에게 극의 메세지를 전달할 수 있게 됐다고 생각.

작은유진과 큰유진이 같은 일을 겪었음에도 서로 다르게 자랄 수 있었던 것은 결국 같은 여성인 엄마의 교육이었음. 큰유진의 엄마는 '네 잘못 아니다'라는 확신을 주었지만 작은유진의 엄마는 '흉은 모두 잊어라'라고 했기 때문에 고스란히 자신의 '흉'으로 남게 된 것.

극에 친할머니가 아닌 '외할머니'가 등장하는것도, 결국 여성인 외할머니로부터 내려온 잘못된 인식이 엄마를 거쳐 작은유진에게까지 이어졌음을 의미하지 않을까 생각. 여성들이 가진 잘못된 '피해자다움'이란 사고방식이 스스로에게 옹이를 남기고 있음을 전달하려던게 아닐까.

이는 원작소설이 청소년 대상 성범죄를 '고발'하려는 것이 아니라 피해자 청소년들을 '위로'하기 위해 창작된 것과 상통함. 성범죄의 주 가해자인 남성이 아니라 피해자인 여성에게 주는 메시지. '네 잘못이 아니야'.

3. 캐슷
오유민 강혜인 배우 넘 잘하셔.. 특히 오유민 배우 연기를 진짜 잘하는거 같음.. 진짜 중2같음.. 강혜인배우는 쪼끄마시던데 첫느낌 넘 귀여웠음. 중간에 책상 2개붙이고 거기 눕는 장면이 있었는데 책상2개에 몸이 딱들어가시더라ㅋㅋ


======

이제 낼 하타보구 담주에 접변보러간당ㅎㅎ
근데 엉덩이 넘 아파서 접변 걱정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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