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형 본진이면 혜자도 이런 혜자가 없음
수트 연미복 코트 시가 총액션 말아주고 의상 여덟번쯤 갈아입음
고백 청혼 잔망 애교 절규 눈물 결의 감정도 다양하게 말아줌


야스오 본진
일단 2롤이라고 언급된거 정정해야 할 정도로 2롤 아님.
일형 원톱에 야스오 만용 비등비등인데 만용이 고문도 당하고 오열씬도 하나 있어서 임팩트로도 좀 묻히는 편임
하지만 매우 입체적인 캐릭터고 생각할 부분이 많아지는 캐릭터라 잘못 뽑힌 캐는 절대 아니라고 생각함.
아쉬운 점은 아버지의 학대와 결핍, 인정욕구가 범벅된 짠내캐인데 이 점을 관객에게 강력하게 인식되도록 보여주는 장면이 그닥 없다는 점(나는 이부분이 힘을 뺀 느낌이라 오히려 호이긴 했음)
넘버는 진짜 좋음 나즈막히 독백하는 것처럼 저음부에서 시작하는데 이 노래로 부족한 점을 채우려한 시도가 보임. 불쌍하면 안되는데 불쌍하다고 느껴짐


베로니카 본진
분량이 적다고 하는데 나는 많다고 느낌 왜냐면 결정적인 장면에서 무게감있게 등장함. 초반 액션이 진짜 멋져서 본진이면 꼭 보라고 해주고 싶음. 베로니카가 곧 일형의 마음이기 때문에 넘버도 네다섯개 말아줌. 의상 세 벌임. 근데 이걸 세 벌이라고 해야하나 모르겠네 ㅋㅋㅋ여튼 붉은 코드랑 블랙 드레스 예쁘게 말아준다


호메리 본진
전형적인 남주 부인역에서 한참 벗어나서 신선했음. 정말 주체적이고 똑똑하고 사랑스럽게 나옴. 일형이 미칠만함. 그 시절 여캐에 주인공 부인롤인데 빻은 부분이 단 하나도 없다니 이 캐릭터에 신경 많이 쓴게 보임. 2막은 초반 빼곤 안 나오다가 마지막에 나와서 분량 아쉽다고 생각할 수도 있음. 근데 존재감은 확실함. 스윙 극이 좀 강강강 경향이 있는데 호메리 나올 때 농도 조절되는 느낌이라 너무 좋았음. 캐슷 꾀꼬리로만 한 이유가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