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슨 몬테에 관해서는 별로 할 얘기 없는 몬테 후기..... 오늘 확실히 씁소리도 적었고 지난 번처럼 우느라 그눈빛 가사 타이밍 놓친 것도 없었고 노래 좋았고 연기야 늘 만족했고 엄몬테가 안 좋았다는 건 절대 아닌데 그렇다고 다른 날에 비해 뭐 특출나게 눈에 띄는 핧을만한 포인트가 없었던 오늘 낮 공연....같은 극 몇년째 보고 있는 내가 나태해진 것인가....^^;;

오늘 엄몬테는 감옥신에서 애드립 별로 안 받아치더라. 여기가 자네의 빵인가? 에서 지난 번처럼 빵 먹고 싶네요 이런 식으로 안 받아치고 나는 1번일세~하니 선배님 하던 것과 같이 이젠 대사처럼 굳어져버린 애드립들 정도라 그 부분에서는 별로 할 말이 없고...지금까지는 파리아가 뭐가 보이는가!! 하면 작대기 두개요! 하던 걸 작대기요! 이렇게 한 정도? 지하감옥 페이크 결투신에서 알버트가 나대다가 얻어터지니까 고개 갸우뚱하면서 아리송한 표정 짓는 건 좀 귀여웠고...오늘 노래 괜찮았다는게 확실히 습 소리도 많이 적었고 플랫도 없었고 고음 시원하게 질렀고 과거의 내모습 후반에 '분노~버리고~'이 부분부터 달리기 시작하는 것도 많이 자제했고....아무래도 애드립 같은게 들어갈 여지가 적은 극이다보니 작품 자체나 그 배우가 보여주는 캐릭터의 성격 같은거에 많이 집중하게 되는데 엄몬테는 드라마틱한 감정 변화가 참 좋은 몬테...누명 뒤집어 쓰기 전에는 러브러브모드 발산이라면 감옥에 갇히고 나서부터 아련하고 안쓰럽고 무기력한 몬테...그러다보니 감옥신에서 파리아 신부 애드립 받아치면서도 표정 변화는 그다지 없이 덤덤히 받아치는 스타일이고....각성하고 백작 변신하고 나서는 역시나 싸이코,또라이 연기 전문이라 눈 희번덕거리고 싸가지 없는 표정 나오고 매몰차고 단호한 몬테...그러다가도 또 호구같이 14년만에 아들 존재 알고 나서 의심할 생각도 안 하고 어화둥둥 내 새끼 눈물 질질...하는 거 보면 또 애달프고....ㅋㅋ앞열 덕후인 나는 롤러코스터 타듯 격한 감정 변화 보여주는,디테일한 감정이 얼굴로 다 드러나는 엄몬테가 보기 좋네요. 하지만 오늘도 그 눈빛에서 눈물 후두둑 없었던 건 저격한다...-_-

그런데 왜 자꾸 해적신에서 배 가리는거죠?? 실신한 척 하면서 어김없이 배에 척 하고 떨어져서 배 가리는 거 보는 나같은 덕들은 매번 비웃습니다ㅋ자기 몸에 자신을 가지라고!여자한테 수치심을 주는 극세사 몸매에 자신감을 좀 가져! 그리고 마지막에 몬데고한테 복수가 해답이 될 수 없어! 이러면서 성자 코스프레 하는데 지는 몬데고 비롯 주위사람들한테 복수할 거 다 해놓고 왜 몬데고는 하지 말래ㅋㅋ걍 서로 복수 주고받으면서 평생 치킨게임 하면서 살아..ㅋㅋㅋ

조휘 몬데고는 미남 몬데고보다 멜로 노선이 잘 살고 치기 어리고 감정 숨기는게 서툰 몬데고...결혼식 신에서 미남 몬데고는 고깝게 보다가도 금방 포커페이스 유지하면서 파티 분위기 바람잡이 노릇 하는데 조휘 몬데고는 저러다 마을 사람들이 보고 에드몽드랑 메르한테 꼰지르는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 걍 에드몽드 얼굴이랑 안 마주치고 있다 싶으면 띠꺼운 표정을 숨기지 못함....ㅋㅋ대놓고 삐쭉거려...ㅋㅋ핫바디 미남 몬데고랑 비교했을 때 비율이 좀 아쉽긴 한데 복수송 맆 때 앞섶 훅 풀어헤치는데 방심하고 있다가 갑자기 헉 하고 놀람...ㅋㅋ어느 레베카 후기에서 민철 파벨은 강제로 대니 취했을 거 같다는 내용 봤는데 확실히 민철 몬데고는 좀 나쁘고 거친 남자 노선이 강한데 조휘 몬데고는 메르한테 꽃 가져다줄 때 목소리나 눈빛도 그렇고 좀 설렘...민철 몬데고는 메르가 걍 에드몽드 여자라 빼앗고 싶어 하는...에드몽드 여자라면 굳이 메르가 아니었어도 상관없었을 거 같은 느낌인데 조휘 몬데고는 메르 볼 때 눈빛에서 뿅뿅하는게 좀 보임ㅋ이분 오늘 역사송에서 빌포트랑 술잔 너무 세게 부딪혀서 술 다 쏟아짐..빌포트 순간 놀라셨는지 멍한 표정으로 몬데고 쳐다보는데 몬데고는 걍 무시하고 지 파트 하러 가..ㅋㅋㅋㅋ세명이 나란히 서서 하이라이트 부르면서 오른쪽으로 술잔 올릴 때도 또 격해서 술 또 쏟아지고...ㅋㅋㅋ

공주메르는 오늘도 역시 좋았고 세월이 흘러 마지막에 삑사리 살짝 냈는데 또 마무리는 잘 해서 관객 박수 쩔게 받았고...사랑이 진실할 때에서 타이타닉 코스프레 하려고 배 위에 올라갔을 때 무서워하는 표정 짓는 건 높은 데가 무서워서에요 아님 밑에서 얼굴들이 다 자기만 바라보고 있는게 무서워서 그러는거에요?ㅋㅋ이 언니 이 때 표정이 흡사 공포영화 에서 겁질린 여주인공 표정임ㅋㅋㅋ

오늘 자코포는 여태까지 보던 박광재 자코포 아닌 임효민 자코포였는데 이분은 위압적인 덩치는 박광재 자코포보다 덜 해서 엄몬테가 덜 민율이 스러워 보이는 장점인지 단점인지 그런 느낌이...그래서 초반에 배위 결투신에서 에드몽이 발릴 때 생각보다 붙어볼만 한데? 에드몽 그다지 안 꿀리는데? 그럼 느낌이 들었고...아예 연기 안 하고 국어책 읽는 박광재 자코포와 달리 이분은 연기를 하는데 그게 발연기라는게 문제....ㅋㅋ감정은 들어가 있는데 시종일관 좀 어리숙한 느낌임..지옥송 시작 전에 몬데고 비롯 사람들 근황 전해주는게 압권....오른쪽 하늘 응시하면서 줄줄줄 읊는데 그게 자기 나름대로는 몬테 백작 눈치보는 거라고 할 수도 있지만 눈치보는게 너무 과해서 좀 띨해 보임ㅋ

김상아 루이자는 신영숙+오진영+백민정 합친 느낌........지금까지의 루이자와 달리 굉장히 여성스러운 하이톤으로 좀 새된 목소리임..백주희 루이자가 병맛모드를 기저에 깔고 있는 반면 이분은 걍 무난무난....특별히 좋지도 않고 거슬리지도 않고 큰 임팩트는 없었음. 컷콜 때 자기 파트 마지막에 고음처리하는 건 좀 올ㅋ했네...

오늘은 스토리 자체와 더불어 음악 쓰는 것도 이 작품의 막장미를 더 짙게 해준다는 생각이 들더라..몬테가 "에드몬드, 알버트의 아버지는 살아 있어요!" 대사 다음에 흘러 나오는 언제나 그대 곁에 반주와 하루하루 죽어가 맆 다음에 나오는 브릿지 음악..어찌나 한국 드라마스럽고 멜로디 쓰임이 노골적이던지.....ㅋ

오른쪽이 좋다는 이번 몬테지만 왼쪽도 몬테 핥기에 나쁘지 않습니다. 해적신에서 술통 위에 앉아있는 에드몽드, 알버트랑 통성명하는 몬테 백작, 몬테백작 저택 파티신에서 세 악당 차례대로 맞이하는 몬테 백작이 딱 왼쪽이고 지옥송이랑 과거의 내모습도 왼쪽 동선 확실히 쓰고....단 왼쪽 앞열이라면 사랑이 진실할 때는 타이타닉 하기 전엔 포기해야함ㅋ아무리 생각해도 그 넘버에서 배 세트가 그렇~게까지 앞으로 나올 필요는 없을 것 같은데 말입니다..-_-

p.s 스탭들도 배우 명단에 포함되어 있니? 이번 시즌 스탭들 왜 자꾸 무대 출연 욕심 부리세요. 감옥 세트 좀 한번에 밀고 나와줄래? 에드몽드가 땅 뚫고 나오는 파리아 관찰 할 때 계속 세트 꿈틀꿈틀거리고 세트 옮길 때마다 스탭 뒷모습 다~~보이고 스탭 로딩까지 기다려야 되니? 그리고 보라색 드레스 김고운 언니 이목구비 뚜렷하고 목소리도 예쁜데 이 언니도 김상아 배우처럼 언젠가 비중있는 역 좀 시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