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는 시카고

머글극이라 그런가 커플 많았는데 한 번은 남자가 190 넘어보였음

존잘존예 머글 커플이었는데 남자는 모델 수준이었음

여자가 남자 얼굴에서 눈을 못 뗐음

내 앞에서 둘이 사부작사부작 거리길래 공연 시작하면 자세 고쳐잡겠지했지만 키갈 직전까지 가는 걸 보고 마른세수함

안 그래도 시야 반절 날라갔는데 속닥속닥 귓속말하고 여자가 남자 어깨에 기대서 시야가 2/3 수준 날아감

남자 앉은키 남자 잘못은 없지만 너무 짜증나서 뒷통수 노려보는거에 그치지 못하고 인터미션 때 화장실 줄 서있는 둘 보고 나도 모르게 눈을 부라림 그러니까 여자가 내가 남자한테 관심있어서 쳐다본걸로 오해했는지 팔짱을 확 끼면서 나 째려보는데 어이가 없었음

화장실 갔다오니까ㅋㅋㅋㅋㅋ 내 앞에 원래 남자였는데 여자로 바뀜

나 앉으니까 나 슬쩍 쳐다보더라

환하게 웃어줌 덕분에 시야 확보함 ㄱㅇㄷ

오유 때는 사연있어보이는 커플이 옆에 앉았음

여자가 뭐가 그렇게 화가 났는 지 모르겠음

남자가 웃는데 째려봄

한숨 쉬고 박수도 안 치고 생수 빠각빠각 소리 내면서 마시는데 

나도 같이 예민해지는 느낌

그러다 중간에 둘이 약간 티격태격하는데 눈물 날 뻔

20억주고 왔는데 왜 연애의 참견 봐야하냐고 내가

심지어 이거 보겠다고 부산까지 와서 호텔까지 잡았는데

최악은 킹키

업자가 앞열 연석 잡고 머글들한테 판걸로 추정됨

뮤지컬 많이 안 본 것 같은 커플이랑 같이 1열 앉았는데

하 진짜

남자가 자꾸 아는 척을 너무 하는데 내 귀를 떼버리고 싶었음

극 시작하기 전까지도 입을 안 닫길래 싸했는데 극 내내 입을 안 닫더라

축구 중계하는 줄

그리고 공수치 온게 생색 내려는 티가 너무 났음

오페라 글라스에 대한 역사를 같이 듣는데 너무 힘들었음

(흠.. 그런데 사실 뮤지컬은 오페라가 아닌데 말이지 오페라는 어쩌고 저쩌고 예술의 전당이 어쩌고저쩌고 박스석이 어쩌고 여기는 박스석은 없네 어쩌고 저쩌고 너무 어이 없어서 아직도 기억남)

인터미션 때 배우 한 명 한 명 품평하는데 잘 모르는데 잘 아는척 하는게 너무 듣기 힘들어서 화장실로 탈주함

저렇게 무대 가까운 자리에서 대놓고 배우 품평회하면 배우덕 한 명이 정의구현 해주지 않을까하는 기대를 갖고 자리에 돌아왔는데 나 돌아올 때까지 입에 모터 달고 있길래 약간 슬펐음

절대 팔찌 끼는데 어 저게 뭐지? 저게 뭘까 흠 커튼콜 때 우리가 모르는 어떤 걸 하는건가? 어 그러고보니 다들 차고 있네 뭘까 뭘까

하면서 날 계속 쳐다봄

이 깎깨물고 안 들리는 척함

그리고 팔걸이 너무 척 하고 올려두는데 거기에 내 팔 올릴 생각도 없었지만 극 보는데 중간중간 비둘기 리듬 타고 너무 힘들었다

고갯짓으로 리듬타고 손가락으로 리듬타던거 개킹받음

양현석이세요? 프로듀스 101 나왔냐고 왜 자꾸 심사위원 모드인건데

커튼콜 때 춤 따라 추는데 역시나 내 존재는 잊은건지 팔꿈치 정권 찌르기로 실명당할 뻔 함

길게 쓸 생각 없었는데 열받아서 길어졌네

반대로 관크 0였던건 앵콜 데놋

테니스 장면 보러 2층 갔었는데 다 나같은 덕들이었는지 무서울정도로 미동도 없음 다들 숨도 안 쉬고 오글 들었다가 박수 타이밍에 기가 막히게 박수 침 배우 클공도 힐링인데 관객 클공도 힐링이더라

나 저 때 너무 감명받아서 집 와서 일기장에 일기도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