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긴 글이 되려나, 캐릭터에 대한 분석이니
개취 존중하고 패스할 횽은 패스

음,일단 취향부터 얘기하자면.

난 전시즌은 우진>대현>시현 순으로 좋았고

이번 시즌은 둘다 괜찮은데 락민영이 성일민영보다 조금더 좋아.

물론 난 작년 첫공 때는 참 아 재수없다 이렇게 생각하긴 했었어.

대현민영의 싸패스러움에 식겁했고 시현민영의 좀...그, 뭐라해야하지.약간 놀아보기도한 듯한
그 느낌에 시현민영은 답안지를 사지 않았을까 잠깐동안 생각하기도 했었고.

근데 내가 범생이란 극을 자꾸 보고 민영이라는 인물의 시점에서 봤을 때, 그리고 내가 서민영이라는 인물과 상황을
보았을때 서민영은 아무리 생각해도 나쁜 사람이 아닌거야.

난 일단 서민영이 답안지를 사지 않았다는 전제를 하고 갔어.

내면속에 쌓여있는 우월감? 그건 어쩔 수 없다고 봐. 솔직히 나같아도 타고난
그정도 돈에 그정도 머리 그정도 위치라면 그럴수도 있겠지.(외모도....아....이번 락민영은 와.....ㅋㅋㅋㅋㅋ) 

그러면서도 성실하게 공부하고 모두한테 친절해,기본적인 배려심은 깔려 있는거야.
단편적인 예로 보자면 명준이의 집안 사정이나 자살시도를 모두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서민영은 누군가에게 단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았어.여전히 똑같이 대해주고 똑같이 친절해.
(같이 봤었던 지인은 이미지 메이킹을 위한 위선이라고 했으나...^^;;)

근데 참 뭐라해야할까..... 서민영은 현실감 없을 정도로 강박증에도 시달리는 느낌이들어
책상을 맞추는 씬에서도 그렇고 유난히 단정한 옷차림 쓸때없는 몸짓은 조금도 사용하지 않고
깔끔하기 그지 없어. 안경을 치켜 올리는 것도 우월감과 함께 묻어나온달까.

난 그런 눌러진 민영의 분노와 우월감이 세명을 통해서 터져나온거라고 생각하거든.
물론 서민영이 명준이에게 하는 말은 상처를 제대로 건드린거지.
하지만...ㅋㅋㅋㅋ 일단 세 사람은 건드리면 안될 걸 건드렸거든.

도덕심, 개신교인의 신앙, 그리고 자존심.

비단 서민영의 얘기 뿐만이 아니야... 잘 생각해보자면 그래.
예를 들어서..... 아, 극단적인 예를 들어서 같은 반에 엄마가 없는 친구가 있어.
그리 친한 편은 아니지만 그 사실은 나만 알고 있고 나름 안쓰럽게 생각하고 있어.
입도 다물고 있고 배려도 해주고 있었단 말이야. 
그런데 그 애가 내가 컨닝을 했다! 라고 혼자 착각하고 아이들에게 소문을 퍼뜨리겠다
그러니 뭐 대가를 내놔라 이런식으로 나오면 나같으면.....어휴....ㅋㅋㅋㅋㅋ

속으로 정말 솔직한 심정으로 \'엄마도 없는 새끼가 ㅅㅂ.....니가 그러니까 부모 욕 먹이는거야 ㄳ야...\'
이보다 더 한 말도 했겠다 싶어.  

그리고 독실한 종교인한텐 정말 그 신이라는 존재를 모욕하는건...ㅋㅋㅋㅋㅋㅋ
절대 해서는 안될 짓이야, 더더군다나 아무리 어른스러운 서민영이라도 19살이면 아직
어린데.....ㅋㅋㅋㅋㅋ 무슨 형태로든 복수하는 건....ㅋㅋㅋ

그리고 도덕심, 솔직히 세명을 엿먹이려고 애들한테 슬쩍 흘린거긴 한데
내 생각에는 민영이도 담임한테 한사람도 안가는 거 보고 기가 막혔을 듯해ㅋㅋㅋㅋ
얼마나 한심해 보였을까- 도 싶고. \'그러니 지들 머리로 되? 역시 니들은 안돼ㅋ\'
라는 우월감이 한층 더 커졌을 듯도 싶고.

범생이들 이 문구가 나오지 \'모든사람의 친구는 누구의 친구도 아니다\'

맞아, 서민영은 모든 사람에게 친절해, 하지만 누구에게도 마음을 열지 않지.
그리고 영악한 면도 없지않아 있어. 
근데 뭐랄까.......... 네사람중 유난히 각인되고 이해가 잘 되는게 서민영이랄까.

.........지금 내가 배가 불러서 그런지 막 졸려서 횡설수설하는듯도 하다..............

끄응.....결론은 범생이들 또봐야지 두번보고 세번보고 N번보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