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같은 거 조리있게 쓸 줄 몰라서 두서없이 쓸게 ㅜㅜ

예매하고서 진짜 일주일 정도 엄청 설렜었어
시험 끝나자마자 영화 계속 돌려보고 오스트 오리지날 듣고
짱뒥 후기들이 워낙 어마어마 하잖아
기대가 엄청 났었지 ㅠㅠㅠㅠ

근데 영화 주인공이 너무 연기가 디테일하고
헤드윅 캐릭을 완전 뒤집어쓴데다 예쁘기까지해서
갤러횽들 후기처럼 짱뒥한테 엄청난 감명을 받거나 그러진 못했어
그냥 미친ㄴㅕㄴ스러운 한셀을 보는 기분

적어도 가발을 벗기 전까지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영화를 엄청난 몰입으로 봤다면 공연은 집중만 하고 봤어 근데
난 이츠학이 왜 그렇게 슬플까
이츠학한테 가발 줄 때 눈물이.....
자유를 얻은 기쁨 감격 그동안의 삶
주체 못할 울음... 구츠학 표정이 너무 안쓰러웠어
물론 헐벗은 짱뒥언니도 ㅠㅠ
힘든 시절을 다 내려 놓고 애증도 상처도 모두 온몸으로 쏟아 흘려버리는 짱뒥
뒷모습이 너무 안 쓰러워서 안아주고 싶었어

가장 기억에 남는 건 토마토 씬ㅜㅜ
후기랑 영화 보다가 직접 보니까 진짜 충격 그자체였어
솔직히 가발 쓰고 있을 때는 화장이랑 가발에 덮혀서
표정 연기가 잘 안보였거든 (내 기준...)
근데 가발 벗고 화장도 좀 옅어지니까 짱뒥 안면 근육 하나하나
처절함 슬픔 절망으로 뒤섞인 헤뒥의 감정
너무 잘 보이더라
옷을 벗은 것도 안쓰럽고 표정은 이미 날 울렸고
으깨진 토마토마저 불쌍해보였어
내가 감히 헤뒥의 아픔을 이해할 수 있을까
생각도 들고
이렇게 밖에 표현을 못하는 내 언어구사력이 미울정도로
너무 좋았어

커틀콜과 앵콜도 말할 필요없이
난 어느샌가 뛰고 있었다고 한다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첫공이라 가사도 모르는데
오리지날로 막 부르고 뛰고 있음
쭌감 앞에 앉았ㄴ는데 뛸 때 쳐다봐서 좀 민망했어 ㅜㅜㅜㅜ

짱뒥 너무 좋다 또 보고싶어ㅠㅠㅠㅠㅠ
구츠학도 진짜 좋아 노래가 너무 내 스타일이야
지금은 회전문은 커녕 오스트도 못 사는 처지지만
짱뒥 공연 또 ㄹ해줬으면 좋겠다 ㅠㅜㅠㅠ
횽들이 왜 회전문 도는지 알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