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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 쓰는 짹 지싴 낮공 후기 비슷한 거모바일에서 작성

맨날뉴비(110.70) 2013.07.17 23:17:08
조회 952 추천 0 댓글 27


스포 약간 포함, 개취와 해석 존중 바람.

일단 지다니엘.

한 단어로 평하자면, 미묘함? 또는 볼드모트 다니엘의 업그레이드 버전.

일단, 자기만의 다니엘을 만들기 위해 꽤 연구한 것 같아. 여러 디테일이나 노선, 특히 1막에서 그런 걸 많이 느꼈어. 뭐 내가 모든 다니엘을 다 본 건 아니니까 확신할 수는 없지만, 나름 다른 다니엘들 공연이나 연습하는 걸 보면서 좋은 건 배우고 그러면서도 다른 노선을 가져가려고 한 게 아닐까 싶은 순간들이 꽤 있었음.
특히 글로리아와 처음 만나는 장면부터 취조실 전까지 그런 디테일이 많았던 느낌. 대사톤도 그렇고. 예를 들면 이봐, 친구들아! 때라든가 어쩌면 때라든가.
그런 건 좋았음. 신선했거든. 연구를 많이 했구나 싶었고.

근데 연구한 게 너무 티가 나. 무슨 말이냐면 동작이나 대사톤이 아직 완전히 자기 걸로 자연스럽게 몸에 스며들지가 않아서 동작 하나하나를, 대사 하나하나를 \'수행\'하는 느낌이 강했어.

그리고 부자연스럽게 느껴지고 수행하는 티가 난 이유 중 하나가...... 난 이번에 지다니엘 이 배우를 처음 보는 거라 확실친 않은데 몸을 잘 못 쓰는 편이라 그런 게 아닐까란 생각이 들었어.

상황이나 상대에 따른 자연스러운 반응으로 느껴지는 게 아니라 여기선 이렇게 표현해야지 하고 생각했던 걸 실행하는 느낌 혹은 정반대로 오히려 그런 준비를 못해서 몸이 허우적 거리는 느낌이랄까 대사나 감정에 맞춰서 이렇게 움직이면 되겠지 하며 과장되게 동작을 하는 느낌?(뭔 소리냐. ㅜㅜ)

그래서 팔 동작이 유난히 많은데 그게 막 튄다는 느낌.

상반신만 아니 정확하는 가슴선 위를 표정 위주로 보면 괜찮은데 아무리 오글 들고 봐도 다 보이니까 어색어색.

그래서 오히려 이 배우가 이 역을 무대에서 많이 해 보면서 몸에 자연스럽게 익으면 좀 나을까 하는 생각에 로딩이 되었다 싶을 때쯤 다시 보고 싶단 생각이 들더라고.

1막에서는 그런 동작이나 대사톤의 일부(잘 나가다 끝마무리를 일부러 저렇게 하는구나가 너무 티가 나는 순간순간이 있어서) 때문에 싸우다 화해하다 반복함.

차라리 동작이 디테일하진 않아도 어색하게 할 바엔 아예 안하던 볼드모트 다니엘이 좀 생각났어. 장단점이 있는 듯.

2막은 초반에 특히 연구실 대차게 싸움. 대사도 동작도 다 싸움.
그러다 내가 짹~에서부턴 제대로 화해.......하려고 했는데 마지막 땜에(이건 싴더슨도 한몫했으니...ㅜㅜ)

내가 바로 잭에서 조짹과 꽤 괜찮은 호흡과 연기를 보여줬는데(이 때만큼은 동작도 안 거슬리고 좋았음!) 시부엉...... 나중에 다시 이야기하겠지만 박자 땜에 또 싸움. 멈출 수가 없어를 대차게 싸운 거나 1막 마지막에도 대차게 싸운 게 특히 박자 따위 개나줘 때문이었는데, 여기서 심지어 싴더슨이 총을 너무 일찍 쏴버리기까지 함. 음악 끝나는 거랑 안 맞음. 그래서 그 장면이 안 슬퍼짐. 젠장.

전체적으로 노래가 티나게 나쁜 건 아닌데 뭔가 어설퍼. 잘하는 건 어차피 안 바랬지만 노래를 그냥 안 틀리고 곱게 부르는 느낌? (근데 박자는 개나 줌)
넘버소화력에서 중요한 부분 중 하나가 넘버의 가사와 감정의 전달이잖아. 근데 일단 딕션이 좀 애매하고, 단어마다의 포인트라든가 넘버 전체의 감정이라든가를 전달하는 부분이 약해.
격한 감정을 전달해야 하는 넘버조차 표정도 격정적이고 숨소리도 거친데 노래 자체는 엄청 밋밋하게 전개됨. (그나마 볼드모트 다니엘보다는 나은데, 이런 부분에서 좀 비슷하게 느껴짐)
게다가 몇몇 넘버에서 진짜 박자 따위 개나 주고 혼자 달려버림. 이거 오케 아니라 엠알이잖아, 혼자 달려도 누가 못 맞춰준다고. ㅜㅜ
그래서 그럴 때마다 헛웃음이 소환 됨.
첫공이라 너무 흥분한 게야 왜 혼자 달려가냐......

그리고 또 하나 아쉬웠던 게, 글로리아가 기도하는 걸 들을 때, 혼자 감정이 앞서가버리는 느낌. 글로리아가 자기가 살인하는 걸 안다는 걸 분명하게 말도 안한 시점부터 좌절 모드. 눈치가 캡짱 빠른 다니엘......

이런 저런 점에서 좀 아쉬운 게 많았어.

내가 너무 기대가 컸을 수도 있지만...... 싸우다 화해하다를 하도 반복했더니 지치더라고. 막판에 좀 화해한 걸로 끝났으면 좋았을 텐데 왜 때문에 아직 죽을 시점 아닌데 총 빵 털썩 음악 아직 나옴으로 끝나서 그마저 안 되었을까요. ㅜㅜ

근데 한편으론 다른 앤더슨과였다면 이렇게까지 오늘 내가 본 짹 중에 가장 졸렸던(?) 짹으로 끝났을까도 싶고......

싴더슨도 뭔가 싸우다 화해하다 해서...... 노래가 취향에 안 맞을꺼 걱정했는데 오히려 노래는 쏘쏘. 대사와 박자 땜에 안 맞았어.

특히 짜게 식은 순간은 아주 오래 전 이야기 때 서폴리 덕에 감정 확 잡힌 순간 들려온 여름에 눈이 올 리 없다 하는 대사. 그 톤이...음... 난 웃음 나올 뻔.
근데 이건 잘하고 못하고 문제보다 개취의 영역이니...... 그냥 싴더슨 대사톤이 나랑 안 맞는 걸로......
박자가 지다녤만큼은 아니어도 중간 중간 안 맞는 것도 원래 노래 스타일이 그런 걸지도 몰라서 역시 개취.
근데 오늘 희정 먼로도 그렇고 좀 박자가 그랬어......

서폴리는 확실히 아주 오래 전 이야기 때 작년만큼은 아닌데, 이 언니 목소리와 연기를 무척 애정하는 나로선 여전히 이 언니 보면 참 좋았고, 조짹은 내 기준에서는 성남보다는 덜 내지르고 강약 조절 좀 하는 느낌.

여튼 전체적으로 뭔가 미묘하게 계속 삐그덕 삐그덕하는 느낌이라 난 오늘 처음으로(심지어 볼드모트 다니엘 보던 날도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건더슨 서폴리 신짹 덕인가) 짹 보면서 졸 뻔 했어.

지다니엘이 아쉬운 건 좀 있었어도 딱히 엄청 못해서 분노가 치밀거나 똥을 줬단 느낌도 아니었는데.....

여튼 그래서 앞으로 짹 볼 때 조합을 정말 잘 골라서 봐야겠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한다.

8월에 지다니엘 한번쯤 더 봐야겠다. 그 땐 아쉬운 게 많이 줄어들었기를......

근데 진짜...... 앙상블들은 어떻게 역로딩 느낌까지 들 수가 있는 거지?????? 나만 그랬나??????

오늘의 결론: 짹 인터 때 진우다녤, 쓸에서 철수 창섭을 봐서 좋았다. 근데 한편으론 진우다녤 보니 마음이 안 좋았다. 무대에서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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