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쓸 자체첫공인데 다들 왜 런토로를 울부짖는지 알 것 같다

맨 처음 넷이 오른쪽 통로에서 걸어나올 때부터 내 심장은 핱빝을 시작했단다... 참고로 나는 그 빌어먹을 i열이었는데 그 난간 진짜 부숴버리고 싶었음 세륜난간
처음 씬은 극중에서 거의 가장 밝은 씬이라 봐도 무관할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느껴지는 토로넷의 뭔가 피곤한 듯 싶은 얼굴 표정이나 눈매가 리차드를 향한 네이슨의 그 길고 긴 사랑에 조금은 지친 네이슨의 심정을 드러내주는 것 같아서 좋았고..ㅠㅠㅠㅠㅠㅠ
네이슨 꼬실 때마다 살살 자기야. 부르는 리촤드 캐릭터도 굉장히 매력적이었음. 네이슨에게 서슴없이 거친 말을 내뱉는 모습도 좋았고.
그리고 살인도구 챙기면서 런촤가 정색하면서"염산이 너무 적잖아!" 말하고난 다음에 되게 쾌활하게 "그럼 조그만 앨 죽여야겠다~"하고 발랄하게 말하는 것도 존귀ㅋㅋㅋㅋㅋㅋㅋ
넘버는 미리 들어본 적 있어서 좋은 건 알고 있었는데 실제로 들으니까 더 좋다. 훨씬 훨씬 좋다.
이 차는 안전해 넘버에서 애기 꼬시는 런촤가 속삭이는 듯이 말하는 디테일과 롱코트, 모자도 굉장히 잘 어울렸던 것 같고ㅎㅎㅎㅎㅎ
그리고 압권은 구치소에 갇혔을 때 런촤가 바닥에 엎드리면서 "죽고싶지 않아!!!!" 소리치며 몸서리치듯 바르작거리는 거ㅠㅠㅠㅠㅠㅠ 연기가 진짜 제대로였다. 그동안 단단히 둘러왔던 리차드의 허물이 벗겨지는 부분인 탓인지 연기에 힘이 팍 들어간 느낌이었어. 그러면서 네이슨에게 느껴오던 연민이 차츰 리차드에게도 옮겨갔고. 극 내내 네이슨을 어리다며 무시해오던 리차드가 실은 가장 어렸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교도소로 가는 장면에서 네이슨이 실은 자신이 다 계획 했던 거라고 고백하면서 웃는 장면은 진짜 소름ㅋㅋㅋㅋㅋ 와... 토로넷 연기가 대박이시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난 저 반전 몰랐거든... 덕분에 캐릭터들이 더욱 매력적으로 느껴졌어. 최종보스 네이슨ㅠㅠㅠㅠ...
비록 감옥일지라도 리차드를 평생 제 곁에 두고 함께하고 싶었던, 그를 소유하고 싶었던 네이슨의 집착과
초인론이라는 단단한 겉껍데기로 저를 둘러싸고 두렵지않다 허세부리던 리차드의 몰락과 유년시절에서부터 기인한 열등감.... 두 캐릭터 전부 다 매력적이다. 실화라는 이야기에 더 가슴 아프고ㅠㅠㅠㅠㅠㅠㅠ

마지막 자동차 씬에서 "사실은 내가 너보다 더 뛰어났던 거야!" 라고 속삭이며 실은 리차드보다 더 니체의 초인론에 심취해있던 네이슨... 으으... 그 장면은 진짜 최고야......


지금 집가는 길인데도 피아노 소리와 함께 울려퍼지던 넘버와 모노톤 무대가 아직까지도 잔상처럼 남아있다ㅠㅠ...


그렇게 나는 내일 쓸 티켓팅을 다짐하며 플북과 오슷을 샀다고 한다^^.... 돈이 너무 없어서 자체 휴공좀 하려했는데 인생 망하는 소리가 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