ㅃ 글 주의...


몬테저녁공 보고 엄몬의 쫄깃한 키스를 끝으로
흐뭇하게 지하주차장에서 차를 끌고 올라오는데
차가  늦게늦게 빠지길래
저녁공연이라 차가 많았나보다 했지

드디어 출구 앞 앞 경사로까지왔는데
앞차가 갑자기 비상깜빡이를 켜더니 후진하는거야

뭐야 싶어서 나도 비상깜빡이켜고 기다렸지..
앞차 운전자가 내렸고 문제가 생긴듯 한 그 앞차로 갔고
잠시 실랑이가 있은 후 앞차 운전남은
중앙경계석을 타넘어 반대차선으로 나가버렸다.

난  0.0 요런 상태로 5분정도 멍하니 경사로에서 있다가
도저히 안되겠어서 차에서 내려서 문제가 된 그 앞차로
가봤지..

아주머니와 딸..로보이는 두 사람이 있었고
운전석에 있는 아주머니께 무슨 일이시냐고
차가 고장난거 냐고 했더니
짜증스럽게 차가 고장난걸 어쩌라는거냐고..

어이없었지만 연세가 있어보이시길래 화는 못내고
보험사는 불렀냐고 했더니 불렀대
그러더니 나더러 차를 알아서 뒤로빼고 나가라는거야..

아..이  아주머니야 싶어서
뒤에 차들이 줄줄이 있는데 어떻게 하냐고 했더니
그럼 차가 고장난걸 자기더러 어쩌라고 오히려 버럭하시길래

그럼 아주머니가 기다리는 차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뒤로
빼달라고 해야하는거 아니냐고 하고 차로 돌아와버렸다.

그러고도 몇분동안을 차에서 그대로 있더니
딸래미가 내려서 뒤차들한테 뭐라뭐라해서
겨우 뒤로 빠져서 역방향으로 나올 수 있었다.

지방러라 고속도로 타고 오면서 내내기분 안 좋았어

차가 고장날 수도 있지만 일반 도로도 아니고
한차선뿐인 주차통로 같은데서 그런일 생기면
비상깜빡이만 켜고 있는것 보다는
적어도 무슨일인지 알려주고 양해를 구해야하는거 아니냐.

3주만의 엄몬이자 자체몬테 막공이었고
공연 완전 재미나게 잘 봤는데
막판이 씁쓸했어서 공연 벌써 휘발된 것 같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