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33)은 KIA로 복귀한다. KIA는 24일 양현종과 4년 최대 103억원(계약금 30억원, 연봉 25억원, 옵션 48억원) 규모 FA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KIA와 양현종이 네 차례 협상 테이블에 앉은 끝에 나온 결과다. 올 초 미국 텍사스 레인저스에 입단했던 양현종은 10월 국내에 돌아온 뒤 KIA 복귀 의지를 드러내며 FA 협상에 착수했다. 하지만 FA 보장액 규모를 두고 구단과 이견을 보여 사인이 미뤄졌다. KIA는 23일 외야수 나성범과 6년 150억원 계약을 발표했고, 이튿날에 양현종이 사인을 마쳤다.

양현종은 올해 FA 선수 중 중 다섯 번째로 100억원대 계약을 했다. 최대 총액으로는 나성범(KIA·150억원), 김재환(두산·115억원), 김현수(LG·115억원)에 이은 4위다. 그는 “국내 복귀를 결정하면서 KIA로 돌아간다는 생각만 했는데 협상 과정에서 팬들의 마음을 아프게 해서 죄송하다”면서 “앞으로 KIA가 열두 번째 우승을 달성하는 데 전력을 쏟겠다”고 했다. 양현종은 광주동성고를 졸업하고 2007년 KIA 에 입단했다.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기 전 작년까지 14시즌 동안 425경기에 나와 147승(95패) 평균자책점 3.83을 기록했다. 우승은 두 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