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은 지능겜이 될 수가 없다

일단 롤뿐만이 아니라 게임이란 것 자체가 패턴에 의존하고 이겜 안에서 지능이 중요한 척도가 되려면 다른겜과 다르게 항상 새로운 패턴으로 겜이 진행되며 판단력 응용력 추리력 등 복합적인 방면으로 겜이 발달되어야 하는데, 롤의 99%는 상황 암기임. 겜을 돌리면 돌릴수록 항상 똑같은 패턴으로 똑같은 상황이 연출됨. 항상 똑같은 맵에서 그 챔프의 고정된 스킬셋으로 챔프상성 라인관리 갱방지 딜교타이밍 킬각잡기 등등 거의 모든게 전에 봤던 상황이고 

여기서 지능이 개입되는건 이걸 기억하고 겜에 집중하느냐 아니면 그냥 생각없이 고양이마리오 하는 것처럼 게임을 하느냐 그 차이임. 1%의 차이는 난전에서 살아가는 각을 본다거나 하는 상황 판단력정도 근데 이것도 맵이 다르면 모를까 맵이 10년째 똑같아서 사실상 상황 암기임.

수학을 예로 들어보면 2,3점 문제랑 기본 4점문제는 출제범위도 항상 같고 나오는 패턴도 정해져 있음. 문제 지문은 바뀌지만 푸는 패턴은 똑같음 그냥 이 문제가 이런 패턴의 문제라는걸 파악하는 수준만 되면 됨. 롤이 딱 이정도 수준임. 

근데 30번같은 킬러 4점문제로 가면 출제범위는 같아도 푸는 패턴이 이전하고 똑같지가 않음. 분명 새로운 개념이 추가되는건 아닌데 문제를 푸는 사람이 주어진 정보를 갖고 응용해서 답을 내야함. 딱 이 차이임. 

게임에서 상황 판단력이라는 것도 사실상 반응속도임 상대 챔피언이랑 스킬이 빠르게 지나가는데 일단 이걸 보고 반응해야 내가 뭘할지 판단하지 순수하게 판단력을 지능의 영역으로보려면 상대 챔피언들이 수학문제처럼 종이에 가만히 있어야지

물론 지능이 있다면 이 모든 것들이 하나의 패턴이란걸 파악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훨씬 단축되겠지. 근데 딱 여기까지임. 진짜 생각없이 친구들이랑 웃으면서 즐겜하는게 아니고 정상적으로 판 수가 일정이상 채워지면 초등학생이나 멘사회원이나 이 상황에선 이렇게 해야한다는거 전부 파악 가능. 

롤이 지능겜이라고 부심 느끼는건 내세울게 그것 밖에 없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