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혈압 쇼크 왔긔 도서관에서 공부하는데 갑자기 가슴 중앙부가 아프기 시작했긔 그러다 갑자기 귀에서 삐- 이명 들리고 토할 거 같길래 도움 요청하려고 사서한테 걸어갔긔
근데 걷는 도중에 시야가 하얘졌긔 이명도 갑자기 커졌어
그래서 주저앉았긔 다 하얘서 아무것도 안보였긔 사서한테 못 갔어
정말 뒤질 거 같아서 도서관 중앙 길목에 1분 쭈그려있다가
창피해서 서가쪽 기어가서 바닥에 3분 앉아있었긔
정말 별 생각 다 들더라
이렇게 죽는건가 무슨 병이지 나진짜 단명하려나
도서관 오기 전에 갤질했는데 죽기 전 날을 갤질로 날렸구나
이렇게 죽을 줄 알았으면 어제 갤질 안했을텐데 나 병신이네
여기서 뒤지면 장례식장에 누구오지 친구들이 울어주려나
공부왜했지 그냥 더 놀러다닐 걸 여행 다녀올걸 아직 가보고싶은 나라가 많은데 다 존나 부질없노허무하노
이게 하이데거가 말한 죽음을 직면함으로써 삶을 직시하는 거군아 실존주의 철학좆들이 이거 말한거였구나 야스퍼스 개씨발새끼야
등등 생각하다가 멀쩡해졌긔 그래서 다시 공부하다 집왔어
띠니진짜 탈갤하려고 오늘도 사실 상태가 안좋긔 낮까진 멀쩡하다가 저녁되니까 상태가 안좋노
또 후회하기싫어 딸기 음료수먹으러갈거긔 하고싶은 거 최대한 해볼거야 갤질로 회피하는 거 그만할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