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텃밭에서 자란 양파 쿵야와 그의 남친 이야기앱에서 작성

오해영(흙)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01.08 22:33:14
조회 30 추천 1 댓글 0
														

7cec8505b0f06cf323ed8ee6349c701800eef404a0295aa0eafbe4dd2b96f5616a86b51d895ab4e30cc436626f0841a6fd6518

텃밭 한구석, 쿵야는 작은 흙더미 속에서 자랐다. 그는 겉으로는 단단한 껍질로 자신을 감쌌지만, 속은 한없이 부드럽고 약했다. 겉모습으론 아무렇지 않은 척했지만, 쿵야의 마음은 자라난 양파 껍질처럼 겹겹이 슬픔으로 감싸여 있었다.

어느 날, 너무나도 버거운 마음에 쿵야는 땅속으로 더 깊이 파고들기로 결심했다. 햇빛도, 바람도 닿지 않는 그곳이라면 더는 아프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의 남친인 당근쿵야는 그를 그냥 두지 않았다.

당근쿵야는 텃밭을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쿵야를 찾아냈다. 땅을 조심스레 파헤치며 말했다.

“양파야, 네가 얼마나 아픈지 알아. 네 마음속에 있는 모든 껍질을 내가 다 벗겨줄 순 없겠지만, 옆에서 네 이야기를 들어줄게.”

쿵야는 눈을 감은 채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당근은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쿵야의 곁에 앉아 자신만의 이야기를 꺼내놓았다.
“나도 어릴 땐 흙 속에 갇혀 있던 시절이 있었어. 빛도 없고 공기도 답답했지. 하지만 그땐 몰랐어. 흙 속에서 뿌리를 내리며 자라고 있었다는 걸.”

그 말에 쿵야는 조심스레 눈을 떴다. 당근쿵야의 이야기는 단순했지만, 묘하게 위로가 되었다.

그날 밤, 당근은 쿵야의 곁에 있어 주었다. 새벽이 되자 두 쿵야는 함께 작은 텃밭 위로 머리를 내밀었다. 아직은 세상이 버겁고 두려웠지만, 당근은 양파 쿵야의 손을 꼭 잡았다.

“너 혼자가 아니야. 너의 껍질을 벗겨내고 다시 싹을 틔우는 건 시간이 걸리겠지만, 내가 네 옆에 있을게.”

그 이후로 쿵야는 조금씩 자신의 껍질을 벗겨내기 시작했다. 눈물이 흐르는 날도 많았지만, 그 눈물은 흙을 적시고 새로운 싹이 자라나는 힘이 되었다.

쿵야는 여전히 완전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의 옆에는 언제나 함께 자라 줄 당근쿵야가 있었다. 그리고 둘은 그 텃밭에서 서로의 존재만으로도 무언가를 다시 심어갈 수 있음을 깨달았다.

“양파야, 네가 얼마나 아픈지, 얼마나 무거운 껍질을 쓰고 있는지 알아. 하지만 네가 살아 있어줘서 정말 고마워.”

그 말에 쿵야는 처음으로 작게나마 미소를 지었다.

추천 비추천

1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뒤숭숭한 시국에 기부나 선행으로 모범이 되는 스타는? 운영자 25/01/06 - -
1680522 냅두시긔 저런년들 한남한테 무자비하게 털리고 [1] ㅇㅇ(39.7) 12:12 98 7
1680521 야갤 예전에는 재밌었는데 ㅇㅇ(117.111) 12:12 36 2
1680520 아니걍 봊들은 열명중에 9명이 날 싫어해도 한명만 ㅇㅇ(118.235) 12:12 185 11
1680519 저 띵잦 쌍도년 이었노 [6] 2갤러(223.39) 12:12 77 1
1680516 근데 ㄹㅇ 봊초생활하고 잦 안만나본년들이 봊혐 잘하긔 [2] ㅇㅇ(118.235) 12:11 171 14
1680515 자두야 잦동충이 3살때까지 이름이 없는데 2갤러(125.179) 12:11 45 0
1680513 네월호때 야념글보내봄 ㅁㅌㅊ ㅇㅇ(211.246) 12:10 60 5
1680511 리나언니 반페미노선으로 한녀패는거 돈안되니까 [2] ㅇㅇ(118.235) 12:09 236 20
1680510 이거 띠니가 여지주는거 같긔? [7] ㅇㅇ(14.39) 12:09 140 0
1680509 걍 이년들이 병신인거야 ㅇㅇ(223.38) 12:09 201 18
1680507 미친년대결)야갤 념글 100번 이상 보내본 적 있음 ㅇㅇ(117.111) 12:09 85 7
1680506 고은비줌 롱빵 빻순이들한테 쳐맞고 반괘미잖아 ㅇㅇ(118.235) 12:09 45 0
1680505 급딱년들 디시에 봊초갤 있는 줄도 몰라서 ㅇㅇ(117.111) 12:09 53 2
1680501 저년은 왜 봊고에 다닐까 ㅇㅇ(117.111) 12:08 78 7
1680499 띠니가 먹은 꿔바로우를 보시긔 ㅇㅇ(118.235) 12:08 63 0
1680497 통베보다는 실베나 주갤,야갤,펨시 하는거 아니노 ㅇㅇ(211.235) 12:07 26 2
1680496 저런년들 보면 불쌍해 ㄹㅇ 봊초에서 빨리는게 ㅇㅇ(223.38) 12:07 178 8
1680495 mc슨상은 맨날 영어로 랩하면서 꼴깝떠는데 ㅇㅇ(61.98) 12:07 32 2
1680494 틱톡세대라 좆터넷에 얼굴팔리는거에 거부감이 없나 2갤러(125.179) 12:07 27 0
1680491 띠니도 통베키즈였는데 어떤년한테 mp3 털린적있긔 [1] ㅇㅇ(211.38) 12:06 82 3
1680490 넷플감독들 넷플찍고 돈못번다 지랄하는건 ㅇㅇ(223.38) 12:05 57 4
1680489 요즘엔 경지라는 말이 대중화되어서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긔 2갤러(125.179) 12:05 45 0
1680488 리나온냐는 반괘미 돈 안되는거 알고 북딱 갈아탔자노 [2] ㅇㅇ(118.235) 12:05 216 13
1680484 디시 오르비할 듯 ㅇㅇ(117.111) 12:05 16 0
1680482 좆찐잦이랑 하고싶긔 ㅇㅇ(118.235) 12:05 31 0
1680480 감독들 생각보다 돈 못버나봐 ㅇㅇ(118.235) 12:04 78 3
1680479 통베키즈띠니는 이런거 보면서 하루종일 쪼갰었긔 ㅇㅇ(61.98) 12:04 122 7
1680478 띠니앰은 잦동충보다 띠니 대놓고 편애하는데 2갤러(118.235) 12:04 27 0
1680476 띠니 어릴때 잦초하고 쌍도에서 왕따당했는데도 [1] ㅇㅇ(106.102) 12:04 211 21
1680475 언냐들 조용히 견찰에 신고나 하시긔 ㅇㅇ(211.234) 12:04 32 0
1680474 사회성 없는 좆간의 슬픈점은 사람들이 싫어해서 ㅇㅇ(211.234) 12:04 53 2
1680473 이쁜년들은 다 페미긔 ㅇㅇ(39.7) 12:04 29 1
1680471 띠닌 급딱때 띠니 괴롭히던 소패년이 하필이면 씹띵잦이었긔 ㅇㅇ(211.38) 12:03 32 1
1680470 누가 저년한테 워마드링크나 보내봐 ㅇㅇ(117.111) 12:03 28 0
1680469 이것만 보면 멀쩡하게 생겼는데 2갤러(125.179) 12:03 99 3
1680467 꿔바로우 시켜먹었긔 ㅇㅇ(118.235) 12:03 12 0
1680465 잦초를하는거 보다 저런건 이상한 좆튜브 봐서 저런거야 ㅇㅇ(223.38) 12:02 78 7
1680463 안녕 자두야 실제 애미썰 보니까 ㄹㅇ 토나와 [1] ㅇㅇ(121.143) 12:02 252 24
1680462 애련이 닮고 이쁘기만 한데 ㅇㅇ(211.246) 12:01 42 0
1680461 통베키즈 라창년이랑 쟤랑 다른점은 [1] ㅇㅇ(211.36) 12:01 145 15
1680460 아니잠만 포항 예쁜찐따여성은 무수리였잖아 그럼 [1] ㅇㅇ(211.38) 12:01 54 1
1680459 뭔 잦초해서 저렇게 커 [1] ㅇㅇ(182.230) 12:01 203 29
1680458 아점을 믁자 ㅇㅇ(119.194) 12:00 9 0
1680456 근데 진짜 왕따당하는거 본인문제도 잇어 ㅇㅇ(211.234) 12:00 107 7
1680454 저 띵잦 다른학교에 짝남도 있었나보노 ㅇㅇ(211.235) 12:00 145 9
1680453 자댕이년 존나 의리없노 ㅡㅡ ㅇㅇ(118.235) 12:00 230 17
1680452 통베키즈 라창년이 저러는거 봤냐고 ㅇㅇ(118.235) 12:00 125 23
1680450 주상절리 치아 대중적으로 쓰이는 말이노 ㅇㅇ(223.38) 11:59 36 0
1680449 언니들 사귀자고 하는거에 좋게 어떻게 거절하긔 [14] ㅇㅇ(14.39) 11:59 117 0
1680448 저 띵잦년 조만간 세미웜냐됨 ㅇㅇ(117.111) 11:59 42 2
뉴스 “널 바꿔 버릴 거야”... 황재균, 지연과 이혼 후 첫 게시물 디시트렌드 10:0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