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는 평일날 연차 쓰고 건프라 엑스포 보고 나서, 시간이 어중간하게 남았길래 한번 가봤는데 마치 상인들의 표정에 생기가 없는 것처럼 사람도 없고 한산했음. 그냥 이런 곳도 있구나 하고 천천히 구경함. 헐벗은 피규어 진짜 많이 전시해 둔 곳이 있었는데 거기가 좀 인상 깊긴 했음. 소문으로만 듣던 한우리는 그저 그랬고.


두번째는 친구가 가보고 싶다길래 차 끌고 따라가봄.
이땐 토요일이었는데, 입구서부터 평일엔 보지 못한 체크남방을 청바지에 집어넣고 괴상한 크기의 헤드셋에 비타를 하는 사람들이 하나 둘 보이기 시작했음. 엘리베이터 타고 9층에서 내리니까 갑자기 사람이 미어 터지더라.

특히나 무리지은 중, 고딩들이 7,80퍼는 차치하는 것처럼 많이 보였고, 관광객으로 보이는 중년의 일본인 부부도 있었음.
아, 꽤 높은 확률로 여자들끼리만 같이 돌아다니는 파티도 있긴 하드라. 물론 중고딩이 많아보였고, 성인이라 부를 정도의 여성 고객은 대충 풀 메이크업에 혼자 돌아다닌 분이 많았던거 같음.

이번에는 사람에 치여서 뭐 사지도 못하고 꼬꼬덮밥이나 먹고 왔는데, 이번에 느낀건 생각보다 여자가 많다, 한우리는 주말에 특히나 미어 터진다, 실제로 오타쿠처럼 하고 다니는 애들이 있기는 있구나, 하는거였음.
구석에 쭈구리고 앉아서 헤드셋 쓰고 비타로 여자 아이돌 나오는 나오는 리듬 게임 하던 사람이랑 복도 한가운데에서 친구들이랑 짜장면 먹던 20대들이 특히 가억에 남았음.
왜 3다수 하는 사람이 없는지는 의문이긴 하더라.

뭐 하나 사지도 않고 털레털레 나와서 근처에 유명하다던 레트로 카페에 갔는데, 정 반대로 여긴 커플들만 가득 있었음.
내부는 진짜 잘 꾸며져 있었는데 , 파오후한 남자 둘이서 그냥 pc 원인이나 잠깐 하다가 나옴.
인기 있는 게임기들은 커플들이 30분 넘게 독던하고들 있어서 꿈도 못 꾸겠더라.


어쨌든 흥미로운 경험이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