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인배 횽님께서 내글 꼼꼼히 보셨는지, 

자꾸 가오파이가 줄라고 하심.

내 이름 새긴 것도 좀 찜찜하다 하시고.

그것들도 횽님 전화도 씹고 내 문자도 씹고 그저께 친구 핸펀으로 전화 했는데, 전번도 바꾼 듯,

솔직히 횽님 집이 전처럼 용호동이면 얼씨구나 하고 받으러 갈 건데,

강원도 삼척에 사심. 장모님과 장인어른 모시고 사시는 데릴사위가 되신 횽님.

횽님도 오랜 시간동안 장사도 잘 안 되고 횽수님께서 지병이 있으셔서 아파트 팔고 몇 년 고생 하셨다고 하심.

대출빚도 있으시다는 말에 그저 눈물만 남.

괜히 내가 더 미안해서 그냥 가오파이가 가지셈 가지셈 하고나서 괜히 뻘쭘해서 

우체국 가서 아오시마 가오가이가 디바이딩 하나 보내고 옴. 가오파이가 끼라고.

횽님도 많이 힘드신 것 같으니, 맘이 아픔.

괜히 설쳐서 주변에 민폐를 끼친 것 같음.

그래도 그것들과 횽님은 사이 좋은 것 같드만, 10년은 넘은 일 가지고 너무 개지롤을 떤 것 같기도 함.

아프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것을 누구보다 절실하게 잘 아는데, 

그것들만 딱 끊어버리면 될 일을 괜히 횽님까지 끌어 드린 것 같음. 

취미질도 예전처럼 그냥 혼자서 낑낑대면서 하고 사진만 찍어서

지금 가오파이가 밀봉하고 나서 괜히 짜증이 나서 글씀.

싸구려 장난감 가지고 놀 때가 더 속 편한 것 같음.

그것들이 1,2천원 짜리 장난감 훔쳤다면 이런 일이 안 생겼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