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럽지만 제가 전라남도 2세입니다

태어난 곳은 서울이지만요

저는 제 몸에 흐르는 더러운 전라도 비인(非人)의 피가 부끄럽고 창피해

의도적으로 전라도인들이 가지는 성향과 반대되는 성향을 유지하려 노력하며 살아왔습니다

( 투표권 생기자 마자 총선 대선 모두 한나라당 -> 새누리 테크 탐 )

그런데 어제 JTBC의 한끼줍쇼를 보는데

거기 픽미를 부르는 걸그룹의 여가수가 나온 것이었습니다

제가 걸그룹들 얼굴이 다 비슷해서 별로 안 좋아하는데 이상하게 그 분은 무지하게 끌리더군요

그래서 프로그램이 끝나고 컴으로 그 가수의 프로필을 검색해봤습니다

그리고 저는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 가수분은 놀랍게도  전북 출신이었던 겁니다.

~카더라도 아니고 떡하니 떳떳하게 전북 김제라고 짠하고 써져 있었습니다.

한끼줍쇼 진행하면서 계속 시골 출신 어쩌구 하길래 저는 경북이나 경남인줄로 알았습니다.

너무 놀랍고 당황해서 벙쪄 있는데 등 뒤에서 형이 비웃으며 그러는 것이었습니다.

( 평소에도 내가 전라도 싫어하는 걸 안 좋게 보고 놀려댐 )

" 암 그라제 전라도 사람끼리는 끌리는 게 있당께 "

이러면서 낄낄 비웃는데 저는 너무 화가 나고 당황해서 밖으로 뛰쳐나와 한동안 밤거리를 헤멨습니다

정말 전라도 사람끼리는 끌리는 게 있을까요?

여러분은 어케 생각하세요 그냥 우연일까요 아니면 전라도 사람끼리 진짜 끌리는 게 있는 걸까요

제가 아무리 울부짖고 발버둥쳐도 제 몸에 담긴 이 피의 굴레를 벗을 수는 없을 걸까요 너무 고통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