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하고 나서 깨달은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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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하고 나서 깨달은 점앱에서 작성

토갤러(118.235) 2024.07.25 21:21:49

조회 113 추천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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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람들은 참 야박하다

마무리가 중요하다. 그동안 얼마나 잘해왔든 착하게 살아왔든 퇴사할 때는 퇴사만 보고 날 판단한다

마지막에 그렇게 얘기하는걸 보니 앞으로 다른 직장에서는 굳이 내 본성보다 더 착하게 살 필욘 없는거 같다

2. 내 마음에 대한 전달, 회사에 대한 불만을 굳이 내비칠 필요가 없다

솔직히 퇴사한다 하면 뒷말이 나올게 뻔해서 그게 억울했기에 최대한 내 입장을 전하고 싶었지만 이번에는 그러지 않기로 했다

그랬더니 그냥 ‘어쩌라고’가 됐다. 생각보다 내 억울함 같은 감정은 나만 신경끄면 그만이었다

그들이 내가 나가고 나서 어떻게 씨부리든 이젠 나랑 관계없는 일이 됐는데 그게 생각보다 더 시원하고 깔끔했음

얼마나 뒷얘기가 빠르게 오고갔는지 반나절만에 회사랑 관련도 없는 내 지인한테까지 얘기가 갔단다. 근데 전혀 개의치 않더라

날 얼마나 씹던지, 내가 나약하다고 하던지, 버릇없고 매너없다 하던지 상관없는 일이 돼버렸다

퇴사 전까진 신경쓰이던 그 상상들이 사실 나만 귀닫고 있으면 이젠 전혀 상관없는 일들이었다

하긴, 자리에서 한명 빠지면 무섭게 뒷담하던데

이전부터 내가 자리에 없었을때 얼마나 씹어대왔을까

내가 이제 아예 나가버렸으니 존칭도 갖다버리고 욕하고 있겠지? 재밌다 재밌어

지들도 다 뒷말 나오는 주제에

3. 내 비중은 내가 부재해야 느껴진다

이건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이긴 할텐데

어차피 나 그만두고 선임 하나도 곧 그만둘텐데

나 그만두고 한달 남짓동안 일에 치여 곧 퇴사할 선임은 모아둔 연가도 잘 못쓰겟지

나머지 인간들도 자기들 원하는 날짜에 못쉴꺼야

내가 얼마나 배려해줬는지 깨달아봐라

응 걔들 휴무상태 만으로도 이미 난 팀에 기여하던 사람이란걸 알 수 있지

업무를 원활하게 돌아가게하고 동료직원들의 근태도 도움을 줬지

그거 말고도 나 없으면 이제 바빠질꺼야

비록 내가 사무실에이스 마냥 일을 잘하서 입지를 꿰찬건 아니지만 이제 누구 휴무면 혼자 얼마나 바쁠까 참 꼬시다

해본 적도 없는 일 가지고 왜 못하냐고 면박주고

내가 열심히 하는거 꼴보기 싫어하고

일 좀 정확하게 하고 싶어서 남아서 파일 확인하는데 빨리 집에 가버리라하고

손님한테 친절한걸 아니꼬와하고

회사 비품 몇백원 하지도 않는걸 굳이 트집잡는거 안들어서 참 좋다. 내가 쓸것고 아니고 손님 주는게 뭐가 아까워

그럼 남이 쓴걸 또 재활용해서 손님주리?

좆같은 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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