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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혁명의 주인공인 왕자림은 공주영과 커플 관계로 이후 결혼까지 관계가 발전하는데

사실 공주영에겐 곽보경이란 이름의 전 여친이 있었고

이년은 왕자림 앞에서 대놓고 저런 말을 할 정도로 썅년이다

작중에선 격노한 왕자림의 따귀 한방에 참교육당하고 퇴장했다

훗날 왕자림은 성인이 된 후

해병대로 자진입대하여 가정을 부양하게 된다

해병대 아쎄이(신병) 시절

실무배치 받자마자 받았던 악기바리

해병대 아쎄이들의 악기를 키우는 전통

실무배치 받고나서 선임들 앞에서 과자나 냉동을 그냥 입에 넣고 제대로 씹을새도 없이

악으로 몇봉지씩 삼켜야 한다.

철모르던 아쎄이 시절 나도 선임들 앞에서

맛동산과 각종 과자들 거의 일곱봉지를 먹어야했고

까끌까끌한 과자들을 허겁지겁 물도없이 계속 삼키느라 입천장이 까져서 계속 아렸다

세봉지째 먹는데 목구멍에 과자가루가 확 느껴지면서

삼킨 맛동산들이 속에서부터 올라왔다

위액섞인 맛동산을 입에 물고 얼굴이 벌게져서 있는데

곽보경 해병님이 호랑이처럼 달려와서는

내 가슴팍을 걷어차고 귀싸대기를 올려붙였다

당연히 입에 머금고있던 맛동산 토사물은 바닥에 뿜어졌다

충격으로 아무 것도 하지 못하고 있던 그때

나는 그날 곽보경 해병님께 반병신되도록 맞았다

구타가 끝나고

곽보경 해병님이 바닥에 떨어진 맛동산 토사물을 가리키며 말했다.

"악으로 먹어라"

"니가 선택해서 온 해병대다."

"악으로 깡으로 먹어라."

나는 공포에 질려서 무슨 생각을 할 틈조차 없이 토사물들을 주워먹었고

곽보경 해병님의 감독 하에 남은 맛동산까지 전부 먹었다

그날 밤에 곽보경 해병님이 나를 불렀다

"바닥에 흘린 니 토를 아무도 대신 치워주지 않는다.

난 공주영이 아니다. 아무도 니 실수를 묵인하고 넘어가주지 않는다.

여기 해병대에서뿐만이 아니다. 사회가 그렇다.

아무도 니가 흘린 똥 대신 치우고 닦아주지 않아.

그래서 무슨일이 있어도 실수하지 않도록 악으로 깡으로 이악물고 사는거고

그래도 실수를 했다면 니 과오는 니 손으로 되돌려야 돼.

아무도 책임져주지 않아.

그래서 다시 먹으라 한거다."

"명심해라. 해병은 자신의 선택이 불러온 책임을 피하지 않는다"

나는 그날 소주를 먹지 않고도 취할 수 있음을 깨달았다.

나 그날 과자 몇봉지에 해병정신을 배웠고 해병정신에 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