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기 정액 구경하고 싶어"

여느때처럼 뻔한 하루의 점심시간. 여느때처럼 똑같이 혼자서 밥을 후다닥 먹어치우고는, 아무도 말을 걸어주지 않는 교실을 빠져나와 아무도 오지 않는 교사 구석으로 향하려고 했을때였다. 커다란 눈동자를 반짝이는 청순한 미소녀가 내 등뒤에서 내 소매를 슬쩍 잡아 끌고는 나에게만 들릴정도로 슬쩍 말하는 것이었다.

"응?"

뭔가 잘못 들은 거겠지. 하고 생각하며 그 미소녀를 쳐다보았다. 같은 반이지만 한번도 대화를 나누거나, 가까이 마주친적도 없는 아이. 우리반에서 가장 공부를 잘해서 교사들에게 평판이 좋을뿐만 아니라, 누가 보더라도 청순한 아가씨같은 모습이라 몰래 짝사랑하는 남자애들도 많은 그런 아이가 나에게 말을 걸고 있는 것이었다. 그녀는 나에게 다가와 내 귓가에 조그만 입술을 대고 또박또박 말을 하는 것이었다.

"정액 구경 시켜줄래?"

화들짝 놀란 내가 당황하는 것을 보고 키득 하고 웃는데, 장난기 서린 입가에 보조개가 쏙 들어가 너무 귀여웠다. 그래도 자기가 직접 건넨 말이 스스로 부끄러운건 알았는지 볼이 발그래졌다.

"무 무슨 소리를 하는거야?"

하고 소리 지르듯이 말하는데 복도에 지나는 사람들이 쳐다보았다. 

"쉿!"

소녀는 조금 당황한 눈초리로 나를 주의시켜주더니 따라오라며 내 손목을 붙잡고 교사 구석으로 끌고가는 것이었다.

반응안좋아서 여기까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