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전혀 언급없던 시노야마기 커플에 갑자기 엄청난 포커스를 주고 막판에 시노를 죽여서 감성팔이를 하는 것으로 끝났다.  이번화는 전투에 올인한 화였지만 그러게 불타오른편은 아니었던것 같다. 뜬금없이 시노와 야마기의 드라마가 들어가면서 후다닥  정리해버린게 진짜 철혈다운 얕은 드라마를 잘 보여주었다.

그 와중에 건담 플라우로스는 제대로 된 판촉도 못 받고 어이없이 퇴장했다. 시노 죽었을때 시청자 반응이 아 그렇구나 시노 죽었냐? 같이 젠젠 감흥없는 감상평만 나오고 있다. 캐릭터의 죽음에 \'감히 시노를 죽이다닛! 작가를 쥬깁시다 ㅂㄷㅂㄷ\' 같은 팬심으로의 분노와 슬픔은 커녕 얘한테 뭐 얼마나 큰 비중이  있었는가, 그리고 플라우로스는 결국 뭐였는가 이런 생각만 하게 되는것. 하다못해 비스킷 죽었을때는 그나마 지금보다 더 시청자들이 애석해 했다는 걸 생각하면 2기 철화단 묘사가 얼마나 빈약했던 건지 잘 보여준다.

어찌 되었든 이번 화로 맥길리스나  러스탈이나 그놈이 그놈인 것으로 확정되었다. 수구세력으로서의 러스탈의 차별의식도 여실히 드러났으며, 가멜리오도 흑백논리로 빠져든듯  정신상태가 좋지 않아 보이는 것을 보면 전회의 쿠데타 세력에 이어 아리안 로드 역시 답이 없다. 이대로라면 어느 쪽이 이기든 시청자에게는 불쾌감만 남게 될 것이다. 까놓고 말해서 전개 자체를 어느쪽에도 시청자들이 감정이입을 못하게 만들고 있다. 그나마  아직까지는 가엘리오 버프 때문에 제발 가엘리오가 맥길리스 죽여 달라고 하는 반응이 남아 있는 상태. 이런식으로 은근슬쩍 다시  맥길리스와 철화단 쪽으로 버프 주는것으로 봐선 \'온갖 악재를 뚫고 걀라르호른을 손에 넣은 맥길리스와 칩동료들을 대거 잃었지만 결국 화성의 왕이 된 올가\'로 엔딩 끝날 가능성도 높아보인다. 사스가 화성의 영웅 미카&올가, 사스가 철화단 이런식으로.

작중  전개를 살펴보면 금지무기 사용을 정당화하는 적의 계략에 빠져 패전이 확실한데도 자신만의 이상에 빠져 현실을 보지 않는 맥길리스와  압도적인 전력을 갖고도 일부러 아군 일부를 희생시키는 식으로 여전히 더러운 계략을 펼치는 러스탈, 그리고 복수심에 사로잡혀  개혁의 이상 그 자체까지 부정하게 된 가멜리오 등 두 쪽으로 갈라진 걀라르호른의 주요인물들 중 어느 쪽에도 멀쩡한 인물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동안 뭐 가엘리오가 주인공일거 마냥 2화 동안이나 온갖 버프 다 주더니 최종전 들어가니까 또 손바닥  뒤짚듯이 이번엔 \'물론 철화단은 궁지에 몰렸지만 칩사마와 동료들은 꿋꿋히 전진!\' 뭐 이런 느낌으로 버프 전개, 이거 어디서 본거 같지 않나요? 네! 1기 후반부 전개였습니다! 역시나 철혈다운 이도저도 아닌 가운데 뜬금없이 감성팔이만 오지게 하는 드라마를 보여주는 것은 덤. 한화마다 애들 정신이 오락가락하는것이 서사에 일관성은 대체 어따가져다 팔아먹고 있어보이는 말만 엄청 늘어놓는 철혈다운 전개였다. 이런 사태가 벌어지지 않으려면 2기 처음에 시작할때 만이라도 좀 전개에 정신줄 붙잡고 나갔어야 했는데 2기 내내 철화단을 쩌리로 만들고 엉망으로 처리해놓고 이제와서 다시 수습하려고 해도 남은 화수는 이제 5화밖에 없다.

좆같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