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3쯤이었나? 짤방의 프라모델을 친구가 몽키삼총사 2호 구해줘서 고맙다고 선물로 받았는데, 

두개는 중복 되었지만, 그래도 귀한거고, 비행기로봇과 드릴로봇 구할 때까지

고히 모셔 두려고 책상 위에 올려 두고 신문지로 가려 두고 친구랑 밖에 놀러 갔는데,

돌아오니까, 갑자기 사라졌음. 엄마에게 물어보니, 동네아줌마가 애들 데리고 와서

집에 과자나 과일이 없어서 미안한 마음에 내 책상 위에 있는 프라 하나씩 줌.

드래곤볼 마냥 프라모델 4개는 흩어지고 한 동안 멍했음. 

엄마도 내심 미안한지, 나중에 저녁에 2000원 쥐어 주시더라.

안 받으려니까 그냥 주머니에 억지로 넣어 주심.  

그리고 문제의 2000원이 주머니에 있는 바람에 2살 어린 동네깡패에게 맞아가면서 뺏기고 (돈 한푼 없음 한대만 때리고 보냄.)

1년 동안 동네깡패한테 시달린다고 반항도 못하던 무력한 흑역사가 생겨버림.

나중에 5년 정도 지나서 다시 동네깡패만 만나서 맞짱 떠서 졸라 팬 다음 지금까지 나에게 한대씩 쳐맞으면서 커피 한잔씩 뺏김.

동항중학교(옛날엔 감만여중이었음.) 쪽에 살아서 한번씩 봄이 데리고 가면 만날 수 있는데,

1년 전에 연합철강 쪽 공장에서 일하다가 왼손 반이 날아 간 뒤부터 보상금으로 먹고 산다고 얘기 듣고 나서 부경대 데리고 

가서 커피 사묵고 부경대 도서관에 책 많이 있으니 꽁짜로 보러 가라고 함.

지금 옛날 무협소설과 옛날 라노벨에 빠져 살고 있음. 헤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