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마지막날 남자 둘이서 화다우2 갔다

후기들 살펴보니 코끼리가 나온다는 둥 그닥 평이 안좋았는데 뭐 카톡으로 상담해보니 다른데보다 화다우2가 

수질 제일 좋다고 하길래 믿고 갔다

갔더니 양아치새기들이 안내하더니 엘베타고 올라가고 방에서 담탐하던 도중, 

똑똑하고 뺀질뺀질한새기가 기어 들어오더라

그러더니 지 핸드폰으로 통역기를 처 끼더니 이러더라

"난 여성들을 관리하는 매니저다"

아.. 이새기 팁달라고 왔구나? ㅎㅎ 하지만 난 후기들을 미리 읽었지 ^^ 어차피 순번으로 온다고 하더만. 팁 따위 줄 생각없었다

"당신은 아름다운 여성을 원합니까?"

하고 염병을하길래 노노~~ 이츠 오케이 하면서 담배 꼬나물고 다 알고있다는듯 비릿한 미소를 지었지

그러자 그새기 어이없다는듯 " ?? 마지막으로 묻습니다 젊고 예쁜 여자가 필요없습니까?"

아 새끼 끈질기네 싶어서 ㅇㅇ Yes~~ 하면서 나도 뺀질거렸다

그러자 피식하고 오케이하고 나가더니 잠시후 들어온 여자..

환한 미소와 함께 하이 하면서 오는데 조명이 어두웠던 탓인지, 시력이 나쁜탓인지 순간 현실을 인지하지못했다.

반지의 제왕의 드워프가 현실이라면 이런느낌일까 싶은 땅딸보만한 키에 육중한 몸체를 지닌 물체를 보고 나도 모르게 쫄아서 ㅎㅇ 하고 외쳤다.

잠시후 ㅈ됐음을 인지하고 같이 온 동료에게 살려줘 코끼리가 출몰했다 라고 비명질렀지만 그쪽은 묵묵부답.

하.. 바꿔달라고 했어야했는데.. 타이밍 놓쳤네..

하지만 걱정하지마라 군대에서도 짬통을 관리했고 온갖 폭탄처리에 익숙했던 나다. 게다가 많이 쌓여있던터라 충분히 가능할꺼라고 생각하며 애써 현실을 외면했다.

씻겨주고 만져줘도 반응이 오지않는것은 당연지사.

하지만 본게임에 들어갈때 내 스스로 많이 노력해서 어떻게든 할수있게 만들었다.

하지만 얼굴을 가려버릴수도, 내 눈을 질끈 감을수도 없기에 최대한 노력했지만 미사일은 발사준비를 마치기에 무섭게 그대로 죽어버렸다.

코끼리가 마취총에 맞은 듯 온갖 가식적인 비명을 질러댔지만 그냥 소음공해가 일어나는거 같았다.

아.. 안돼겠다 싶어서 정서적인 교류라도 쌓아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개같은 번역기로 몇살이냐고 묻자 손짓으로 20 하는데 어처구니가없더라. 엄청난 세월을 살아와 가죽을 벗기면 큰 기연을 얻을거 같은 코끼리가 

본인을 20살이라 칭하니 헛웃음이 나왔다. 게다가 난 번역어플을 안써서 내가 말하는건 전달되지만 이 코끼리가 내게 말하는건 전달이 안됐다.

그래서 번역이 안돼니 니 핸드폰으로 번역을 해줘라 하자 가볍게 노 하더니 무시하더라

하.. 그럼 뽀뽀라도 해줘라 했더니 그것도 싫다더라

ㅋㅋ 게다가 비위상한다는듯 구강청결제로 지 입을 계속 헹구는데 아주 개ㅈ같았다.

코끼리가 성격도 나쁘고 연기도 못하니 이건 뭔가 잘못됐다. 신이 있다면 대체 이 코끼리에게 무엇을 줬단 말인가??

서비스라도 좋아야되는거 아닌가?? 아.. 이것은 신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증명인가?? 하고 철학적인 고민을 하고있을때 그녀가 자신의 손목을 툭툭 치더라

5분 남았다며 어떻게든 해보라고 시간이 없다고..

하하 이 코끼리가 마치 내 탓이라는듯 재촉하는데 어처구니가 없더라

그때 모든걸 포기한 나는 탭을 치고말았다

툭툭툭

마치 수준급 그래플러에게 항복을 선언하는듯한 내 손길에 기다렸다는듯이 벌떡 일어나더니 처 씻으러 가더라. 

아, 그리고 애가 의사소통을 욥! 욥! 하며 했는데 그것도 개같았다. 

이후 지 몸을 대충 닦더니 나한테도 욥욥 거리더라. 아 너도 씻으라는 뜻인가?? 대충 눈치로 때려 맞추고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방을 나왔다

그래.. 카톡 그새기 말을 믿는게아니라 리얼 후기들을 믿었어야 했어 어느정도 랜덤성이 있기야 하겠지만 이건 좀 심하지 싶더라

심한 내상으로 인해 더 이상 무공을 쓸수없게 된거 같은 무림인의 기분을 느끼며 처음에 찾아왔던 뺀질이가 생각나더라

피식 웃으며 떠났던 그 새기.. 날 깔보는듯한 눈빛.. 

아.. 그새기가 내가 맘에 안들어서 일부러 그랬나?? 

대체 어떤새기가 팁 주지말라고했냐? 그 후기 쓴 놈 나한테 걸리면 꼭 백년묵은 코끼리를 대접해주겠다

혹여나 나처럼 나트랑에 와서 뭔가를 찾고있다면 여기는 꼭 걸러라.. 여긴 진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