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글만 쓰면 구라니 머니 하면서 안믿을 새끼는 꺼져라 형은 진실만 말하는 진실맨이다

난 원래 앙헬 갈맘이 없었다

마카티에서 돈질하면서 귀족놀이나 하다 돌아와야지 했는데 의외로 마카티나 띠목, 불고스스트릿 엣자 다 볼거 없었고

호텔비만 축내면서 sm가서 과일이나 사와서 방에서 혼자 까먹고 있었다

그땐 말라떼 클럽도 모를때고 락웰 보니파시오 같은 부촌도 모를때고 그냥 마카티 그린벨트 가보고 이게 이나라 문명의 최첨단이구나 생각하고 있던때라

도저히 할게 없어서 앙헬을 가기로 결정함

택시 타서 앙헬 가달랬더니 역시나 흥정 들어왔는데 깎기도 귀찮고 날도 덥고 해서

그냥 안전하게 가기만 하면 좋겠다는 마음에 2500페소에 앙헬행 택시 탐

가면서 주유 한번 했는데 기사가 물사러 나오더라 그래서 나도 나와서 물 고르고 있는데 정신차려보니 기사가 없음

순간 혹시나 짐갖고 튀었을까봐

이 허허벌판에 나 내버려두고 지 갈길 가버리면 진짜 필리핀 섬노예 되는거라

존나 쫄았는데 다행히 차앞에서 물빨고 있음

내 그래서 나초 한봉지 던져주고 다시 갈길 갔음

한참 졸릴 타이밍에 앙헬 도착

근데 상상이랑 진짜 완전 달랐음.

사진 볼땐 거의 허허 벌판에 캔자스 처럼

사막위에 세워진 신기루같은 동네를 기대했는데

사람 존나 많았음

근데 택시도 없더라

택시타고 오니까 창밖에서 신기하게 봐서 쫄았는데 별거없었고

호텔 부킹을 안해서 대충 abc호텔 앞에 내려달라 하고 들어갔음

근데 진짜 방값이 신세계

그때 당시 남은방이 자쿠지밖에 없다고 했는데 방값이 내기억으로 4천페소가 넘었던걸로 기억

날도 져가고 있어서 진짜 이방 못구하면 더 갈데도 없다는 생각에 그가격에 abc자쿠지 들감

방안에서 와이파이 키고 이제 정보좀 얻을라 했는데

게임이 갑자기 하고싶어져서 게임을 켰는데 한두판 하니까 벌써 12시

늦었다 라는 생각에 부리나케 정보도 없이 나와서 한바퀴 돌았음

근데 진짜 그때 느낀 내 첫 필즈의 느낌은

와 진짜 신세계다

그래 이거지

라는느낌

마닐라에선 상상도 할수 없는 비율의 한국인이 거리에 있었고

남의 시선 눈치 전혀 신경 안쓰고 한국어 쓰면서 여자 끼고 거리를 가로지르는 사람들을 보면서

저런사람들이 한국에서 살아간다는 생각 하니까 되게 낯설음을 많이 느꼈음

바에 들어가야 되는데 진짜 용기 자체가 안났음

쪽팔리기도 하고 진짜 이것저것 감정들이 교차해서 첫날은 결국

사거리에 있는 웨스턴 바 가서 맥주 한병 시켜논채로 축구경기나 보다 왔음

둘째날.. 꼭 바를 가보자는 생각 하나로 방을 익스텐션 하려고 내려갔더니

니방 오늘 예약있다고 방빼라함. 뭔 방 남냐고 물어보니까 존나 비싼 방 하나 남음.

어쩔수 없이 짐 싸고 나와서 찾은곳이 갤럭시 호텔

abc는 존나 호텔 분위기도 야시꾸리하고 벽에서 개스퍼 나오게 생긴곳이라 잠 존나 안왔는데

여긴 완전 좋음. 벽에 도마뱀 기어다니는거 제외하면 에어컨도 빵빵하고 창문만 열면 필즈고

바로 앞에 하이 소사이어티였나 클럽도 있었고 여기라면 진짜 시도를 할수 있겠다 라고 생각

옷챙겨입고 머리도빗고 문을나섰음

앞에 가드들이랑 인사 도 하고 필즈 제대로 한바퀴 돌기시작

돌면서 진짜 한국인 많다는 바도 그 유명한 돌하우스도 보고 여기갈까 저기갈까 하는데

진짜 막상 또 나오니까 다리가 후들거리면서 도저히 못들어 가겠는거

왜 여기까지 와서 못들어가지 하면서 그냥 멀뚱히 앉아서 구경이나 했음

옆에 소매치기로 의심대는 피노이 한명 와서

난 떡이나 치러 온 사람 아니다 라는 느낌으로 쿨한척 해보이려고 껌하나 던져줬더니

미친놈처럼 쳐다보길래 갈길 갔음

맥도날드 도착하고 들어가서 치킨밥 시켜서 먹고있는데

진짜 주위에 눈돌아가게 이쁜 애들이 계속 모여듬

그래서 와 여기가 바로 핫스팟이구나 하고 머리도 다시 만지고 주위 둘러보는데

너무 당연하게 나한테는 관심하나 안주더라

결국 다시 호텔 방 돌아가서

담아온 야동이나 보면서 딸딸이나 쳤음

진짜 내가 여기까지 와서 뭐하는거지 씨발 하는데 진짜 바 앞에만 들어가면 발이 안움직이더라

결국 그렇게 둘째날도 지남

셋째날은 sm부터 갔다

맨날 웨스턴 바에서 치킨만 먹기 지쳐서 가봤더니

내가 맨날 정보 얻고 눈팅하던 카페 주인장같이 의심되는 사람들이 막 '오늘 몇시에 회원님 오시는데~' 하면서

바바에 한명씩 끼고 장보고 있음

그래서 속으로 나도 씨발 카페 통해서 갈걸 이게 좆도 뭔고생이냐 하고 있는데

진짜 순간 존나 내가 너무 한심한거임

그래서 물이나 몇병 사고 방에 돌아가서

스스로에게 다짐을하고

제대로 준비를 하고 방문을 나서서

돌하우스로 들어갔는데

(2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