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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학생은 돈?... 도피수단 중국유학의 처참한 현실

글쎄라(218.147) 2014.01.11 23:10:25
조회 805 추천 0 댓글 3



중국유학의 문제점


한국유학생 전담교사는 한국인 중학교 국제부 학생 대다수는 한국인… 중국인과 합반 성공 학생은 극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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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의 신흥 명문학교로 통하는 이 학교 국제부에는 한국 학생 100명이 다니고 있다.


중국에 중국 학생을 위한 명문학교는 있지만, 외국인 유학생이 중국 학생과 함께 공부할 수 있는 명문학교는 없다.” 무슨 말이냐고 고개를 갸웃하겠지만 이게 중국의 교육 현실이다. 한국의 수많은 조기 유학생이 ‘중국 전문가’를 꿈꾸며 유학길에 오르고 있지만 그들이 제대로 된 환경에서 공부할 만한 명문학교는 없다. 더욱이 명문 보딩스쿨(기숙사를 갖춘 사립학교)은 찾기 힘들다.


한국의 학부모들은 이제 중국의 ‘삭막한’ 교육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무엇보다 중국 교육환경에 대한 정보를 제대로 알고 조기 유학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조기 유학은 교육비 부담뿐 아니라 자녀를 큰 위기에 빠뜨릴 수 있다. 수많은 조기 유학생이 베이징이나 상하이로 떠나지만 정작 그들을 제대로 교육할 수 있는 중국 학교는 거의 없다는 현실을 이제라도 알아야 한다.

국제부 120명 중 100명이 한국학생

베이징의 왕징(望京)에 있는 ○○중학(한국 유학생들의 사기를 우려해 익명으로 함)은 최근 중국의 신흥 명문학교로 급부상하고 있는 대표적인 학교다. 중국 학부모와 학생들의 교육열은 ‘우골탑(牛骨塔)’으로 상징되는 한국의 1970년대를 능가할 정도다. 중국 학생들은 베이징대이나 칭화대 등 명문대에 진학하기 위해 향학열을 붙태우고 있다. 한국인들이 많이 몰려 사는 왕징에 있는 이 학교는 베이징 시내에서 대입 수능 수석 합격자를 연속 배출한 명문학교로 통한다. 베이징 시내에 있는 중학교에서 1, 2등을 해야 이 학교에 입학할 수 있다. 한마디로 중국의 수재들이 모인 학교라고 할 수 있다. 수재들 틈에서 한국에서 유학 온 학생들은 경쟁에서 뒤질 수밖에 없다. 더욱이 ‘도피 유학’을 온 학생들은 아예 경쟁상대가 되지 않는다.

이 학교는 2012년에 외국인 유학생반인 ‘국제부’를 개설했다. 베이징의 중학교(우리나라의 중·고교에 해당) 가운데 외국인을 대상으로 국제부를 설치한 곳은 100개 정도다. 국제부는 중국 당국이 밀려드는 외국인, 특히 한국 조기 유학생들을 위해 임시방편으로 중국 학생들이 다니는 일반학교에 외국인 학생들을 뽑을 수 있도록 만든 외국인 학생반이다. 그런데 국제부에는 한국인 학생뿐 아니라 한국인 교사들이 중심이 돼 운영하고 있다. ○○중학의 경우도 국제부를 전담하고 있는 ㄱ교사는 한국인이다. 한국인 학생끼리 공부하고 한국인 교사가 수업을 가르친다면 굳이 중국으로 유학을 갈 필요가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교육여건인데도 한국 조기 유학생들이 몰려오고 있다. 모순적인 상황이 아닐 수 없다.

이 학교의 영어 수업은 한국인 교사 4명이 맡고 있다. 영어와 수학은 모두 한국어로 가르친다. 국제부 학생은 모두 120명인데 이중 한국인 학생은 100명이다. 중국 조기유학의 실상을 전한 ㄱ교사는 “한국 학생 가운데 30명이 중국 학생들과 함께 공부하기 위해 중국 학생들과 합반(이를 ‘차반’이라고 한다)을 하지만 겨우 3~4명 정도만 성공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고3이 되면 그나마 중국어 공부를 제대로 하려는 학생들조차 합반이 원천적으로 차단되고 있다. 이런 불합리한 조기유학 실상에 대해 한국 당국도 팔짱만 끼고 있다. 중국에 7년 전부터 한국 조기 유학생들이 몰려들면서 한국 학생들은 중국인들에게 ‘봉’ 취급을 당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한다. ㄱ교사는 “중국 학교에서는 심지어 한국 학생들을 ‘돈’으로 본다”고 전했다.


“중국당국 장삿속으로 한국학생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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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공업대 김준봉 교수는 한 세미나에서 조기 유학의 실상을 전하다 학부모에게 봉변을 당하기도 했다.

또한 “HSK(중국한어수평고시)가 6급이 안 돼도 고3 진급을 하고 있다”고 그는 실토했다. 고3이 되려면 6급이 돼야 하는데도 진급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한국 유학생들은 중국 학생들과 경쟁할 수 없게 돼 있다”면서 “한국 학생들은 사이드에서 놀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달리 말하자면 학교 주변만 기웃거리다 유학생활을 다 보낸다는 것이다. 그는 “조기 유학생들은 중국 중·고등학교나 심지어 대학교에서도 항상 중국 학생들과 경쟁에서 밀려나 ‘사이드’에서 공부해 ‘메인’의 분위기가 어떤지도 모른다”고 잘라 말했다.



일부에서는 한국 조기 유학생들이 베이징대나 칭화대 등 명문대학에 입학하는데 뭔 소리냐고 반문할지 모른다. 이 경우도 실상을 잘 모르고 하는 말이다. 중국은 외국인을 위한 특례입학을 허용하고 있다. 중국은 외국 국적을 갖고 있는 유학생은 중국의 고등학생과 동일한 조건으로 경쟁하지 않고 외국인끼리만 시험을 보거나 경쟁하도록 하는 특례입학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중국한어수평고시(HSK) 6급 이상이면 외국인 특별전형을 통해 우리나라 학생들끼리만 경쟁하여 대학에 들어갈 수 있지만 졸업하는 학생은 10%도 넘지 못한 실정이다. 수많은 한국 조기 유학생이 베이징대에 입학했지만 졸업장을 받은 학생은 두 자리 수도 안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부분 수료증을 받는 수준에서 그친다. 수료증은 그야말로 아무런 의미도 없다. 수료증으로는 대기업에 취직조차 할 수 없다. 그렇지만 일부 유학원들은 조기 유학의 실태를 제대로 알려주지 않는다고 한다.

그뿐 아니라 중국 명문대학조차 외국인 특례입학자의 중국어 실력을 제대로 검증하지 않는다고 한다. 특례입학 조건인 HSK 6급이 되지 못해도 입학한 후에 6급을 취득하라면서 조건부 입학을 허용한다. 중국어 실력을 제대로 갖추지 않고도 중국의 명문대에 특례입학할 수 있다는 것이다.

중국의 학교 상황이 이러한데도 한국 학생들의 중국 조기 유학 붐은 여전하다. ㄱ교사는 “일부 학부모들이 중국에 도피 유학을 보내고 있고, 중국 교육당국도 장삿속으로 유학생들을 관리해 결국 한국 학생들이 중국에서 공부 못 하는 학생으로 만들고 있다”면서 “중국 학생들은 공공연하게 한국 학생들을 ‘번단(蛋)’이라고 조롱한다”고 전했다. ‘번단’은 멍청이 또는 바보를 뜻하는 비속어다.

중국 현지 유학의 실태가 이러한데도 일부 학부모들은 “내 돈 주고 유학 보내는데 무슨 소리냐”고 항변한다. 중국에서 조기 유학의 실상을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는 김준봉 베이징공업대학 교수는 세미나에서 중국 조기 유학의 실상을 전하다 한 학부모에게 “머리가 나쁘면 유학도 못 가느냐”고 멱살잡이를 당하는 등 수모를 겪기도 했다.

중국의 조기 유학 실상을 전한 ㄱ교사는 “우리나라 교육당국에서는 더 이상 국가 이미지가 실추되기 전에 조기 유학에 대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면서 “외국어 실력이 어느 정도 되는 학생들에 한해 유학을 허용하는 ‘조기 유학 허가제’ 도입도 고려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베이징(중국)·최효찬 객원기자〈자녀경영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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