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갤정화에 미약한 도움이나마 될까하여 올리는 매우 늦은 홋카이도 여행기.

센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0.08.14 12:54:32
조회 420 추천 0 댓글 9

 밑에 JR홋카이도 패스에 찍힌 대로 7월 11일부터 15일까지 4박5일간 홋카이도를 갔다 왔습니다.
 연차휴가를 의무적으로 쓰라해서 뭐할까 고민하다 충동적으로 결정
 아, 그때도 일여갤 들어와서 글쌌었는데... 교토만 3번 갔는데 또 가는 건 좀 그렇지 않냐고..
 그때 어떤 분이 오키나와 얘기를 하셨는데 난 반대쪽의 홋카이도 행을...ㅋㅋㅋㅋ
 사실은 교토 쪽에 뱅기, 숙소, 다 예약 잡아놨다가 여행박사에서 홋카이도 자유여행 상품 보고 충동적으로 다 취소..
 취소 수수료도 물고... 암튼 이래 저래 돈 많이 들었던 여행이었습니다.
 정말로 떠나기 일주일 전엔가.. 결정을 한지라 처음엔 자리 없다 그랬다가 겨우 한 자리 났다고 연락이 오더라구요.
 그냥 다 귀찮아서 그쪽에서 잡아주는 숙소 그대로, 여행루트도 예시에 나온 그대로 가기로 했구요.
 문구가 마음에 들었어요. 세계자연유산 구시로 습원.. 뭐 이런.
 홋카이도 다닐라면은 JR 패스가 필수라해서 5일권으로 구입하고...
 그런데 홋카이도 쪽은 여행 정보가 많이 부족하더군요.
 가이드 책도 쓸만한 건 한가지 밖에 없고,
 네이버에 모 카페에 가입했으나 가입승인이 났을 때는 이미 다음날이 떠나는 날이었던,
 매우 준비가 안된 여행길이었습니다. (앗!! 그러고보니 패스에 완전 실명 인증됐네요. 이미지 슥삭 좀 해야겠어요.) 
 
download?fid=64222a6e6a95de0b33642a6e8ae5e9fe&name=%BB%E7%C1%F8100711_009.jpg

루트는 이랬습니다.
아사히카와IN (미우라아야코문학관에 잠시 들르기)-> 아바시리(1박) -> 시레토코샤리 -> 우토로 -> 시레토코고코->
시레토코샤리 -> 쿠시로(2박) -> 토로 -> 쿠시로 습원 -> 토로 -> 쿠시로 -> 삿포로 ->아사히카와 (3박) ->
비에이 -> 후라노 -> 아사히카와(4박)-> 아사히카와OUT

제가 원래 여행 중에 날씨 운이 좀 있는 편인데,
이번에는 그게 안통하더라구요.
시레토코에 갔을 때가 대박이었습니다.
원래 유람선을 탈 계획이었는데 파도가 높아서 안뜬다 그러고,
그래서 도보로 시레토코고코(5개의 호수) 를 돌려했더니 그마저도 곰 출몰 때문에 입장 전면 불가...ㅜ_ㅜ
그냥 전망대를 한바퀴 도는 것만 가능해서 거기까지만 보고...
이날은 내내 비가 왔습니다. 그래도 근처 프레페타키쪽으로도 산책을 하고, 여행 중에 가장 인상 깊었던 풍경이었습니다.
북해도의 자연은 정말 신이 내린 선물인듯...
기념품 샵에 온통 \'곰출몰주의\'  이런 걸 캐릭터화 한 티셔츠, 손수건 이런 거 잔뜩이더군요.
저는 곰은 못보고 사슴은 실컷 보고 왔습니다. 코앞에서 사슴 가족이 풀 뜯으려고 숲을 헤치고 다닌다는....
확실히 나라의 사슴보다 훌륭했어요.
download?fid=64222a6e6a95de0bdeec2a6e6a964afc&name=%BB%E7%C1%F8100712_011.jpg

아래는 우토로 온센 마을입니다. 원래는 저기서 배를 탔어야 했는데 쩝...

download?fid=64222a6e6a95de0b6e4e2a6e6a9652fc&name=%BB%E7%C1%F8100712_013.jpg


download?fid=64222a6e6a95de0b49082a6e6a9664fc&name=%BB%E7%C1%F8100712_015.jpg

쿠시로에 밤 늦게 도착해 호텔에 들었는데,
편의점에서 삿포로에 왔으니까... 하면서 삿포로 맥주를 사갔거든요.
근데 호텔에서 서비스로 오른쪽에 큰 맥주랑 오징어를 주더라는...
여기 호텔 직원이 이번 여행 중에 만난 사람 가운데 가장 영어를 잘 했는데
둘이서 번갈아 보면서 깔깔대고 웃었어요.
전 사실 맥주 한모금만 마셔도 얼굴 빨개지고 술이 안받는 체질이라
결국 제가 사온 맥주만 반 정도 마시고 나머지는 호텔 방에 두고 왔습니다.
쩝. 들고 다니려니 무거운 게 싫어서 어쩔 수 없더라구요.
download?fid=64222a6e6a95de0be37f2a6e6a966bfc&name=%BB%E7%C1%F8100712_016.jpg

다행히 비는 그치고 이날은 이번 여행 중에 가장 화창한 날이었습니다. 사진은 쿠시로 역.
download?fid=64222a6e6a95de0b7fd22a6e6a9671fc&name=%BB%E7%C1%F8100713_001.jpg

쿠시로에서 토로로 가서 거기서 자전거를 빌려서 쿠시로 습원을 돌았습니다.
자전거 대여점 아저씨가 멋있었어요. 쌍안경도 빌려주고...
그런데 오랜만에 자전거를 탔더니 엉덩이가 아픈 후유증이 한동안 남았더랬습니다.
(자전가로 여행하는 낭만씨 같은 사람은 어찌하는 건지 원....)
쿠시로습원을 도보로 다니는 건 좀 어려울 것같았어요.
생각보다 넓고 시간이 많이 걸리더라구요.
광활한 쿠시로습원을 보고 있는데 4대강이다 뭐다 파헤쳐지고 있는 내 나라가 떠오르면서
속상한 마음에 코끝이 찡해지더라구요. 부러웠습니다.
.
.
.
암튼 아래 사진은 쿠시로습원노롯코렛샤입니다.
download?fid=64222a6e6a95de0b404b2a6e6a961ffc&name=%BB%E7%C1%F8100713_004.jpg

쿠시로에서 돌아오는 길에 삿포로를 잠시 들렸습니다.
역시 파란 하늘의 삿포로...
홋카이도대학이랑, 구도청(여기서 연못쪽에서 쭈그리고 앉아 연못에 비친 도청을 찍고 있는데 옆에 뭐가 꿈틀거려서
깜짝놀라 자빠짐. 보니 오리가 잠잘려구 바로 옆에 자리를 잡고 있더라는... 근데 왜 나는 놀랐는데 너는 글케 태연한거니?
오리 사진을 또 한참 찍었는데 이것도 물론 날라갔습니다. ㅠ_ㅠ), 오도리공원을 걷다가(아~ 공기가 너무 상쾌했어요)
가이드북에서 본 스프커리를 먹으려고 번화가 쪽으로 갔는데 아무리 찾아도 없더군요. ㅠ_ㅠ
결국 헤매다가 기차 시간에 쫓겨서 그냥 근처 돈부리집에서 대박 양많은 돈부리 먹고 택시타고 삿포로역에 돌아왔습니다.

download?fid=64222a6e6a95de0b14b62a6e6bcb39fc&name=%BB%E7%C1%F8100713_005.jpg

다음 날은 비에이에서 링클버스타고 비에이 한바퀴,
후라노 팜도미타에서 멜론먹고, 미니버스타고 후라노와인공장 도착 여기서 한~~~참 걸어서
(여기서 지도를 잘못보고 개천 둑길로 갔다가 엄청 돌았습니다. )
후라노역 도착, 쿠루루버스 타고 후라노뉴프린스호텔에 가서 바람의 가든이었나? 거기 함 봐주고,
닝구르테라스에서 기념품좀 사고(후라노 가시는 분, 특히 여자분 닝구르테라스 꼭 들려보세요. 숲속에 통나무집이 늘어서 있는데
그게다 수제품들을 직접 만들어서 파는 공방이고, 가게마다 컨셉이 다 달라서 인상적이었음)
후라노 역 돌아와서 아사히카와까지 열차타고 왔는데...
두둥!! 닝구르테라스에서 열심히 사진찍은 걸 마지막으로 나의 카메라와 바이바이 했다는...
그것도 아사히카와 역에 도착해서 내리려고 하는데 깨달았습니다.
이미 시간은 7시가 넘었고, 그날 후라노 다시갔다가는 아사히카와로 돌아올 길이 막막.
숙소는 아사히카와에 잡혀있고, 다음날이 일본을 떠나는 날일 뿐이고...
호텔에 들어와서 침대에 누웠는데 잠시 안오더라구요.
다음날 떠나기 전까지 계~속 안되는 영어로 후라노 관광협회랑, 뉴프린스호텔에 전화해댔는데
결국 돌아온 대답은 못찾았다는...
눈물을 머금고 한국에 돌아왔습니다.

이상 폰으로 찍은 허접한 사진에 주저리주저리 읊은 홋카이도 여행기 끝입니다.
갖은 시행착오를 겪은 김에 홋카이도 여행 가시는 분께 몇가지 제 생각을 말씀 드리자면,

1. 홋카이도는 이동거리가 레알입니다. 특히 저처럼 도동지방으로 가시는 분들은
    이동시마다 열차에서 기본 3시간이상은 보낼 생각을 하셔야 합니다. 글고 한 번 열차 놓치면 하루의 일정이 완정히 망가집니다.
    저는 운전도 못하고 혼자라 어쩔수가 없었지만, 가능하신 분들은 렌트를 이동수단으로 적극 활용하시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2. 여행 정보를 얻고 싶으시면 네이버에 \'북해도에가자\'란 카페가 있습니다.
    가입요건이 다소 까다롭긴 합니다만, 정보가 부족한 홋카이도 여행에 많은 도움을 주는 곳입니다.
    그쪽에 여행 많이 다니신 분들도 많고... 가입 꼭 하시기 바랍니다.

3. 시레토코 같은 곳은 현지에서 출입 가능 정보를 확실히 알아봅니다. 여러가지 변수에 대안을 미리 마련해 놓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아... 이제 정말 끝. 
10월에 교토 다시 갑니다. 여행기는 그때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ㅎㅎㅎㅎㅎㅎㅎ
(이쯤이멘 갤 정화에 쬐끔이나마 도움이 될까?)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가족과 완벽하게 손절해야 할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6/24 - -
AD 아고다 호텔 8% 할인쿠폰 받기 !! 운영자 24/06/19 - -
39365 근데 혼자 여행가면 맛집 찾아갈때... [4] ㅂㅈㄷ(211.244) 10.09.22 245 0
39364 지하철 총 연장길이는 서울이 도쿄보다 길지ㅋㅋ 근데말야.. [15] ㅇㄴㄻ(112.152) 10.09.22 669 0
39363 제 계획좀 봐주세요 [5] ㅇㅇ(112.171) 10.09.22 143 0
39362 [삿포로워킹홀리데이] 삿포로돔 - 니혼햄파이터즈경기 관람하고왔습니다 [4] 처키(220.111) 10.09.22 305 0
39361 계획 잘 짜는 사람들 참 대단해 ㅠ 杉田かおる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09.22 82 0
39359 미미 금요일날 오사카로 4박5일떠나는데 여행준비하나도안했다어떻하지 [3] (220.86) 10.09.22 150 0
39356 소야해협에 잠든 내 DSLR ㅡㅡ [8] (111.160) 10.09.22 367 0
39355 도쿄 여행일정을 짜보았다. [6] A_Eung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09.22 325 0
39354 카마쿠라는 아름다운 곳입니다. [8] A_Eung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09.22 353 0
39353 서울님들아 비 많이 오셈? [7] 원래그래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09.22 130 0
39352 오늘 비오는거 보면서 말이지. [12] Bluesta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09.22 254 0
39351 일본이 우리에게서 배워야할 몇가지 시스템 [30] 어흥이(115.161) 10.09.22 628 0
39350 안녕하세요? 숙박을 게스트하우스 비지니스 호텔? 추천해주세요 [4] ㅅㄱ너(220.76) 10.09.22 223 0
39349 서울로 놀러온 일본관광객들이 불쌍한게 안자랑 [5] 메론빵(211.59) 10.09.22 455 0
39348 이제 진짜 신선한 곳을 가보고 싶네.. [20] Bluesta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09.22 324 0
39346 현재 일본의 가장 큰 고민거리가 뭐냐면.. [3] 메론빵(211.59) 10.09.21 452 0
39345 어제 시즈오카or야마나시현 물어본 잉여인데염 A_Eung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09.21 89 0
39341 사진들.................. [3] ??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09.21 218 0
39340 형들 이거 해석좀...'ㅁ' [6] 헷헥(125.31) 10.09.21 257 0
39339 가이들 혹시 츠지조 라고 아시나여 [5] 빽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09.21 180 0
39338 내가 느낀 일본애들 규칙지키는거 [20] 箱崎(124.85) 10.09.21 677 0
39337 지금 아사히TV 틀었는데 존나 웃기네 ㅋㅋㅋ [1] ㄴㄴ(112.152) 10.09.21 256 0
39335 오사카는 정말 레알돋는것같음(일화) [6] ㅋㅋ(59.20) 10.09.21 889 0
39334 적어도 우리나라가 일본에게서 배워야할 시스템! [12] 어흥이(115.161) 10.09.21 480 0
39333 오다이바를 첨가본 소감 [1] 료마(112.168) 10.09.21 165 0
39332 미루고 미루다 이제야 예약했네요 이명박(211.219) 10.09.21 46 0
39330 직음 서울 목동 강서 쪽 물난리 났음 [2] 개고기는질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09.21 339 0
39328 오사카 처음 여행 갔을 때- 얄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09.21 286 0
39326 최근에 도쿄 간 형들 항공비 얼마에 갔어?? [7] ㅇㅇ(110.14) 10.09.21 414 0
39325 오늘 도쿄 왔음 ㅋㅋ [4] 곤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09.21 298 0
39324 취업?워킹? 고민되........ [11] 워킹(124.28) 10.09.21 403 0
39323 일본인들은 왜 목소리가 힘이 없냐? 죽도 못먹었나? [12] 꼴통(112.172) 10.09.21 536 0
39322 일본사는 사람이랑 현재가 환율로 거래하는 거랑 환율우대 50%받고 하는것 [1] ㅇㅇ(110.14) 10.09.21 152 0
39321 역향수병 힘들다 kuro(182.208) 10.09.21 336 0
39318 나 니혼바시 쪽 사쿠라 하우스 가려는데...뭐 알아놔야 하는 거 있을까? [20] 김박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09.21 372 0
39316 담주에 워킹 일본으로가는데 [2] 강성민(221.151) 10.09.21 134 0
39313 왜 이렇게 아시아인들은 역사에 매우 민감한건가요? [2] 라면(180.182) 10.09.21 122 0
39312 한국인들도 언제 시민의식이 일본인 레벨이 될까? [13] ㅇㅇㅇ(125.176) 10.09.21 664 1
39311 신키바 출발로 jr 타고 갈만한곳 추천좀 [7] 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09.21 125 0
39309 시즈오카현 or 야마나시현엔 재밌는게있나염? [5] A_Eung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09.20 250 0
39307 12월 말~1월초 오다이바 근처 볼곳 추천좀 [4] 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09.20 102 0
39306 오늘 나카스 포장마차 -_- [4] 김맛초콜렛(210.163) 10.09.20 419 0
39305 횽들 도쿠나이 패스랑 도쿄 메트로 패스랑은 다른거야???? [15] 스기타(211.212) 10.09.20 493 0
39301 지금 오사카 숙소야 [1] n_n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09.20 135 0
39300 온천 추천 부탁드려요~ [6] 杉田かおる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09.20 154 0
39299 JR WEST PASS는 별 쓸모 없나? [8] ㄴㅁㅇㄹ(112.152) 10.09.20 192 0
39298 일본가서 패스 살려고 했더니만 걍 여행박사에서 사야겠긔 [5] HEATH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09.20 217 0
39297 일본 갈때 자전거 가져갈건데 기차에 자전거 들여놓을수 있나여? [10] 꼴통(112.172) 10.09.20 313 0
39296 일본에서 가장 벚꽃이 아름다운 역 [5] 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09.20 577 0
39295 후쿠오카 처묵처묵 할 곳 추천 좀 OTL [6] 김맛초콜렛(210.163) 10.09.20 236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