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오사카에서 워홀로 지낸지 5달된 김뭐시기라고해.
지낸지 9년된 고딩때 친구가 있거든. 나랑 둘다 남자이고.
중학교때부터 만나서 고삐리3년내내 같은반하면서 항상 붙어다녔었음.
근데 얘는 다 괜찮은데 나랑 좀 안맞는게 나는 친할수록 서로 좀 배려를 해야한다고 생각하는데 걔는 친할수록 나머진 제쳐두고 서로를 더 중시해야한다는거야.
예를 들어서 나는 다른 약속을 이미 잡아놨는데 걔가 갑자기 어디 가자하며 약속깨라는거 -_-;;;
그럼 내가 "이미 약속 있는데 깨면 나는 뭐가 되겠냐"라고 하면 걔가 "우리가 겨우 이런사이였냐?" 라고 하고;;;;

오늘은 아침7시~낮3시까지 일끝나고 졸라 피곤한데도 국립대 본고사준비때문에 책 붙잡고 있었는데 그 친구한테 전화가 왔었어.
다음달에 오사카 놀러가는데 1주일동안 내방에서 자도 되냐고... 오랜만에 만나서 같이 놀자고...
물론 친한친구가 오랫만에 일본까지 온다는데 숙식제공하고 나 일끝나고(또는 하루라도 빼서) 좀 놀다가 저녁에 한잔 할수도 있지.
근데 얘가 갑자기 하는말이 "1주일동안 일 뺄수있지? 그리고 나혼자가 아니고 아는애 2명 데리고 갈게" -_-;;;

아놔.. 나 지금 일하는가게 주5일인데 요즘 계속 바빠서 근무일 하루 빼려고 해도 딱히 어쩔수없는 상황 아니면 졸라 눈치 보이거든.-_-;;(점장눈치, 나 빠지면 다른동료들이 더 고생하니 동료들눈치)
방도 좁아죽겠는데(3만엔짜리 6조 아파트-_-;; 책상때문에 좀 좁음) 2명이 들어가면 훈련소처럼 어깨붙이고 자야하는데 -_-;;

암튼 사정설명해도 막무가내야...
내가 "나 ㅈㄱㄹ 지금상황에 알바 1주일씩이나 빼는건 그만둔다는거랑 마찬가지다"
"방 졸라 좁아서 2명들어가도 꽉찬다" 라고 해도
그친구는 "아 암튼 1주일 정말 못빼냐? 1주일동안 걍 같이 놀자~~"
"아 괜찮아괜찮아~~일단 들어가면 어떻게든 잘수 있겠지" 라고....-_-;;;

아 이걸 어떻게 해야함 ㅠㅠ 걍 어중간하게 친한애면 걍 단번에 거절할텐데 졸라 친한애라서 고민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