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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기]5. 히로시마의 첫번 째 이야기 - 시민의 도시에 도착하다.

히로시마카프(122.34) 2010.11.02 11:40:59
조회 1086 추천 1 댓글 12

신이와쿠니에서 히로시마까지 걸리는 시간은 약 16분.
거리고는 41km정도 떨어져 있는데 신칸센이 1시간이 많아야 한두대뿐이어서 자칫하다가는 또 역에서도 엄청 기다려야할 뻔했다.
다행이 버스 도착시간이 히로시마행 신칸센과 시간이 잘 맞아 떨어지는 덕분에 기차역에서 지체하지 않고
바로 신칸센에 탑승할 수 있었다.


 



<신칸센 고다마>

히로시마까지 타고가는 신칸센은 토쿠야마에서 신이와쿠니가지 타고온 것과 마찬가지로 오카야마행 고다마였다.
그런데 아까 타고 왔던 것보다 훨씬 내부 인테리어라든지 좌석이 좋아보였다.
비행기 좌석도 이정도라면 얼마나 좋을까.


히로시마는 이번이 세번째 방문이었다.
첫번째는 야구 경기 관람을 비롯한 여행이 목적이었고,
두번 째는 작년 가을에 오사카에서 후쿠오카로 내려가는 길에 한일공동승차권을 이용,
히로시마에 내려서 야구를 보고 가려고 했으나 표가 매진되어 오코노미야키 하나 먹고 후쿠오카로 내려간 적이 있다.

뭐 내가 워낙에 스포츠를 좋아하기도 하고
여행에 있어서도 스포츠 관람을 중요한 일정으로 놓기 때문에 잠시 히로시마의 스포츠 이야기를 하자면,
예전에 축구선수 노정윤 선수가 히로시마 산프레체라는 J리그 팀에서 활약을 한 적이 있고,
야구팀인 히로시마 카프에는 현재 2군에 신성현이라는 우리나라 선수가 뛰고 있다.
또 1994년 아시안 게임에서는 이봉주 선수가 금메달을 따서 이봉주 시대를 열기 시작한 곳도 바로 이곳 히로시마다.


<U>http://www.koreapas.net/bbs/view.php?id=sports&no=2508</U>

<히로시마 시민구장 기행>

<U>http://www.koreapas.net/bbs/view.php?id=sports&no=2526</U>

<히로시마 新시민구장 기행>




히로시마의 야구팀인 히로시만 도요 카프는 소위 시민구단으로 알려져 있다.
시민구단의 정의가 무엇인지는 불분명하나, 히로시마 도요 카프가 시민의 자본에 의해 운영되고 있는 것은 아니니
순수한 시민구단으로 인정받기는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재정난에 허덕이는 팀을 위해 시민들이 손수 모금 운동에 나서 결국 쓰러져가던 팀을 구해냈으니
적어도 \'시민의 혼\' 이 실린 구단이라는 칭호는 충분히 받을만 할 것이다.



<서점에 있는 히로시마 카프 관련 상품>

편의점이든 서점이든 어디를 가더라도 히로시마 카프의 상품을 찾아볼 수가 있다.
히로시마가 큰 도시가 아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인지 모르겠지만 정말 편의점이나 상점마다 이렇게
그 도시를 연고로 하는 야구팀의 상품이 진열되어 있다는 것은 이 팀에 대한 시민들의 애정이 어느정도인지 짐작하게 해준다.




왜 그런지 그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히로시마에는 유독 \'시민\'이라는 단어가 붙여진 곳이 많다.
히로시마 시민 서점, 히로시마 시민 병원, 히로시마 시민 구장.

그리고 히로시마 시민 구장이 2008년을 끝으로 프로야구 경기를 개최하지 않고,
2009년부터는 새로 만들어진 마쯔다 줌줌 스타디움이라는 일본 최고 시설을 자랑하는 경기장에서 시합을 하는데,
이곳도 마쓰다 줌줌 스타디움이라고 부르기 보다는 新시민구장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많아서 놀랍기도 했다.

원폭 투하지라는 쓰라린 역사를 갖고 있는 도시여서 그런지,
시민들의 히로시마에 대한 사랑은 내가 생각했던 것 이상이었다.
그것은 만년 꼴찌 팀의 야구장 풍경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야구장 열기 또한 잘 대변해 준다.







<히로시마 역 주변>

역 주변의 철조망에도 이렇게 OB선수들을 비롯 현역 선수들까지 모든 선수들의 사진과 소개를 해두었다.
이 길을 따라 역을 등지고 600m만 걸어가면 新시민구장이 나오는데 이 야구장에 대해서는 다음 여행기를 통하여 소개하겠다.





 




<건널목 풍경>


내가 살고 있는 곳에서는 보기 쉽지 않아진 건널목 풍경.
JR히로시마 역에서 골목으로 조금만 들어가면 이렇게 옛 정취가 뭍어있는 건널목의 모습도 만나볼 수 있다.




히로시마 역 근처에 예전에 하룻밤 묵었던 숙소가 있어 이번에도 그곳에 예약을 해두었다.
체크인을 하는데 나는 공부한 일본어를 사용해 보고 싶어서 일본어로 이야기하려 했으나
숙소 직원이 일본인 답지 않은 너무 유창한 발음의 영어로 내게 말을 걸어와서 나는 갑자기 일본어를 꺼내기가 애매했다.
결국 체크인은 일본어로 하지 않고 그냥 영어로 할 수 밖에 없었다.



사실 히로시마에 다시 온 이유는 다음날 있을 新시민구장 투어에 참여하기 위해서였다.
이 야구장에서는 작년에 야구를 본 적이 있지만 투어에 참여하면 평상시에는 가볼 수 없는
덕아웃이나 라커룸도 가볼 수 있기 때문에 오직 이 하나의 이유로 히로시마에 왔다.

그래서 다른 시간에 무얼 할지는 자세히 계획을 세우지 않고 있었던 터,
이와쿠니에서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돌아다니느라 배가 고파서 일단 뭔가 끼니를 해결하러 히로시마 역으로 다시 걸음을 옮겼다.







<JR히로시마 택시들 많은 앞 역>





<새우 덴뿌라 우동>

나는 그다지 미식가가 아니다.
맛에 있어서 그다지 까다롭지 않은 편이고
다만 음식에 있어서 호불호가 많이 갈릴 뿐이다.

예를 들어 스테이크를 좋아한다고 해도 어디 스테이크가 더 맛있고 맛없고는 잘 구분 못한다고 할까.
그런데 확실히 일본 여행을 하면서 일본에서 우동과 라멘을 먹어보니
한국에서 먹은 우동에 만족해본 기억이 거의 없다.

뭐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말이다.
우리의 김치를 일본 각지에서 찾아다녀봐도 같은 맛을 내는 김치를 찾는 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듯이.

기분 탓일까,
일본에서 먹은 우동은, 특히 기차역에서 먹은 우동은 유달리 맛있었던 기억이다.

이날도 늦은 점심으로 기차역에 있는 작은 국수 가게에가서 덴뿌라 우동을 한그릇 해치웠다.
일본 사람들의 음식에 대한 자부심은 정말 대단하다.
영화 \'우동\'만 하더라도 우동이라는 그 음식 한가지를 소재로 영화 한편을 만들 수 있다는 것도 놀라운 일이고.





우동을 먹으니 시간이 4시가 훌쩍 넘었다.
뭔가 굉장히 애매한 시각이다.
히로시마는 관광지로서 그렇게 매력적인 곳은 아니다.
대부분의 볼거리는 하루 정도면 충분히 다 볼 수 있고 이번이 히로시마가 처음이 아닌 나에게는
남은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느냐가 굉장히 어려운 문제였다.

시간이라도 이르면 미술관이나 이곳저곳 들어가 보겠는데 10월 이후로는 대부분의 입장이 5시로 제한되기 때문에
이 시간에 어디를 마땅히 갈 수가 없었다.

히로시마 성에 가보지 못해서 성을 가볼까 했지만 히로시마 성 입장도 역시 5시까지였다.
하는 수 없이 바깥 구경이라도 하자는 생각으로 무작정 발걸음을 옮겼다.

오전부터 많이 걸어다녀서 발바닥이 무진장 아픈 상태였으나
나는 어떻게든 시간을 떼우고 싶었고,
또 길거리 풍경을 한번 느껴보고 싶어서 히로시마 역에서 히로시마 성으로 무작정 걸었다.




<뉘엇뉘엇 해가지는 히로시마 시내>



지도를 들고 걷고 또 걸어도 성은 나오질 않는다.
힘은 있는대로 빠졌고 피곤은 피곤대로 몰려와서 더 멀게 느껴졌을 지도 모른다.

히로시마 성까지 걸어가면서 주변 환경을 유심히 관찰했다.
건물 하나하나 간판 하나하나까지.
내가 살고 있는 동네와는 무엇이 같고 무엇이 다른가...


여행이 나를 행복하게 해주는 이유는
멋있는 에펠탑이 있어서도, 고대의 유적지가 있어서도 아니다.

나와는 다른 사람들, 다른 환경에서 살아온 사람들,
그리고 그 사라들이 살아가는 소소한 풍경 하나하나가 지금 내게는 가장 위대한 인류의 유산이다.
난 그 속에 내가 길을 헤매고 다닌다는 사실 자체가 굉장히 흥분이 되고 행복하다.





발이 너무 아파서 미칠 지경에 이를 때쯤,
큼지막한 건물 너머로 히로시마 성의 천수각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왔구나!

나는 새삼 안정이 되었지만 그 규모에 또한번 탄식했다.
히로시마성 천수각까지 가기 위해서는 해자를 지나 성곽 안에서도 한참을 걸어가야하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성곽과 해자>









걷고 또 걸어서 천수각에 도착했다.



실제로는 굉장히 어두웠으나 카메라 조작을 잘못하는 바람에 이렇게 밝게 나왔다.
이때는 이미 6시가 넘어서 히로시마 성 입장이 불가능한 상태.
히로시마는 그래도 꽤 남쪽이어서 해가 늦게 질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해가 좀 일찍 지는 바람에
삼각대가 없었던 나로써는 이후에 사진을 찍는데 골치를 먹을 수 밖에 없었다.







사진을 계속 찍는 것은 무의미했다.
찍어도 좋은 사진은 안나오고 밤이라 사진 찍기도 어렵고,
나는 과감히 카메라를 가방에 집어 넣어 버렸다.

이제 양 손이 자유로워 졌다.
좋은 사진을 찍으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되고
사진의 주인공이 되어줄 멋진 풍경을 애써 찾지 않아도 된다.
두 손이 자유로워지니 이제야 정말 여행을 시작하는 것 같았다.
집을 떠난지 14시간만에 느낀 감정이었다.

어쨌든 이제 나는 그저 내 두 눈으로 히로시마라는 이 도시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게 되었다.
여행을 하면서 카메라라는 존재는 언제나 딜레마에 빠지게 한다.

필요악이라고나 할까.
나의 여행 흔적을 사진 한장 한장에 고이 간직하고 싶은 마음도 크지만,
카메라가 없으면 내 발걸음과 여행의 무게가 훨씬 가벼워 질 것이라는 것도 부정할 수 없다.

렌즈를 통해 바라보는 세상과,
내 두 눈을 통해 바라보는 세상은 분명 다른 세상일 것이니 말이다.

나는 그 두 세상의 경계선에 서서 항상 고민을 한다.
내가 가고 싶은 세상은 어디일까,
나도 잘 모르겠는 그 세상.

정말 우리의 삶에서 이런 고민마저도 필요한 것일까,
인간은 생각하면 생각할 수록 약한 존재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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