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디씨의 성지순례 같은 일 때문에 몇 번 들렀던 적은 있었지만 제가 이렇게 글을 남기게 될 줄은 몰랐네요.

한달쯤 전에 지인분께 조그마한 화분을 하나 선물받았습니다. 제가 컴퓨터 앞에 있는 일이 많다보니 선인장이 도움이 될거라면서 주신 선물이었는데요, 문제는 저도 지인분도 화분을 잘 키워본 적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딱히 별다른 주의사항 같은 걸 전해주시지는 않고, 그저 \'물은 보름에 한 번 정도만 주면 된다\'는 이야기와 \'분갈이는 이미 했다\'는게 제가 들은 모든 정보였습니다. 그래서 일단은 받아서 시키는대로 한 달 정도를 살아 보았는데, 사진으로 확인할 수 있듯 그다지 잘 키우지는 못하고 있는 듯 합니다. 하여 이렇게 이곳에 조언과 정보를 구하고자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제일 먼저 궁금한 것은 종에 대한 정보입니다. 기본적인 걸 알아야 나중에 궁금할 때 찾아볼 수 있을 것 같아서요.

다음으로 궁금한 것은 어떤 환경에서 키워야 하는지에 대한 것입니다. 저희 사무실은 햇빛이 잘 들지 않는 편이며, 하지만 모니터나 형광등이 켜져있을 때가 많고(밤에도), 무엇보다도 굉장히 건조합니다. 그래서 물은 보름보다는 조금 자주(11~12일 정도에 한 번) 주었고, 창가로 햇빛이 들어올 때는 옮겨다 놓고 저녁쯤에는 다시 책상 스탠드 아래에 가져다 두곤 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자주 옮겨도 괜찮은지가 궁금하고, 건조하다고 해서 물을 조금 더 자주 주는것도 괜찮은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물을 줄 때에는 한번에 얼마씩 줘야 하는지도 궁금합니다.

사실 글을 올리게 된 이유는 사진으로보실 수 있듯 꽃이 시들고 잎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래쪽부터 잎이 조금씩 시들더니 이윽고 파란색이던 잎도 몇 개 떨어지고 있는데, 제가 어떤 잘못을 하고 있기에 이 식물이 이러한 고통을 받고 있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혹시라도 이게 자연스러운 현상은 아닌지, 아니면 어떤 이유가 있는 것인지 알고 싶습니다. 꽃 또한 시들시들 해지고 있는데, 왜 그러한지 궁금합니다.

그 외에도 해주실 좋은 말씀 있다면 듣겠사오니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처음 키워보는 화분이고, 이미 이름까지 붙여준 아이라서 정성스럽게 기르며 함께 오래오래 같이 하고 싶습니다.

두서없이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한 주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