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와 오늘

땅 위를 촉촉히 적시는 때아닌 봄비로 인해

제가 있는 곳은 이틀째 고요한 아침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흙과 마주하는 비가 많으면 많아질수록

고요함은 더 짙어져만 가는 그런 하루를 말이죠,

오늘 사진을 맨 처음 장식하는 

각시붓꽃은 내리는 비를 맞으며 돌아다니다 발견했는데요, 

피어있는 이 녀석을 보니 적어도 2~3일 전에 벌써 저 고귀한 보라색을 펼쳐 보이고 있었을텐데요

이제서야 그 색을 마주한 제 자신에게 야속함을 느끼는 순간이였습니다.

이렇게 각시붓꽃이 보여주는 보라색에 흠뻑 취해갈 무렵

몇 걸음 멀지 않은 곳에서 연분홍빛 색을 자랑하는 녀셕도 있었습니다.

바로 만병초 PJM 이였습니다.

맨 처음 보았을 때 느낀 첫인상은 진달래? -라는 인상을 주었는데요

표찰을 확인하니 Rhododendron \'PJM\' 이라는 학명을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그 뒤 웹으로 자료를 검색해보니

미국에서 인기가 높은 녀석으로 더위와 추위, 가뭄과 직사광선에서

무척이나 강한 튼실한 녀석이라는 정보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오늘도 기분 좋게 하루를 마감하며  글을 올리는

제 현재가 무척이나 행복하다는 생각을 문뜩 해봅니다.

내리는 비와 불어오는 봄바람 그리고 눈이 즐거운 장소에서

하루하루를 행복하게 사는 저이기에 이만 글을 줄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