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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성에 자라는 식물들...

인똥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3.03.26 14:5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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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 회인에 위치하고 있는 호점산성은 숲속 깊이 있어서 잘 알지 못합니다.
저도 지나가는 길에 잠시 들렸다가 주말에 날을 잡고 본격적으로 봄을 느끼러 올랐습니다.
작은 계곡을 따라 올라가는 길로 3.9km 정도 되는 산성입니다.
중간 가파른 부분이 있긴 하지만 사람이 많이 다니지 않은 곳이여서 한적하니 좋습니다.
숲에 소리를 모두 들을 수 있는 이런 곳이 요즘은 더욱 좋아집니다.
계곡을 따라 피어난 괭이눈의 군락이 참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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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판이든 숲틈이든 어딘지 올라오는 풀이 있습니다.
크기가 작고 꽃도 볼품없어 잡초라는 이름으로 치부당하는 생명입니다.
갈퀴덩쿨로 여름 들판이나 숲에 다니면 다리에 자국을 남겨주는 풀이지요.
층층이 잎이 나며 조금 늦은 봄에 희고 작은 꽃을 피웁니다.
아주 자세히 관찰해야 꽃이 피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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볕이 좋은 곳에 아직 가시를 들어내지 않은 어린 엉겅퀴들이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어릴 때 손으로 보들보들 문댈 수 있지만 곧 지나면 손도 못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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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지에 잘 자라는 솔나물의 싹이 올라옵니다.
솔나물은 소나무 잎과 닮아서 지어진 이름이지만 소나무향은 나지 않습니다.
여름에 노란 꽃이 가득 피어 고개를 쭉 내밀겠지요.
여름이 기다려 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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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털이 가득해서 꼭 솜같아 보입니다.
그래서 솜이라는 단어를 받은 풀이지만, 열매의 모양이 동그란 방망이 같아서 솜방망이로 불립니다.
솔나물도 하얀 솜털을 갖고 있고 가을에 더 동그란 공을 달고 있습니다.
그래서 혼동 되기도 하지만 솜방망이가 훨씬 큽니다.
같은 국화과 식물이라 열매가 많이 닮았습니다.
솜이 들어간 식물은 풀솜대, 솜방망이, 물솜방망이, 민솜대, 솜다리, 솜나물 뭐 이정도 생각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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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꽃이 피었습니다.
양지를 지향하는 양지꽃은 의외로 소나무 숲이 가득한 어두운 곳에서 잘 피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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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을 가득 달고 할미꽃이 꽃대를 올렸습니다.
저 붉고 요염한 색의 꽃을 보면 할미꽃이라는 이름이 무색해 보입니다.
수분이 끝나고 꽃이 지면 흰털 가득한 씨앗덩어리를 만날 수 있겠죠.
할미가 되는 시간은 순식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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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두서니의 여린 잎이 참 곱습니다.
꼭두서니의 이름은 꼭두색(붉은색)을 내는 풀이라고 해서 지어진 이름으로 나옵니다.
실제 꼭두서니 뿌리로 붉은색, 노란색 천연염색을 합니다.
근데 이 꼭두색은 꼭두서니로 낸 색을 말하는 것으로 꼭두색에서 어원이 나왔다는 것은 좀 이상합니다.
어디도 꼭두색이 붉은색으로 어원이 나오지 않습니다.
아마도 꼭두서니에 붉은색이 나오니 꼭두색을 붉은색이라고 부른 듯 합니다.
형태를 보고 꼭두서니라는 이름이 붙은 것 같아 보입니다.
사방으로 잎을 내고 풀에서 꼭두서는 모습에서
그리고 자랄 때 머리(꼭두)가 앞으로 치고 나가는 모습에서 이름이 나오지 않았을까 추측합니다.
꼭두는 정수리, 물체의 맨 위 부분을 말합니다.
그럼 꼭두각시라는 말은 어디서 나왔을까요?
인형은 일본에서 나온 한자 합성어고 실제로는 인형을 각시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상여의 맨 위에 올려놓는 인형이 꼭두각시라고 불러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내가 니 꼭두각시냐? 라는 말을 생각해보면 맨 위에 앞장서서 나서야하는 그런 뜻인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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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한쪽 비탈은 모두 굴참나무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아마도 오래전부터 굴참나무 군락이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누군가 굴참나무를 죽이려 합니다.
수피 안쪽 물관부, 체관부를 도려내면 사람의 정맥과 동맥을 자른 것과 같습니다.
곧 죽을 듯 보입니다. 이런 나무가 몇 그루 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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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향이 가득합니다.
가는 길을 멈추고 둘러 보지만 눈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향기를 찾아 더듬더듬 찾다 보면 길마가지나무를 만날 수 있습니다.
숲에 처음 들어왔을 때 향기로 길을 막는 나무다 라고 외웠던 기억이 나네요.
올괴불나무와 혼동되기 쉬운데 올괴불나무는 꽃이 분홍색이고 수술이 붉은 빛을 띱니다.
법주사 올라가는 길에 올괴불나무 한 그루가 있는데 그 꽃이 피면 꼭 별이 달린 것처럼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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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티나무 밑에 노루발이 군락으로 자라고 있습니다.
보통 노루귀들은 소나무 군락지에 잘 자란다고 하는데 의외로 느티나무에 딱 붙어서 자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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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 숲 밑에 그늘사초들이 꽃을 피웠습니다.
사초는 벼목의 사초과에 속하는 식물입니다.
외떡잎식물의 대표적인 식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꽃의 형태를 다 갖추지 못한 꽃이 애처럽게 느낄 수 있지만 보면 볼 수록 아름답습니다.
보통이렇게 생긴 풀들은 사초과와 벼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벼과는 강아지풀, 크렁, 갈대, 억새 들이고 사초과는 그늘사초, 방동사니 종류를 말합니다.
벼과는 줄기가 동그랗고, 사초들은 삼각형 정도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비슷한 풀이 골풀과의 꿩의밥 정도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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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괴불주머니의 노란 꽃이 올라옵니다.
괴불주머니는 우리나라 노리개의 이름이라는데 아직 실제로 본 적은 없어서
인터넷으로 사진으로 찾아보았습니다.
삼각형 모양으로 털실이 길게 나아있는 천 장식입니다.
층층이 엮인 굴비같이 엮어있습니다.
좀 닮은 것 같기도 하지만 그럼 올괴불나무도 여기서 괴불은 바로 이 장식을 말하는 것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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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마귀밥여름나무들의 잎들이 초록으로 아름답습니다.
부르면 참 좋은 단어들이 있지요.
풀, 내음, 초록, 하늘, 푸름, 파랑, 보들 등 입에서 맴도는 좋은 단어들 말이지요.




한 껏 봄을 즐겼더니 한 동안 일에 집중해야지요.
언제 또 나가볼 수 있을지 아쉽기만 합니다.
제가 지금 앉아 있는 시간에도 봄날은 지나가고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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