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데미풀과 함께 만났던 친구들입니다. 잎 테두리에 붉은 띠를 보니 각시현호색- 예전엔 왜현호색이라고도 불렸던 듯.

홀아비바람꽃은 이제 요만합니다.

성급한 너도바람꽃은 벌써 씨방을 만들고 있었고-

물가에 흔히 보이는 애기괭이눈.

선괭이눈인지 흰털괭이눈인지... 정확한 학명보단 옆에서 햇볕을 가려주는 현호색잎이 더 정겹습니다. 

양지바른 언덕 위엔 노루귀와 얼레지가 온 산을 점령하고 있었습니다. 화야산은 대부분 청색인데 이 곳은 모조리 흰색뿐이더군요. 

아직 햇볕을 받지 못한 음지에는 너도바람꽃이 마지막 열정을 불태우고 있고.

물가 옆 서덜지대엔 만주바람꽃이 꽃망울을 터트릴 준비를 하고 있네요.  개체수가 많이 보이는 걸로 보아 군락지인 듯 합니다.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하는 노루귀. 그 연약한 모습은 절로 연민을 불러일으키죠.

해가 점점 높이 솟자 흥에 겨운 얼레지는 뜨거운지 손을 들어 햇빛을 가리고 있네요.

마지막이란 듯 꽃잎을 활짝 벌린 복수초... 노란 꽃잎은 그 절정을 맞이 한 듯 합니다.

금방 잠에서 깨어난 꿩의바람꽃. 따사로운 햇살을 온 몸으로 맞을 준비를 합니다.

사이좋게 ...하지만 실상은 서로 경쟁하고 있는 상태이죠.

모데미풀을 찾아 위 아래로 오르내리다 보니 어느새 꿩의바람꽃은 잎을 활짝 벌리고 있네요.

이 곳에 주인인 노루귀...청노루귀가 안보여 아쉬웠지만 이런 군락을 보고 있자면 몸에선 행복지수가 마냥 높아집니다. ㅋㅋ

이런 즐거움 때문에 오늘도 봄꽃을 찾아 산을 오르는가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