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쪽은 아직 가을이 남았나 싶어서 뱀사골계곡을 따라서 걷다 왔습니다.  

물이 참 맑고 푸릅니다.

이미 나무들은 잎이 모두 지고 나서 겨울 준비까지 마쳤나봅니다.

형형 색색의 등산객들 사이로 천천히 걸어봅니다.

뱀사골계곡을 따라서 여러 나무가 있는데 그 중에 뽑으라면 바로 이 노각나무입니다.

노각나무는 보통 지리산 일대에 많이 서식하는데 요즘 가로수나 조경수로 많이 심어지고 있습니다.

공원의 노각나무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무척 크고 우람한 모습입니다.

노각나무는 이름과 같이 사슴의 무늬와 참 많이 닮아있습니다.

숲속에 노박덩굴들의 씨앗을 보니 겨울이 오는가 봅니다.

겨우내 새들은 찔레씨앗, 노박덩굴열매, 까마귀밥여름나무의 열매 등으로 겨울을 납니다.

그래서 이런 작은 나무나 덩굴나무들이 많이 서식해야 다양한 동물들도 살아갈 수 있습니다.

멀리 자작나무가 눈에 들어옵니다.

갈색 혹은 소나무의 푸른 빛 사이로 흰색의 절경이 보이니 눈에 확 들어옵니다.

자작나무는 자생은 아닐테고 분명 누군가 심어놓은 것이겠죠.

뱀사골계곡을 따라 올라가면 천년송이 있습니다.

천년이 되어서 천년송이 아니라 이름이 천년송이라고 합니다.

소나무의 귀품이 멋져보입니다.

간간히 들리도록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