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하는 대학생
공부를 좋아하진 않지만 주변 시선때문에 공부해서 얻은 성취 지위.
대학만 가면 인생 쫙핀다는 소문 아닌 소문을 믿고 간 대학
하지만 아버지의 퇴직.
등록금을 벌기위한 휴학알바
5년째 학생이지만 3학년.
자취방에서 알바. 반복되는 일상중에 걸린 가벼운 감기.


심심하면 오곤했던 오늘따라 감기가 인생의 회의감을 불러왔네요.
알바 끝난후 거리에 사람들의 행복한 모습을 보고 \'불행하다\'고 느껴서 그럴까요? 오늘 열이 얼큰하게 오른 상태로 거리를 보니 사람사이의 편애가 왜이리 아니꼬운지를 모르겠습니다.
이것또한 아니면 약국에서 약을 사먹으려 했는데 약국에 정수기가 없어 생수를 사서 약을 넘긴게 비참해서 그랬을까요.
아니면 개강시즌에 곰팡이 슬은 안식처에 가는게 지겨워져서일까요.

잔인한 사람들.
아 이 말은 취소해야겠네요. 저도 또한 지독하게 편애하고, 이기적인 사람이니깐 이 말을 할 자격이 없어요.

두서없이 몇글자 써내려가보니 대충 오늘 힘든 이유를 알거 같기도 하네요. 제 남은 삶에 행복이란 있을까요?
글쎄요 전 아직 확신이 없어요. 만약에 제가 셀카봉같은 작은 혁신을 일으킨다면 부자가 될수 있겠죠 하지만 그런일은 일어나기도 힘들고 일어났다고 해도 제가 가진 돈때문에 사람간의 관계가 아무것도 없는 지금보다 타산적으로 되겠죠. 그런건 원하지 않습니다. 부족함도 충족도 모두 제 안에 일입니다. 그래서 제가 생각하는 완전한 세상은 제가 이 세상에서 사라지는것이라고 결론을 도출했습니다.
내가 없어야 제가 원하는 완전한 세상이 올겁니다. 제가 존재하지 않는다면 부족함도 충만감도 없이 완전하게 되겠죠

하지만 내가 없는 완전한 세상이 온다면
부모님은 슬퍼하시겠죠. 그러면 지금 완전한 세상이 아닌 세계의 제가 숨을 거둘때까지 부모님에 대한 미안함이 충만하게 됩니다 그런건 원하지 않아요.그렇다면 결과적으로 제가 도출한 결과 또한 절 완전한 세상으로 이끌지 못하겠군요.

결국 아무것도 모르겠네요. 이젠 아까 먹은 해열제 하나가 잘 들었으면 좋을뿐이에요. 두서없는 염세주의자의 글을 다 읽으셨다면 사과할게요. 이런 정신병같은 소리를 할만한 상대가 없어서요. 내일도 열심히 살아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