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 다니며 찍은 사진들을 다시 정리하면서 보니
붓꽃과 애들이 참 이뻐 보이네.
흔둥이 노란꽃창포도
애정 듬뿍 담아
사진을 찍어줬네.
길에서 만난 붓꽃도 이쁘고
물가에서 만난 꽃창포도 이쁘더이.
남의 집 담장위에 핀 붓꽃도 동경의 눈빛으로 올려다 보았더랬다.
특히 타래붓꽃은 찍을 땐 딱히 몰랐는데 돌아와서 사진을 보니....
이거 무슨 그림 같은 느낌이...
이걸 보니 명화들이 절로 떠오름.
이쁘네 이뻐....
나도 내가 본 붓꽃들을 예술적으로 표현해주고 싶다만 그림을 못 그리는 똥손이라는 게 그저 슬플 뿐...
이름이 많이 헷갈려 찾아보니 붓꽃=아이리스≠꽃창포≠창포라는 것도 새롭게 정리되었다.
정리하면 이런데 붓꽃이 아이리스라면 꽃창포는 워터 아이리스.
물가에 있는 붓꽃이면 꽃창포고 화단에 있으면 붓꽃이라고 보면 되는 거.
창포는 단오날 머리감는 그 창포인데 물가에 창포랑 비슷하게 생긴 잎에서 꽃이 피어 꽃창포라 부르게 되었나보다.
근데 꽃을 떼고 그냥 창포라 부르거나 창포꽃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생겨 오해가 생겨난 듯.
차라리 꽃창포도 그냥 붓꽃과이니까 걍 다 붓꽃이라고 부르는게 나을 것 같은데 뭐 정명이 저리 되어 있는 걸 또 어쩌겠어......
원예종들도 붓꽃을 개량한 것과 꽃창포를 개량한 것들이 동시에 존재하더라.
그래서 건조형이냐 습지형이냐를 따져보면 원종을 어디에 기반했는지 나올 듯.
사실 나도 붓꽃을 키우긴 했는데...
정확한 품종을 모름. 그냥 아이리스라고만 팔던 걸 사왔던터라....
5월말부터 부지런히 꽃망울을 만들어내서 6월초엔 기대감 불러일으키는 보라색 립스틱 살짝 바르고 준비중.
돌돌돌 잘 감아서 정리해 놓은 우산과 똑 닮았다 ㅎㅎ
펼치면 이런 모습.
요즘 품종들리스트를 둘러봐도 같은 애를 찾을 수가 없어 이름을 알 수가 없는데..
붓꽃에는 꽃 안쪽에 그물맥 같은 실선이 있고 꽃창포는 그냥 노란선이 있다고 했는데 얘는 꽃창포를 개량한 원예종인듯.
그러니까 꽃창포의 학명인 엔사타 아이리스 뭐뭐 이런 이름이었을 걸로 추측.
어쨌든 이름은 몰라도 그냥 이뻤더랬다.
작약은 1년을 기다리고 일주일의 아름다움을 본다면...
붓꽃은 조금 낫긴하다.
2주.
이 아름다운 꽃잔치는 2주일 간다. ㅎㅎ
하지만 그건 여러 송이가 피고 지고 피고 지고의 결과이지 한송이의 개화기간은 얘도 일주일 ㅎㅎ
그렇지만 뭐 작약보다는 꽃송이가 훨 많으니 작약보다는 나은 편.
아니야... 작야가.... 비교해서 미안해... 넌 너 나름의 존재 이유가 명확하고 아름다우니 누구보다 덜하고 못하고 그런 건 없다.
근데 이렇게 피었다가 지었다가 다시 깨어나길 반복했던 나의 아이리스는
6년 간 피고 지고 했는데 이제 더 이상 나오지 않음.
어째서인지... 갑자기... 없어져써.... 어디가찌?
그간 짧은 개화기간이 아쉬웠던터라 다시 구입하지 않았고 집에 붓꽃 없이 산지 2년 쯤 되었음.
근데 요즘 길 다니며 붓꽃들 볼 때 마다 심혈을 기울여 찍는 걸 보니 다시금 보고 싶은가보다.
이제는 전에 구입했을 때와는 달리 가격도 좀 저렴해졌고 품종명도 정확히 적어 판매를 하고 있으니....
슬쩍 장바구니에 담으러 가볼까나... ㅎㅎ
댓글 영역
획득법
① NFT 발행
작성한 게시물을 NFT로 발행하면 일주일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최초 1회)
② NFT 구매
다른 이용자의 NFT를 구매하면 한 달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구매 시마다 갱신)
사용법
디시콘에서지갑연결시 바로 사용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