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루드베키아에게 점령당하다

맥시멀리스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5.24 23:05:47
조회 2053 추천 32 댓글 18
														


맥시멀리스트도 다양한 종류가 있겠지만 나의 경우에는 다양성을 추구하는 스타일.

그래서 한 종류를 하나씩 여러 종류를, 같은 종류라면 깔별로 구입해서 다양하게 경험하는 걸 좋아하는 편.

그래서 같은 식물을 여러 개 사는 경우는 애초에 없음.

뭐 야금야금 번식해서 불어난 건 별개로 치고... ㅎㅎ

그런데 똑같은 것이 여러 개 있는 것의 아름다움을 일깨워준 게 루드베키아였다.




3ffd9877ac9c32b6699fe8b115ef046cbacf2dc63aff


루드베키아...

아는 사람은 알고 모르는 사람은 모르는...ㅎㅎ






3ffd9874ac9c32b6699fe8b115ef046e33030895776d


2016년에 모종을 하나 구입한 것이 그 뒤로 계속 명맥을 이어나가고 있는 중이었는데....







3ffd9873ac9c32b6699fe8b115ef046c2646de6e3382


재작년엔 무슨 일이었는지 봄이 되자 루드베키아 싹이 15개가 올라왔음.

나는 시든 꽃은 바로 잘라버리기 때문에 씨를 맺을 수가 없었을텐데 이게 무슨 일이지...? 하면서 싹이 올라오면 따로 심고, 모아 심고 하다 보니....






3ffd9874b59b76ac7eb8f68b12d21a1d8df5817055b64f


이렇게 되었음.

15개 루드베키아가 8개의 크고 작은 화분에 들어가 앉았음.






3ffd987eac9c32b6699fe8b115ef04699c993ea6cc


그리고 루드베키아의 놀라운 여정이 시작되었는데.....

4월 30일 처음 꽃이 피기 시작해서...






3ffd9877b49b76ac7eb8f68b12d21a1d01d88220bfddef

3ffd9877b79b76ac7eb8f68b12d21a1d4ae83422e4eedf

3ffd9877b69b76ac7eb8f68b12d21a1d4db36f8cf1be

3ffd9877b09b76ac7eb8f68b12d21a1db188754fa99abd

3ffd9877b39b76ac7eb8f68b12d21a1df576001e356a


화르륵 피기시작하니....어찌나 이쁘던지...

맨날 하나씩 키우다가 이렇게 떼로 모여있으니 그 매력이 상당했음.






3ffd9874b69b76ac7eb8f68b12d21a1d5d40dc0244268c


꽃이 이렇게나 많으니 조금만 시들거리면 바로 잘라서 절화로도 쓰고 드라이플라워로도 만들었는데..






3ffd9877bc9b76ac7eb8f68b12d21a1d75093a8de9dd

3ffd9874b49b76ac7eb8f68b12d21a1dd2a529e58ff0

3ffd9874b79b76ac7eb8f68b12d21a1d6102121665af


잘라도 표도 안남 ㅋㅋㅋ






3ffd9874b09b76ac7eb8f68b12d21a1d7522cdda020831


시들거려서 잘라내면 또 새로운 꽃봉오리를 만들어 피워 올림.






3ffd9874b19b76ac7eb8f68b12d21a1d1239e5f0f5e5bf

3ffd9874b39b76ac7eb8f68b12d21a1d54ba537d910b


5,6월이 피크타임이겠지... 이제는 곧 지겠지.. 했는데...






3ffd9874b29b76ac7eb8f68b12d21a1dfdff7923ff9812

3ffd9874bc9b76ac7eb8f68b12d21a1d75a0dc6f07f0


7월이 되어도 여전히 노랭이 꽃판.






3ffd9875b49b76ac7eb8f68b12d21a1d28bad4174dfd2a

3ffd9875b79b76ac7eb8f68b12d21a1d8603dd90d3bc26


도대체 얼마나 꽃을 만들어내는 걸까 궁금해서 꽃을 자른 걸 버리지 않고 모으면서 세어보기로 했음.






3ffd9875b59b76ac7eb8f68b12d21a1dc02d3848e932ca

3ffd9875b69b76ac7eb8f68b12d21a1d307bdeba9aee09


8월에도 여전하게 꽃을 피워냈으며...






3ffd9875b19b76ac7eb8f68b12d21a1dafd22a92ecb205


나는 조금만 시들거리면 또 잘라냈으며....






3ffd9875b09b76ac7eb8f68b12d21a1d35fbc175d14927


실내엔 루드베키아 다발이...






3ffd9875b39b76ac7eb8f68b12d21a1dea7fb2329daa56


저절로 드라이플라워가 되어가고 있었다.






3ffd9875b29b76ac7eb8f68b12d21a1d289928ddc83313

3ffd9875bd9b76ac7eb8f68b12d21a1d8547e18a3af414


9월이 되어서야 조금 듬성듬성한 모습으로 꽃이 피어났고






3ffd9875bc9b76ac7eb8f68b12d21a1de904cbe6d3cb


10월에 들어서야 끝물임을 나타냄.






3ffd9872b59b76ac7eb8f68b12d21a1d241c280e42d3ef


얘가 마지막 꽃이었음.

뭔가 영양이 부족해 보이긴 하는 모습.

뒤로 갈수록 꽃이 좀 작아지는 경향이 있긴 했음. 영양제를 준다고 줬는데 좀 더 챙겨줄걸 그랬네...




여튼 결과적으로 15개의 루드베키아에서 뽑아낸 꽃의 수는 얼마였을까?

675송이였음.

개화기간 4월 30일부터 10월 13일까지 약 6개월 간 꽃을 피웠으며 1개 당 45송이의 꽃을 피웠다는 것.


이렇게도 가성비가 좋은 녀석이라니!!!

덕분에 이때 방문한 지인들은 노란바다를 즐기며 루드베키아의 매력에 흠뻑 빠졌었지.....

다만 이름은 기억못할듯.

그냥 작은 해바라기라고 알고들 있을 것 같다 ㅋㅋ






3ffd9872ac9c32b6699fe8b115ef04691658abbd0e64


루드베키아는 이렇게나 북실북실하게 털이 난 잎이라 독특해서 모종때부터 알아보기가 쉬운데






3ffd9871ac9c32b6699fe8b115ef0465f0515bfeca


털이 나서 못 먹을 것 같은데도 달팽이들이 몹시 좋아함.

대신 진딧물은 없는듯.






3ffd9872b79b76ac7eb8f68b12d21a1d29571c24b01e


달팽이 빨리 퇴치하지 않으면 이런 수준이 됨.






3ffd9872b49b76ac7eb8f68b12d21a1d4153ce7c543488


그리고 흰가루 병이 잘 생김...

약을 안 쓸 때였는데도 그 외 다른 병해충은 없었지만... 아니 저게 너무 큰 피해잖아??! ㅋ




이렇게나 아름다움을 오래도록 만끽하게 해주는 루드베키아가 그 다음해에는 3개밖에 나타나지 않았고 올해는 1개뿐.

어디에서는 일년초라고 하고 파는 사람들은 노지월동되는 다년초라고 하는데 뭐지...?





viewimage.php?id=39afd523&no=24b0d769e1d32ca73de983fa11d02831c6c0b61130e4349ff064c41af2decfae60d09c7e7dba8f5930d8de5d9c5a890290295ef1ebbd303dfc1bc1a1228515


루드베키아가 크게 두 종류의 꽃으로 피었는데 이렇게 그냥 노란 아이가 있었고






viewimage.php?id=39afd523&no=24b0d769e1d32ca73de983fa11d02831c6c0b61130e4349ff064c41af2decfae60d09c7e7dba8f5930d8de5d9c5a890290295ea3bcba3b3ef81b93a1228515


이렇게 속에 진갈색 볼터치를 한 애가 있었는데...

찾아보니 이 종이 카푸치노라는 종으로 다년생이라고 하는데....

근데 하나의 줄기에서 막 섞여 나왔던 것 같은데...? 모르겠음 ㅜㅜ


여튼 이 카푸치노 루드베키아 씨앗을 사서 모종을 마구마구 만들어낼 야무진 꿈을 꾸었으나....




https://gall.dcinside.com/tree/762226

 



위의 사건으로 인해 파종의 기회와 의지를 박탈당하고...

미그적미그적 거리다가 뒤늦게 뿌려보긴 했으나 애들이 영 자람새가 미약하고...

그래서 모종을 사러 가려고...

찾아보니 오? 품종이 다양해졌네? 흠... 여튼 한 개 아니라 여~여러 개 살꺼야... 아직 안 늦었겠지...


여튼 나에게 새로운 경험과 시각의 변화를 가져다 준 루드베키아 점령사건이었다.














추천 비추천

32

고정닉 9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가족과 완벽하게 손절해야 할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6/24 - -
793904 진짜진짜 무천이 알보 몬스테라~ [1] 식갤러(221.151) 06.21 174 7
793903 오늘의 공원산책(연잎 신엽, 줄무늬꽃) 식갤러(58.29) 06.21 67 1
793902 안스리움 폴리쉬스텀 [2] 리비키스티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21 98 0
793901 이거 뭐임?! [2] 동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21 96 0
793900 베란다에 접시꽃... [2] 하늘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21 113 2
793899 무싱이 당근했는데 [4]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21 150 0
793898 칼라디움 겨울에 집이 추운데 안죽을까? [3] 식갤러(211.209) 06.21 99 0
793896 식물갤 형님들 이거 꽃 뭔가요? [3] LovelyHyun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21 122 0
793894 카랑코에 삽목했는데 애 목대를 두껍게 해줄 방법은 없음? [7] ㅇㅇ(222.238) 06.21 136 0
793893 이끼 키우기 초보자 세팅 [3] 식갤러(27.113) 06.21 177 2
793891 물주고 선풍기 쐬는중.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21 93 1
793888 로즈마리 벌써부터 목질화 되는데 정상인가요? [4] 식갤러(124.55) 06.21 198 0
793884 4일 출장 갔다왔는데 작은 화분들은 다 쥬겄어 [11] ㅇㅇ(218.50) 06.21 220 1
793879 이끼 상태좀 알려줘 [4] 식갤러(172.226) 06.21 141 0
793878 마틸드 드댜 폈네 [1] 카레고로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21 106 0
793877 장미허브 키워보고 싶은데요 [4] 비동거친족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21 128 0
793876 아니 이거 뭐임 [2] 식갤러(27.113) 06.21 118 0
793875 덥고 습하니까 잘자라는구나 [3]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21 247 2
793874 청경채 볶았어용 [7] 환수노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21 121 1
793873 윗집에 있는 나무인데 뭘까요 [5] ㅋㅋ(61.77) 06.21 188 0
793872 형들 혹시 이 꽃 이름이 뭔지 알 수 있을까요? [6] 식갤러(175.223) 06.21 170 0
793871 옥수수잎에 앉은 귀여운 개구리 [11] 톡희곤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21 1314 22
793868 이거 갤주임? [1] ㅇㅇ(223.62) 06.21 191 0
793867 이거 무슨 꽃이야? [4] 사월의고양이(118.235) 06.21 141 0
793864 오렌지자스민 반점 원인이 뭘까요? [6] 식갤러(211.201) 06.21 138 0
793862 유칼립투스 새싹 구경 [6] 식갤러(122.43) 06.21 135 0
793861 백합 꽃... 하루만에 지는 거예요? [5] 주식은배당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21 180 1
793860 옼실이 레전드 무늬잎.. [2] 식갤러(210.106) 06.21 123 2
793856 미친듯이 자라는 페페 호프 [3] 마요쟈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21 157 0
793854 정글식물 부세 꽃 보고가!! [2] 그린네온사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21 135 4
793853 (재업) 미바가 죽어가요 도와주세요 ㅠ [10] 식갤러(116.34) 06.21 217 0
793852 폭염의 양치류 [3] 쿠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21 131 0
793851 이오난사 집 만들어줬어~~ [12] +댕근마니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21 156 0
793849 시골집 뒤에 방치한 부직포화분에 들꽃이 핌 [1] 식갤러(39.7) 06.21 146 2
793846 식린이질문) 바질 이거 물부족인가요? [8] ㅇㅇ(118.235) 06.21 155 0
793844 일주일 동안 당근으로 식물 30개 정리한 후기 [18] 식갤러(223.39) 06.21 1323 25
793843 토마토키우는사람들 [5] ㅇㅇ(211.217) 06.21 117 0
793840 (피쉬본) 이게 맞아요? [7] qwer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21 156 2
793839 미니바이올렛을 살리고 싶습니다.... 도와주세요 [6] 식갤러(116.34) 06.21 155 0
793838 식갤 전설의성지순례글 [8] +댕근마니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21 249 1
793837 우리집 식물들... 왜이리 비실비실 할까요ㅠㅠ [7] ㅇㅇ(121.169) 06.21 184 0
793836 베노밀 같은 살균제랑 아그로믹 같은 바이오균제랑 같이써두됨? [3] 식갤러(121.137) 06.21 97 0
793835 뉴비 분갈이를 잘못해서 뿌리가 드러나는데 어쩌죠 ㅜㅜ [12] 식갤러(175.211) 06.21 208 0
793834 바질트리 2달 키운 후기(벌래사진 [2] 식갤러(221.158) 06.21 139 0
793832 장마 대처 어떻게 해야해??? [4] 초록식린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21 244 0
793831 웬들링게리 [4] 식갤러(210.106) 06.21 103 0
793830 원종 호접은 분갈이 어케함??? [24] 커낙(211.36) 06.21 161 1
793829 모감주나무 벌써 개화했음!! [1] 식갤러(118.235) 06.21 65 0
793828 화분이 작아서 안 크는줄 알고 화분 옮겨줬는데 [2] 크릉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21 154 0
793827 꽃보구가 [2] ㅇㅇ(122.44) 06.21 84 5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