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명은 saponaria officinalis이고
국내 유통명은 사포나리아 비누풀 비누꽃 등등 다양해 저중 하나 검색하면 나올듯
왜 비누풀이라는 이름이 붙었냐면 옛날에 서양에서 저 식물의 뿌리줄기를 비누로 사용하곤 했음
뿌리줄기에 사포닌이라는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있는데 얘가 천연 계면활성제이면서 동물한테는 독임 뿌리말고도 잎이랑 줄기에도 어느정도 함유됨

그래서 그런가 얘는 키우면서 병충해가 생기는걸 본 적이 없음
그도 그럴게 유럽에서 자라던 잡초 출신이라 생명력과 강인함 하나는 절대보장이야

그리고 햇빛만 많이 주면 꽃이 한여름부터 초가을까지 계속 피는데 만개하면 향이 예술이야 특히 밤되면 향이 강해짐

향기는 너네들이 지금까지 맡아보지 못한 진짜 개성있고 매력적인 향기임
사탕같이 달콤한데 놀랍게도 약간 스파이시한 느낌이 있음
서양에서는 향신료중에 정향(clove)을 연상시킨다고 하더라고
근데 그게 절대 거부감을 들게 하는게 아니라 밤에 달콤한 향기랑 섞여서 굉장히 매력적이야

카네이션 향기 맡아본사람 별로 없지?

시중에 카네이션은 대부분 향기가 없게 개량돼서 향을 맡아볼 기회가 없는데 야생종이나 향기있게 개량한 품종은 향을 맡아보면 되게 스파이시하면서 매력적인 향이 나거든? 그것과 비슷해

그도 그럴게 카네이션과 얘는 둘다 같은 석죽과라서 그래
석죽과에는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패랭이도 있다

아무튼 소리가 길어졌는데 생명력과 아름다음과 향기를 모두 겸비한 매력만점 식물이니 그걸 원하면 추천

다만 뿌리줄기로 퍼져나가는 속도가 엄청나서 노지에 심으면 잡초급으로 번지니까 화분에 심는걸 추천하고

다만 한가지 약점이 있다면 얘는 완전양지식물이라서 조금이라도 광량 부족하면 꽃을 안피우거나 피려던 꽃봉오리도 떨어져버림

집안에서 식물등없이 로즈마리도 키울수 있다고 자신할만한 축복받은 조광을 가진 집 아니면 꽃을 보고 싶으면 식물등은 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