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식물 잘 못 키워. 식물에 대해서도 잘 몰라.
약간은 주관적이긴 하지만 내 기준 객관적인... 방법인 화분 무게로 물 주고, 흙 이것저것 배합은 귀찮아서 상토에만 키워. 안스는 너무 어렵다... 알로도 과습 잘 온다고 이것저것 배합하던데 난 상토에 키워.
[흙 신경 써서 해줬지만 화분무게로 물 주지 못해 감으로 주는 것] 과 [언제 물 줘야할지 확연하게 보이는 상토에 심고 조심스럽게 주기]
이 둘 중에 후자가 훨씬 살아있을 가능성이 높아보인단 말이지. 근데 알로 건조에 강하더라. 거북알로 꽤 오래 물 안 준 거 같은데 살아있었어.
사담이 기네.
시작은 아디안텀. 내 아디안텀 기억하는 사람 있을까? 꽤 중품으로 키웠는데 잎이 타기 시작했어. 이유는 몰랐어. 유독 포자 생기는 잎이 타길래 종특인가 생각했어.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지나서 더 타고 심해졌어.
작년 말엔 퓨화가 타기 시작했어. 마찮가지로 이유는 몰랐어. 왤까?
아디안텀은 탈모가 되고서 알았는데 뿌리가 없었어. 녹아서 없어졌나봐. 그래서 더 작은 화분으로 옮줬어. 아디안텀 산지 1년 지난 거 같은데 아직도 상태가 별로네. 다음에 화원가면 새로 살까 생각 중이야. 이번엔 잘 관리해야지.
퓨화는 잎이 타고 하엽이 지길래 분이 작아서 그런가 싶어서 20호분에서 24호 롱슬릿으로 분갈이 해줬어. 그 후로도 계속 탔어. 분갈이 하기 전 내가 본 뿌리는 멀쩡해보였어. 분갈이 후에도 살짝 뽑아보니 괜찮아보였어.
언제 각잡고 뽑아보니까 내 눈에 보이는 겉부분은 하얗게 뿌리가 잘 보이는데 안쪽은 싹 까매져있더라?
그 후로 썩은 부분 제거하고 20호분에 다시 심어졌어. 그 후로 얼마나 지났을까 이제 겨우 좀 회복한 거 같아.
퓨화 하엽말야. 바깥쪽 구엽이 아닌 신엽인 안쪽 잎이 반복적으로 하엽졌어. 혹시나 퓨화처럼 자라는 식물이 하엽진다면 잘 살펴봐봐.
그래서 내 아디안텀과 퓨화는 왜 뿌리가 썩었을까. 이 둘이 커지면서 상시저면으로 키웠어. 그동안은 잘 자랐지만, 장마인게 문제였는지 뭔가 문제가 됐나봐.
그래서 고사리류 상시저면 묻는 글 있으면 뿌리가 건강하면 괜찮지만 잎이 타기 시작하면 뿌리를 확인 하라고 말하고 있어.
에피스시아도 상시저면으로 키우는데 얘넨 아직까지 상시저면으로 잘 크고 있어. 에피들은 워낙... 건조에 강해서 대충 물 줘도 되긴 해. 누가 그러던데 너무너무 건조시키면 줄기가 빨대 마냥 되어버려서 언젠가 툭 치면 후두둑 떨어지는 걸 볼 수 있대.
아 상시저면이라도 가끔 두상관수하는거도 좋다고 봤어.
암틈 그렇네. 뭐... 당연한걸수도 있는데 난 그냥 두면 알아서 괜찮아지겠지 마인드라서 ㅋㅋㅋㅋㅋㅋㅋ 뒤늦게 알아버렸지 뭐야.
세줄 요약:
퓨화 안쪽 신엽쪽 잎이 하엽지면 뿌리 확인 할 것
상시저면으로 키우는데 하엽지거나 잎 타면 상시저면 멈추고 두상관수하기
아디안텀은 새로 살거고 퓨화는 회복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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