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은 좀 넘었네 이제 3살임 

아무튼 2022년 여름에 종로꽃시장에서 8천원 주고 아기 블루바드 사옴 

오자마자 미용해줌

아 가위질 너무 재밌더라고

저게 아마 15호 토분이었나 그래  

미래를 내다보지 못한 나는 

블루바드 잘 큰다고 화분 사이즈업도 팍팍 시켜줬었지

잘한다잘한다~~ 박수 쳐가며

화분이 크구나

많이 자라서 가분수가 되면 분갈이 시켜줄게~ 

??? : 저 많이 큰거 같은데요 

ㅋㅋ ??

대충 목대가 어디로 자라는지 보면서

내가 원하는 모습으로 자라도록 파워 순따기 해주면 됨 

안 될거 같지만 되더라  말을 알아듣는거 같음 

가지치기 당시엔 못났어도 좀 지나면 매번 리즈시절 갱신하더라구 

??? : 저 크리스마스 트리도 하고 

철사 고문도 당했는데 이제 분갈이 되나요?

유감.. 

12월에 트리 한다고 실내에도 종종 넣어놨더니 상태가 안 좋아지더라고

그래서 2월인가 뿌리 탈탈 털고 가지치기 하고 한동안 그늘에서 요양시킴 

베란다 가드닝 장점 

키우던 자리에서 샤워기 갈김

23호 토분에서 3번이나 유급당한 블루바드..

이번엔 진짜 해줄게 좀만 더 커봐바 

그리고 지난 주말 사진이야 진짜 이쁘지

이제는 해주자

이런 느낌이야 

적당히 꺼낸듯 함 

겉부분만 살살 털었어~ 

생각보다는 덜 찼더라고 

내 예상엔 이미 흙이란 존재하지 않고 써클링 대잔치 하고 있을줄 알았는데  

25호 토분에 분갈이 끝

분갈이 20분

가지치기 순따기 1시간 30분 

재밌다 분갈이 맨날 하고싶어 

분갈이용병 놉니다 

목대를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조정해주는 것 외에도 

내부에 바람이 잘 통하게 해야 된다고 배웠어

기둥 뒤에 공간 있어요

연약한 식집사는 이제 늘 손목이 시큰거려서 다음부턴 얘는 플분 쓸지도 모르겠음 

2년 좀 넘게 영양제는 한번도 안 줬어

초화류나 관엽들에겐 잘 주는데 침엽수랑 호주놈들은 아예 안 줌 

쟤가 먹은 것은 수돗물과 농약 뿐 

앞으로도 사이좋게 지내자 

블루바드 또는 비단삼나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