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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천이 산반의 정석, 무늬동백 명파, 월파 이야기앱에서 작성

목포먹갈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9.02 23:23:29
조회 2173 추천 16 댓글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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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봄에 개쩌는 산반 무늬를 보여준 무늬동백 명파가 요새 힘이 좀 남았는지 이런 미친 색감의 잎을 내고 있다ㄷㄷ 꽃 귀한 철에 이렇게 예쁜 모습을 보여주는 명파, 그리고 비슷한 무늬의 월파를 포함한 진도백산반계 동백에 대해 오늘은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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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무늬동백 월파의 모습. 이름부터 달빛이 비추는 물결인 만큼 물결무늬(소고기 마블링 무늬라고도 하던데 이게 좀 와닿긴 한다) 가 압권이다. 이러한 흩뿌려진 무늬를 산반이라고 하는데 관엽에서도 가장 많이 보이는 무늬이다. 산반이 잎 전면에 있으니 전면산반무늬인데 관엽에서 추구하는 무천이의 모습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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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른 산반 무늬 품종으로 월파에 앞서 인기를 끌던 유원동백 또한 산반 품종이나, 자잘한 산반이 흩뿌려진 위로 산반이 뭉쳐져 무늬의 면적(호) 를 형성하고, 결국 더 발전해 중투나 삼광복륜이 되고 결국 과발전하면 유령이 된다.    둘 다 같은 산반이지만, 월파는 대품이 되어도 무늬가 거의 변함이 없이 전면에 흩어진 무늬만이 나오는 반면 유원은 무늬가 뭉쳐져 여러 변화가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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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산반도 성질이 다를 수 있는데, 선 위주의 산반은 자잘한 선이 전체를 차지하는 전면산반이 된다. 화이트마블퀸, 무늬루즈베고니아, 또 필로덴드론 기간티움 바리 이런 전면산반들은 자잘한 선이 뭉쳐지지 않고 대체로 일관적인 무늬 잎을 내는 것을 볼 수 있다. 
반면 면 위주의 산반은 몬스테라 알보를 생각하면 된다. 알보 무천이라도 무늬가 뭉쳐져 잘 타는 흰 부분이 크게 형성되고, 결국 최종적으론 타는 고스트로 발전한다. 전자는 월파, 후자는 유원동백과 비슷하다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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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전부 명파인데 물결무늬 전면산반부터 붉은 신엽까지 상당히 월파와 비슷한 모습이다. 

-명파와 월파 무엇이 다른가? 진도백산반계의 기원


명파와 월파는 뭐가 다르냐는 질문을 여기서 받은 적이 있는데, 둘다 상당히 비슷한 모습의 전면산반 품종으로, 명파가 월파보다 무늬가 조금 더 오래 남는다 하나 크게 의미 없는 수준으로 구분이 어렵다. 왜 이런 거의 비슷한 품종이 다른 이름으로 존재하는 것일까? 일단 명파, 월파의 기원으로 거슬러 올라가보자. 
무늬동백이 크게 유행하고 많은 신품종이 나온 것은 약 10년전으로, 적당히 오래전이라 네이버에 기록이 남아 있으니 알기가 참 좋다. 명파와 월파의 기원은 같은데, 같은 장소에서 싹이 튼 형제 품종이기 때문이다. 
명파와 월파를 포함해 비슷한 무늬를 지닌 월파 패밀리를 진도백산반계 동백이라 하는데 이 기원은 2010년 즘으로, 진도의 자생지에서 무늬를 가진 채로 70여개의 실생묘가 발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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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견된 실생묘들의 배양을 부탁받은 진도의 파트너 야생화라는 분이 진도백산반이라는 이름으로 다른 매니아들에게 분양해 여러 야생화 매니아들이 이 진도백산반 동백을 소장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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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 야생화 전문점 주작원에서 입수한 개체는 월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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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끼식물원에서 입수한 개체는 성장해 명파로 명명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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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편지라는 닉네임의 매니아가 명명한 ‘신비’ 도 있지만 월파 명파에 비해 보급은 덜 되어 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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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올라온 사진으로 ‘설이’ 라고 명명된 진도백산반인데 거의 보급은 못 된듯. 
명파와 월파라는 품종의 시작을 좀 더 알아 보고자  명명 당시 사진을 좀 찾아 보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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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파는 명명한 곳인 장끼식물원에서 2013 년 올린 사진이 네이버에서 찾을 수 있는 것 중에는 가장 오래된 듯 하다? 물결무늬 산반이 명량 울돌목의 거친 파도를 연상시켜 명파로 명명되었다. 월파가 울고가겠다는 말이 있는 걸 보아 월파보다 늦은 시기에 등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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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파는 명파에 비해 발견된 때와 명명 당시 사진이 잘 남아 있다. 진도의 산츨지에서 발아한 뒤 2010.6.12 처음 세상에 알려졌고 당시 정말 독특한 산반무늬였다. 주작원에서 해당 개체를 입수하려고 문의할때 마다 이비 분양되어 구하지 못하다 결국 입수해 2012.5.18 에 월파라 명명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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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이 비치는 물결이라는 뜻의 이름으로 명파와 월파 모두 파도와 같은 산반무늬의 특성이 이름에 반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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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늬동백이 한참 인기이던 시절 지금 봐도 환상적인 산반이 등장했으니 인기가 대단했고, 해남복륜에서 시작해 유원, 겨울로 이어오던 무늬동백 유행의 바톤을 이어받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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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무늬동백 월파, 명파 이야기였는데 가끔씩 이렇게 좋아하는 품종의 기원을 알아보는 것도 재밌다. 위 사진은 주작원에서 최근에 씨앗에서 진도백산반계를 탄생시킨 모주의 씨앗을 다시 심어 나온, 월파의 아주 동생 뻘 되는 신월파라고 불리는 실생묘인데 아주 작은 묘에서 더 화려한 무늬를 보여준다. 이처럼 많은 사랑을 받아온 진도백산반계는 앞으로도 발전을 계속해 나갈 전망이다.

 앞으로 무늬동백 명품들을 소개하는 글을 가끔 올릴 예정인데 재미가 있을진 모르겠지만 워낙에 좋아하는 식물이라 관심을 못 받아도 꾸준히 올려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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