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은 참담한 망한 베란다 이야기

조금은 참담한 망한 베란다 이야기앱에서 작성

땀곰

2025.02.22 20:52:12

조회 3063 추천 20 댓글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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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6월 나의 베란다야

처음 식물에 입문하게해준 알보몬

파종의 재미를 알게해준 한련화등등 이쁘게 잘 키우다가...

현생에 치이다보니 우울해지더라고

아침 7시에 나가서 열시 넘어서 퇴근하니 물 줄 시간도 없고

주말에도 나가니 나도 우울하지고 자는 시간만 휴식인 느낌이라 집에 오면 아무것도 안하고 싶더라공 ..

겨울이라 애들이 마르는것도 눈에 보이고

그게 지속되다보니 베란다 문을 차마 못열겟더라

종종 물은 주긴줫는데 그것도 시간에 치여서 대충 뿌려만 주고 나갓어

그러다 이제 좀 출퇴근시간이 다시 잡혀서 베란다를 열어봣더니.. 대충격 ..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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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에 마대자루 보이지.. ㅎㅎ 이것도 식물들 좀 치우고 찍은거

진짜 처참하더라..

그 와중에 살아남은 친구들이 잇는데

그 친구들도 많이 참담해졋어 ㅠㅠ

하지만 살아남아줘서 너무 고마울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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잎이 네장까지 나왓던 케언지아나 소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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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매까지 보여줫던 올리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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잎 하나에서 시작햇던 에둘레소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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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셋은 그나마 살아남앗어 .. ㅋㅋ

케언지아나는 잎 두개로 다시 시작해야하지만 그게 어딘가 싶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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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리 죽은 화분에는 뭔가 자라고 잇길래 키워보려고 급히 온실로 넣어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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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와중에 서펜스는 잘자랏더라 따글따글..

호야는 물말리면서 키워야하는건가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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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랫던 아이비도 꽤 자라잇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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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급히 물주고 더 감아주긴햇늗데

살아잇어준것만으러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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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튼 정리하고 정리해서 실내로 넣어줫어

(상단)

선인장같은 친구들은 애초에 실내에 잇어서 괜찮앗고

아프리카 친구들은 거의 죽엇고

생각보다 밀폐힘인지 고사리는 살앗더라궁

당분간 베란다는 정리의 연속일거같어 ㅋㅋ..

자괴감드는데 다시 시작하면 되니까 .. 부동산 늘엇으니까 하면서 위안중 ㅠㅠ

차라리 실내에 잇엇다면 살아잇는 애가 많앗을것같은데

베란다 첫 월동에 바빠서 최악의 상황이 되어버렷다.....

이제 경험햇으니, 직장에서 부서도 바뀌엇으니 내년에는 잘 해보려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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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닉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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